신연희(69·사진) 강남구청장이 온라인 단체채팅방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비방 글 등을 올린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문 전 대표 대선 캠프 관계자는 신 구청장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경찰청 관계자는 "고발장을 접수한 즉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수사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신 구청장은 지난 13일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 "문재인을 지지하면 대한민국이 망하고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다"라는 내용의 글과 '놈현·문죄인의 엄청난 비자금'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다.'놈현'은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이다.이는 지난 20일 여선웅 강남구의회 의원의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여 의원은 "공직선거법 제9조에 정한 공무원의 중립의무 위반이고 제250조 허위사실공표죄에 해당한다"며 "선관위는 신 구청장을 즉시 조사해 엄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신 구청장 측은 이같은 글과 동영상을 올린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어느 특정인을 비방하거나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강남구는 21일 언론에 보낸 해명자료에서 "일선 현장을 뛰어다니는
미국 팝밴드 '디엔씨이(DNCE)'의 리더 겸 보컬 조 조나스(28)가 한국 국적의 기타리스트 이진주(30)를 소개하자 공연장은 환호로 들썩거렸다."안녕하세요! DNCE 진주입니다"라는 본인 소개가 미처 끝나기도 전에 "언니, 사랑해요" "언니 섹시해요" 등의 아우성이 잇따랐다. 22일 저녁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펼쳐진 DNCE 첫 내한공연은 10년 만에 금의환향한 이진주를 주목하는 자리였다. 2007년 제대로 영어를 익히지도 못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그녀는 미국 인기 밴드의 당당한 기타리스트 자격으로 당당하게 내한했다. "10년 전에 혼자서 미국을 갔는데 아무것도 못했어요. 영어도 하나도 못했고, 혼자가게 됐죠. 힘든 순간도 많았는데…"라고 울먹거리자 곳곳에서 "울지마"라는 응원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노랗게 염색한 머리에 빨간 가죽 바지를 입고 무대 위에서 화려한 매너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내던 그녀는 결국 고국 팬들과 공식적인 첫 만남 자리에서 검은 선글라스 뒤로 울음을 터뜨렸다. "고향으로 돌아오고 싶을 때가 많았는데 그 때마다 상상했던, 꿈꿨던 순간이 있었어요. 그 순간이 바로 지금 이뤄졌습니다"라고 말하며 다시한번 울먹거렸고 객석에서는
"단'부당 해고 후 복직' 근로자에게 가산보상금을 지급하는 단체협약 규정을 '정리해고 후 복직' 근로자에게까지 적용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22일 고모씨 등 대림자동차 근로자 5명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임금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가산보상금을 지급하라고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단체협약 문언의 객관적인 의미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고 이견이 있는 경우 문언 내용과 단체협약 체결 동기 및 경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 사건 가산보상금 규정은 '개별적인 징계 또는 해고'의 부당성이 밝혀진 경우에 적용되는 것을 전제로 해 도입된 규정"이라며 "그와 성격이 다른 정리해고 경우에까지 당연히 적용될 것을 예정한 규정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대림자동차는 2009년 11월 경영상 이유로 고씨 등을 정리했고 했다. 이들은 소송을 제기했고 대법원이 정리해고를 무효라고 판단함에 따라 2015년 2월 복직했다. 이후 고씨 등은 단체협약 조항 중 '부당한 징계로 인한 해고 후 복직이 결정됐을 경우 출근 시 당연히 받았을 임금에 더해 통상임금 100%를 가산 지급한다'는
