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아파트 화재가 발생한 세대라는 이유만으로는 다른 세대가 입은 피해까지 배상할 필요가 없다고 대법원이 판결했다. 화재 발생 과정에 과실까지 입증돼야 손해배상 책임이 인정된다는 취지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A보험사가 B보험사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 합의부로 돌려보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지난 2011년 경기도 용인시 한 아파트 10층에서 발생한 불이 번져 같은 동 7세대가 피해를 봤다. 발생한 손해액은 3000여만원으로 이 가운데 2600여만원을 아파트 관리소와 보험계약을 맺은 A보험사가 지급했다. 이후 A사는 화재가 발생한 1001호 세대주인 정모씨에게 나머지 세대가 본 피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며, 정씨와 보험 계약을 맺은 B보험사를 상대로 이 사건 소송을 냈다. 재판 과정에서는 원인 미상인 화재의 손해배상 책임을 화재가 발생한 곳이라는 이유만으로 물을 수 있느냐가 쟁점이 됐다. 1·2심은 "이 사건 화재는 1001호 내에서 발생해 이웃으로 번진 것으로 내부 소실이 심해 최초 발화지점 및 그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사정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환경부가 27일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을 재입법예고한다. 이 법은 오는 9월부터 새로 출시되는 중·소형 경유자동차, 내년 9월부터 현재 생산 중인 모든 중·소형 경유자동차에 대해 기존(NEDC)보다 강화된 실내 인증시험방법 '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법(WLTP)'을 도입하는 내용이다. 구체적인 시행계획을 담은 하위법령이 지난 6월 29일 입법예고 됐다. 하지만 쌍용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 2곳이 규제 이행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노동조합, 상공회의소, 지자체 등도 일자리 감소, 대량 해고, 지역 경제 침체 등의 우려로 시행시기 유예를 요청했다. 환경부는 이에 따라 2018년 9월 1일부터 2019년 8월 31일까지 전년도 출고량의 30% 범위 내에서 기존 시험방법을 적용한 차량을 출고할 수 있게 허용하고, 시행규칙을 일부 변경했다.환경부는 WTLP 도입 첫 1년간(2018년 9월~2019년 8월) 경유차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3120t으로 예상됐으나 이번 규칙 개정으로 당초 예상보다 약 377톤 증가한 3497t으로 전망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다만 유예를 요청한 업체들은 기존 모델에 대한 WLTP 대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보건당국이 E형간염에 대한 관리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27일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영국 등에서 돼지고기 햄·소시지를 매개로 한 E형간염 감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우리나라에서도 멧돼지 담즙, 노루 생고기를 먹고 발병한 사례가 보고된 바 있어 감염경로 파악을 위한 실태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실태조사를 통해 국내 E형간염 현황, 증증도 등 위험도에 대한 평가와 각 분야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형간염은 E형간염 바이러스(Hepatitis E virus)에 의해 생기는 급성 간염으로, 주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오염된 돼지, 사슴 등 육류를 덜 익혀 섭취할 경우에 감염된다. 영국 보건부는 지난달 31일 영국 내 해외여행력이 없는 E형간염 환자 60명에 대한 연구 결과, 특정 상점에서 돼지고기 햄·소시지를 구입한 경우 새로운 유형의 E형간염(HEV G3-2) 발생 위험도가 1.85배 높았다고 밝혔다. 이는 식품을 통해 국가간 전파가 가능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나라는 E형간염이 국내외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해왔음에도, 그동안 법정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강원 영서 북부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북한강 수계댐들이 일제히 수문을 열고 수위조절에 들어갔다. 24일 한강수력본부에 따르면 최북단 수력발전소인 강원 화천댐은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수문 4개를 8m 높이로 열고 초당 496t의 물을 하류로 흘러보내고 있다. 하류지역에 위치한 춘천댐과 의암댐도 수문 10개와 3개를 각각 열고 초당 852t과 1059t의 물을 하류로 흘러보내는 등 수위을 조절하고 있다. 또 청평댐도 증가방류에 나서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수문 5개를 7m의 높이로 열고 초당 1337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강원 영서 북부에 120㎜가 넘는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광주 광산경찰서가 24일 음주운전 단속 중인 경찰관의 제지를 무시하고 달아나다가 접촉사고를 낸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도로교통법위반)로 양모(38)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양씨는 이날 오전 0시15분께부터 오전 0시20분 사이 광주 광산구 첨단지구 대형마트 인근 도로에서 혈중 알코올농도 0.178%인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도주, 정차를 요구하던 경찰관 김모(36) 경사를 운전석 범퍼로 친 혐의다. 김 경사는 왼쪽 무릎을 범퍼에 부딪혔지만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양씨는 음주 운전 사실이 적발될까 두려워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양씨는 음주단속 현장을 목격하자마자 차량을 급정거한 뒤 10m 가량 후진했으며, 골목길로 도주하려다 정차 중인 다른 차량에 막혀 붙잡힌 것으로 조사됐다.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오는 9~11월에 평년보다 기온은 대체로 높고 강수량은 비슷할 전망이다. 기상청이 23일 발표한 3개월 예보에 따르면 9월의 월 평균 기온은 평년(20.5도)와 비교할 때 전반은 다소 낮겠으나 후반에는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겠으며 낮과 밤의 기온차가 점차 커지겠다. 월 강수량은 평년(162.88㎜)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불안정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다소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10월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건조한 날이 많겠지만,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월 평균 기온은 평년(14.3도)보다 비슷하거나 높을 전망이다. 