벚꽃도 장미꽃도 피지 않았지만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페스티벌은벌써부터 뜨겁다. 5월 공연 티켓을 오픈하자마자 매진되는가 하면 유명 스타 라인업 공개로 'EDM 마니아'들을 들뜨게 하고 있다. EDM은 클럽에서만 듣는 음악이라는 편견이 일찌감치 깨진 건 오래다. 가수들이 무대 위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것도 아니고 한국 공연장 문화로 자리 잡은 '떼창'을 볼 수 있는 것도 아닌데도 인기몰이다.지난해 국내 가장 큰 록 페스티벌인 '2016 지산 밸리록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서 가장 인기를 끈 DJ 제드와 일렉트로니카 듀오 '디스클로저'도 EDM 뮤지션 덕분이다. '하이네켄 프레젠트 스타디움'은 신흥 강자로 통한다. 라인업은 물론 개최 날짜와 장소를 공개하지 않고, 지난 20일 '위대한 여정'이라는 테마를 공개했을 뿐인데 얼리버드 티켓 1000장이 오픈 즉시 단숨에 매진됐다. 2014년 거대한 오각형 형태의 다섯 개 스테이지와 화려한 특수효과를 선보이며 '컨셉추얼 페스티벌'을 표방한다. 이들 페스티벌에 앞서는 '파티 뮤직의 최강자' 핏불이 EDM 신 예열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5월18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 무대에 오르는 핏
"이번 무대는 모든 것이 처음이에요. 두 대작을 하룻저녁에 모두 소화하는 것도 두 작품에서 맡은 역도 처음이죠. 첫 경험 천지라 모든 걸 다 두 배로 노력하고 있습니다."국립오페라단(예술감독 김학민)이 오는 4월 6~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오페라 '팔리아치 외투'로 2년 만에 이 오페라단 무대에 오르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임세경(42)은 즐거워보였다. 21일 오전 예술의전당 N스튜디오에 열린 간담회에서 "국내 무대는 기대감과 부담감이 해외 무대보다 몇 배 더하다"며 겸손했지만 새로운 경험으로 인해 설렜다. "제가 가장 자신이 없는 것은 말하는 것과 춤추는 거예요. 그런데 이번 무대에서는 춤추는 장면이 나와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됐어요."국립오페라단은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와 푸치니의 '외투', 두 작품을 묶어 한 회차에서 공연한다. 죽음으로 치닫는 처절한 삶을 냉철하면서도 극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베리스모(사실주의) 오페라의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이른바 '액자극'(극 속의 극)으로 유명한 '팔리아치'는 작은 유랑극단의 단장 카니오가 아내 넷다에게 지나치게 집착을 하며 결국 아내를 죽이고 마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푸치니가 남긴 작품 중 베
세계 주요 외신들이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AP·AFP·로이터통신 등 세계 주요 통신사들이 박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모습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AP통신은 박 전 대통령이 의혹에 관한 입장을 상세히 언급하지 않으면서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미국 CNN 방송은 "검찰이 영장없이 최대 48시간 동안 조사할 수 있으며, 박 전 대통령이 기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영국 BBC 방송도 "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 신분이었을 때는 조사를 거부했지만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결정됨에 따라 면책특권을 잃었다"며 "대기업으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은 친구인 최순실을 용납한 혐의(직권남용)로 기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중국과 일본 언론도 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되는 장면을 생중계하는 등 큰 관심을 보여줬다. 중국 관영 CCTV는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자택에서 승용차를 타고 서울중앙지검으로 출발하는 장면부터 도착하는 과정을 생방송으로 중계하며 실시간으로 상황을 전달했다. 박 전 대통령이 검찰청사에 도착해 한 말을 동시통역으로 전하기도 했다. 관영 환추스바오
부하 여교사를 성희롱한 초등학교 교감에게 징계처분을 권고한 결정은 정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판사 유진현)는 인천의 한 초등학교 교감 A씨가 국가인권위원회를 상대로 낸 징계조치 권고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판결했다고 20일 밝혔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A씨는 성희롱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지만, 피해자 B씨 진술은 상당히 구체적일 뿐만 아니라 본인이 그 상황을 직접 겪지 않고서는 이야기하기 어려운 내용들을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는 사회 공동체의 건전한 상식과 관행에 비춰 볼 때 객관적으로 피해자와 같은 처지에 있는 일반적이고도 평균적인 사람이라면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낄 수 있는 행위"라면서 "국가인권위원회법이 규정하는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A씨는 2014년 4월 학교 교직원들의 회식이 끝난 뒤 부하 여교사 B씨를 자신의 차에 타게 했다. A씨는 차 안에서 B씨에게 "이곳에 그렇게 호텔이 많다며?" "저 사람들 불륜 같지 않냐?"고 말하는 등 '섹스리스'에 대해서 약 30분간 계속 얘기했다.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난 뒤 A씨는 회식 후 B씨를 자신의 차에 태워 키스를 하려고 하는 등 신체적 접
현대무용 안무가 김보라(35)가 이끄는 '아트프로젝트 보라'가 오는 24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신작 '인공낙원'을 선보인다. 아트프로젝트보라는 컨템포러리 댄스를 중심으로 공간의 개념을 허물며 타 장르와의 교류를 통한 실험적인 작업을 하는 프로젝트 그룹이다. 유쾌하면서도 그로데스크한 무대로 싱가포르, 일본 등 아시아는 물론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 프랑스, 핀란드 등에서 공연했다. 2015년 멕시코 '세르반티노 페스티벌'에 초청됐고 지난해 프랑스 '생상드니 페스티벌', 이탈리아 '플로렌스 코리아 필름 페스티벌'에서 공연했다. 올해 브라질과 이탈리아 페스티벌 무대에도 오른다. 이번에 선보이는 '인공낙원'은 아트프로젝트보라의 그간 행보를 압축한 작품이다. '몸'이라는 주체와 자연에 대한 생각을 관객과 함께 나누며 관객의 오감을 자극한다. 9명의 무용수는 신체의 변형과 확장, 과장된 공간과 상황에서 오는 착시를 뒤섞으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탐색한다. 아트프로젝트 보라는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현대무용이라는 순수예술장르가 현대인들의 삶에 어떻게 공유돼가는지 관객 스스로 오감을 통해 재발견 할 수 있는 무대"라고 소개했다. 한편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영업용 택시와 일반 차량 운전자들을 상대로 횡단보도에서 고의로 교통사고를 상습적으로 내고 합의금을 받아 낸 혐의로 구속된 30대 남성의 여죄를 수사중인 경찰이 추가로 105건의 고의 교통사고를 밝혀냈다.(뉴시스 2월19일 보도)인천 부평경찰서는 16일 A(36)씨를 상습공갈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5년부터 최근까지 영업용 택시와 일반 승용차량 운전자들을 상대로 105차례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105명으로부터 합의금 명목으로 2740여 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경찰에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합의금으로 받은 현금은 모두 생활비와 유흥비 등으로 사용 했다"고 진술했다.경찰 조사결과 A씨는 횡단보도에서 고의로 교통 사고를 내고 당황한 운전자들에게 접근해 경찰에 신고하면 11대 중과실 등으로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겁을 줘 운전자들로부터 20~100여 만원씩 합의금 명목으로 현금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또 A씨는 횡단보도에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기 위해 인천 부평구와 계양구, 연수구 지역을 돌며 이 같은 범행을 상습적으로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성해석 부평경찰서 강력팀장은 "운전자들이 횡단보도 등 11대
한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피아노 삼중주단 '트리오 제이드'(피아노 이효주·바이올린 박지윤·첼로 이정란)의 브람스 피아노 삼중주 전곡 무대가 취소됐다. 15일 공연기획사 MOC프로덕션에 따르면 트리오 제이드가 오는 22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펼칠 예정이던 제4회 정기 연주회 '셋을 위한 브람스'가 연주자의 건강상의 이유로 부득이하게 취소됐다. 지난해 결성 10주년을 기념한 연주회 '셋을 위한 슈베르트'를 시작으로 진행되는 전곡 연주 사이클의 두 번째 시리즈였다. 트리오제이드는 추후 이 무대를 다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로 결성 11년을 맞은 트리오 제이드는 각자 롱티보, 퀸 엘리자베스, 제네바, 윤이상 국제 콩쿠르 등 세계 최정상의 국제콩쿠르 등을 석권한 걸출한 솔리스트들로 구성됐다. 트리오 제이드로서는 슈베르트 국제 실내악 콩쿠르 3위, 트론하임 국제 실내악 콩쿠르 3위, 그리고 아트실비아 실내악 오디션 우승 등을 차지했다.