월 강수량은 평년(50.2㎜)과 비슷할 전망이다. 11월도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을 전망이나 일시적으로 대륙 고기압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월 평균 기온은 평년(7.6도)보다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전망이고, 강수량은 평년(46.7㎜)보다 적을 것으로 관측된다. 기상청은 오는 9~11월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는 가을철 동안 중립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또 이 기간 태풍 9~12개가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일빌딩을 향한 헬기 기총 사격과 폭탄을 실은 공군 전투기의 광주 출격 대기에 대해 특별조사를 지시한 23일 5월 단체 등 광주지역 사회는 환영의 뜻을 전하고 "이번에는 제대로 된 진상 규명이 이뤄질 수 있길" 기원했다. 문 대통령의 특별조사 지시 소식을 전해들은 김후식 5·18부상자회장은 "당연한 일"이라며 "반드시 진상이 규명되고 책임자가 처벌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5·18 진상 규명이 안 된 상황에서 전두환과 노태우 등 신군부에 대한 처벌이 이뤄졌다"며 "잘못했다고 반성도 하지 않았는데 용서를 해 준 것이 5·18 왜곡 세력을 양산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일빌딩 기총소사는 물론 전투기 폭격 대기 등 책임자를 반드시 밝혀야 한다"며 "예전과 달리 이번에는 제대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까지 제대로 처벌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수만 전 5·18 유족회장(5·18연구소 비상임연구원)은 "군 당국이 항공 기록을 소상히 공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5·18 당시 일지, 출동 시간, 작전 내용 등을 토대로 헬기 사격과 공대기 폭격의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길 바란다.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검찰이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국정원이 벌인 민간인 댓글부대 운영을 넘어 지난 보수정권 10년을 정조준하는 수사로 번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22일 국정원의 수사의뢰를 받아 이른바 댓글부대 운영에 대해 공안2부와 공공형사부가 수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국정원은 댓글부대 운영 관련 민간인 외곽팀 팀장 김모씨 등 30명에 대해서 국가정보원법 위반 혐의로 수사의뢰를 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의뢰 받은 내용에 대해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조만간 국정원 댓글팀 운영 사건을 담당할 수사팀 구성 등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정원이 수사의뢰한 인물 중 사회적으로 저명한 인사가, 공식 직함이 있는 인물들은 보이지 않는다"며 "추후 민간인 외곽팀에 대해 하나하나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 댓글 수사는 윤석열 서울중지검장을 '사령관'으로 하고, 박찬호 2차장, 진재선 공안2부장, 김성훈 공공형사수사부장 라인이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국정원 재수사팀이 구성된 것이다. 이들은 대부분 2013년 국정원 댓글 수사 경험이 있던 인물들이다. 특히 윤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찜질방을 돌며 휴대폰을 훔친 최모(26)씨를 상습절도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달 22일 오전 4시께 서울 서대문구 한 찜질방에서 방모(19)군의 휴대폰을 가로채는 등 지난 7월10일부터 이달 6일까지 서울 시내와 경기 부천 일대 찜질방과 사우나를 돌며 휴대폰 6대(528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훔친 휴대폰으로 4차례에 걸쳐 78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구입했으며 인터넷 중고거래사이트에 허위로 휴대폰 판매글을 올려 옥모(18)씨 등 7명으로부터 179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최씨는 오전 4~5시께 손님인 척 찜질방과 사우나에 들어가 머리맡에 휴대폰을 두고 잠이 든 손님들만 골라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는 동종 전과만 17차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지난 1월 교도소에서 출소한 최씨는 일정한 직업과 주거지 없이 생활하며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죄를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동물보호단체들은 21일 국내산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잇따라 검출된 사태의 원인은 '공장식 밀집 닭 사육'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와 동물자유연대는 이날 오전 거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의 원인은 마리당 A4 한 장 크기도 안 되는 '배터리 케이지(battery cage·대형 농장에서 도살하기 전에 암탉을 잠시 가두는 우리)'에 닭들을 가둬 놓고 키우는 공장식 밀집사육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동물단체들이 오래전부터 이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는 점에서 '예고된 참사'라고 할 수 있다"며 "실제 닭을 풀어서 키우는 동물복지농장에서는 해당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또 "동물의 복지는 국민의 복지·건강과 직결된다"며 "동물의 생태와 생명의 존엄을 고려한 전향적이고 종합적인 동물복지정책의 수립과 이를 수행하기 위한 체계 정립이 근본적 해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장식 축산과 후진적 동물복지정책은 반생명적, 반생태적인 구시대의 적폐"라며 "이제라도 동물복지팀을 축산영역에서 분리해 동물보호복지국으로 승격하고 정부차원의 새로운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물놀이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해 제정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이 유명무실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이 법 제41조의 규정에 의거해 설정된 '위험구역'에 정당한 사유 없이 출입하거나 그 밖의 행위의 금지명령 또는 제한명령을 위반한 자에게는 징역이나 벌금 및 과태료를 부과토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위반 행위자에게는 제79조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제82조 제1·3호에 따라 200만원 이하이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러나 법률이 개정(2014년 12월 30일)된 지 3년째이지만 지역내 물놀이 관련 단속 결과는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강원도에 따르면 도의 경우 올해 도내 417개소를 물놀이 위험구역으로 지정하고 지자체마다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하지만 지금까지 단 한 건의 단속결과도 없는 등 형식적인 대책에 불과해 오히려 물놀이 위험구역이 안전사각지대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다. 물놀이 위험구역에 배치된 안전관리 요원들은 대부분 60, 70대 노인들이어서 사실상 일시적인 노인 일자리 창출 측면이 강해 생명이 걸린 안전 대책으로서는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1000만 관객을 넘어선 영화 '택시운전사' 속 독일기자를 태우고 1980년 5월 광주의 참상을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한 '송강호(만섭) 택시'가 20일 5·18민주화운동의 최후 항쟁지를 다시 찾았다. 이날 오후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에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송강호가 연기한 '김만섭'과 토마스 크레취만이 맡은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를 태웠던 택시가 전시됐다. 택시가 놓인 옛 전남도청은 5·18 최후의 항쟁지로서, 80년 5월의 참상을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는 5·18 사적지다. 영화는 물론 실제 5·18 당시 계엄군이 쓰러진 광주 시민들을 향해 조준 사격을 한 아픔의 장소이기도 하다. 택시에는 송강호의 증명사진과 '택시운전 자격증명'이 조수석 앞쪽에 붙어 있었다. 5·18 때 실제 택시 운전기사였던 장훈명(65)씨는 이날 '만섭의 택시' 운전대를 잡고 시민들에게 손 인사를 건넸다. 그는 "감회가 정말 깊다"는 말로 심경을 전했다. 장씨는 "5·18 때 우리가 몰았던 택시 모습 그대로"라며 "그 당시에는 택시에 에어컨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 속 '만섭'이와 우리가 똑같았다"며 "계엄군의 만행을 눈으로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중국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해외 서버를 이용한 1300억원대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20일 A(36)씨 등 3명을 도박 공간개설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이들이 운영한 사이트를 통해 도박을 한 13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5년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중국 산둥성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해외 서버를 이용한 1300억원대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회원들로부터 돈을 입금받아 도박자금으로 충·환전해주고 수수료를 챙기는 수법으로 13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경찰은 추산했다. 이들은 중국에서 합숙하면서 충·환전 담당, 고객관리 등 역할을 분담하고, 대포폰과 대포통장 등 200여 개를 이용해 도박사이트를 운영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들이 운영한 도박사이트를 차단하고, 현재 중국에서 숨어 지내는 나머지 일당 5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국제공조 요청을 통해 추적 중이다.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16일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과 관련해 "가장 큰 문제는 인사"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논평에서 "법무부장관 후보자와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의 낙마,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의 사퇴가 대표적"이라며 "지속적으로 사퇴요구를 받고 있는 박형철 반부패비서관과 신현수 국가정보원 기조실장, 탁현민 행정관 등은 여전히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새 정부는 지난 정권과 다르게 노동정책의 전환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한다"면서도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전환과 관련해 제대로 된 정규직화라는 넘어야할 산이 있고 재벌개혁과 맞물린 민간부문의 광범위한 비정규직문제에 대한 해법이 동시에 추진돼야 하는 과제 등 난제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2018년도 최저임금 시급 7530원 결정은 공약을 지키고 역대 최고수준의 인상률이라는 점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며 "그러나 영세자영업자 보호대책 마련과 별개로 최저임금 인상에 반발하는 사업주들의 꼼수와 횡포 등 반발과 저항에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수준이 후퇴하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자택 공사 과정에서 회삿돈을 유용한 의혹을 받고 있는 한진그룹 임원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은 16일 한진그룹 건설부문 고문 김모씨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혐의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 14일 김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대한항공이 2013년 5월부터 2014년 8월 사이에 영종도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 신축 공사 비용의 일부 상당액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자택 인테리어 공사 비용으로 끌어다 쓴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지난달 7일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 수사에 나섰다. 김씨는 조 회장의 자택 공사 과정에서 수십억원대 회삿돈을 횡령하는 데 깊이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대한항공이 오너일가의 공사비용을 회삿돈으로 충당하는 과정에 조 회장의 부인 이모씨 등 가족들도 개입하거나 보고받는 등 인지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오너 일가에 대해서도 소환 대상과 시점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