택배 차량을 훔쳐서 대학으로 몰고가 버스정류장에 있던 여대생 7명을 차량으로 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15일 부산경찰청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9분께 부산 부산진구 동의대 자연관 인근에서 1t 택배차량이 원형교차로 앞 버스정류장에 있던 대학생들을 잇따라 치었다.이 사고로 여대생 허모(21)씨가 택배차량에 깔렸다가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허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또 김모(19·여)양 등 여대생 6명도 머리, 얼굴, 허리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택배차량을 몰다가 사고를 낸 구모(60)씨는 현장에서 붙잡혀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거장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76·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춘다. 14일 경기도문화의전당(사장 정재훈)에 따르면 이 극장이 오는 4월6일 오후 8시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과 7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준비한 세계유명연주자 시리즈 두 번째 무대 '무티 베르디 콘서트'를 통해서다. 특히 무티의 주요 레퍼토리인 베르디 음악을 들고 청중과 만나 기대를 모은다. 역사적 거장 토스카니니의 적통 제자인 무티는 베르디 해석에 있어 권위와 정확성, 음악적 완성도를 자랑하는 지휘자다. 특히 관현악은 엄격하게 정련된 강인한 톤 속에서도 자연스러운 흐름과 심오한 기품을 지녔다는 평을 받는다.무엇보다 무티의 역대 내한 공연을 살펴봐도 베르디 곡으로만 채운 무대가 전무, 클래식 팬들의 기대감이 남다르다. 양일 공연 모두 1부는 베르디 '오페라 갈라 무대', 2부는 베르디 '오케스트라 콘서트'로 펼쳐진다. 오페라 갈라 콘서트에서는 '나부코' 서곡을 필두로 '맥베스', '에르나니', '시칠리아섬의 저녁기도'의 아리아를 소프라노 여지원의 음성으로 만난다. 특히 이상적인 베르디 소프라노상으로 꼽
삼성그룹 임원이 감사원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은 13일 삼성전자 장충기 사장(미래전략실 차장)이 사정당국 관계자와 감사원 사무총장 인선 관련 통화를 한 내역을 입수해 검토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장 사장은 2015년 7월 메르스 사태로 인해 국회에서 삼성 병원에 대한 감사 청구가 논의되자 사정당국 고위 관계자 A씨와 감사원 사무총장 인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검팀은 이 통화내역을 통해 삼성그룹이 감사원 인사에 개입하려고 한 정황을 일부 파악하려고 했으나 막판 공소장에는 넣지 않았다. 특검팀 관계자는 "해당 수사팀이 장 사장의 통화내용을 파악했던 것은 맞다"면서도 "특별한 혐의점을 발견하지는 못했던거 같아 혐의를 적용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시민사회단체와 시민들은 1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저로 복귀한 직후 내놓은 '대국민 메시지'에 대해 국론 분열을 부추긴 망언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촛불집회 주최측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박진 공동상황실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특별한 메시지를 줄 것이라 기대한 국민들을 배신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나라를 어지럽히는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박 실장은 "탄핵소추안의 국회 통과와 헌법재판소(헌재) 선고 결과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함이 마땅한데도 사실상 불복 의사를 지지자들 앞에서 밝힌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면서 "박 전 대통령의 발언대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성실히 (검찰)조사에 임하고 상응하는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김삼수 정치사법팀장은 "박 전 대통령 자신 때문에 국론이 분열됐는데도 사과는 커녕 제3자 화법으로 죄가 없다는 식으로 접근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여전히 사태의 엄중함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고 꼬집었다. 참여연대 안진걸 공동사무처장도 "사과 없이 끝까지 민심을 거부하고 우롱했다. 최악의 권력자이자 악질인 박 전 대통령에 몸서리가 처진다"면서 "박 전 대통령을 왜 구속 엄벌해야 하는
"2000년대를 사는 청춘과 윤동주가 살았던 때의 청춘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과연 시인이라고 소심하고 내성적이기만 했을까라는 생각도 했죠." 배우 온주완(35)이 서울예술단의 창작 가무극(뮤지컬) '윤동주, 달을 쏘다.'에서 윤동주로 변신했다. 최근 예술의전당에서 만나 그는 "윤동주도 뜨거웠을 때가 있었고 아팠을 때도 있었고, 감정을 표출했을 적도 있었을 것"이라며 "'사람답게 살자'는 것이 극의 엑기스"라고 말했다. '윤동주, 달을 쏘다.'는 서울예술단의 대표적인 레퍼토리로 2012년 초연부터 2013년, 2016년 공연까지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호평 받았다. 일제 강점기에 유려한 시어를 사용, 인생과 조국의 아픔에 고뇌하는 심오한 시편들을 남긴 '서시'의 시인 윤동주(1917~1945)가 주인공이다.암담한 현실에서 지성인으로서 겪어야 한 정신적 고뇌와 아픔을 섬세한 서정과 투명한 시심으로 노래한 작가다. 평생 단 한 권의 시집만을 사후에 남겼지만 가장 친숙한 시인이다. 대표작 '서시'는 20세기 가장 훌륭한 시로 평가받는다.공연은 독립운동을 중심에 둔 윤동주 일대기가 아닌 역사의 거대한 파도에 휩쓸린 한 청년의 고민과 갈등을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