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교육당국이 국민제안센터를 통해 비리사학에 대한 제보를 받기 시작하자 교비횡령, 인사전횡 등 관련 제보와 폭로가 잇따르고 있다. 28일 교육부 사학혁신추진단에 따르면 비리사학에 대한 제보창구를 연 첫날 27일 서류 형식으로 국민제안센터로 접수된 제보만 8건이다. 추후 증빙서류 제출 의향을 밝히거나 제보접수 경로 등을 문의하는 전화도 수십통 걸려 왔다. 사학혁신추진단 관계자는 "경남의 A대학에서 100억대 교비횡령이 있었다는 제보를 입수했고 B재단이 교수에 대한 인사 전횡을 휘둘렀다는 폭로도 있었다"고 말했다. 사학혁신추진단은 사립학교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다. 사립학교법은 교비회계 예산이 교육 목적이 아닌 다른 용도로 쓰는 것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또 교원과 교직원 인사의 경우 총장의 제청을 밟도록 돼 있다. 사학혁신추진단 관계자는 "사학비리는 더 이상 발생해선 안 된다"며 "감사인력과 정부의 의지 부족 등으로 촘촘한 관리가 이뤄지지 못했던 것이 한 원인인 만큼 우선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보받은 내용을 철저히 조사한 후 근본적인 제도개선 방안을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검찰이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의 외곽팀 책임자로 활동한 혐의가 있는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의 구속기간을 연장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27일 민 전 단장 구속기간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피의자 구속기간은 1회 연장해 최대 20일이다. 따라서 연장된 민 전 단장의 구속기한은 오는 10월8일이다. 민 전 단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예산으로 국가정보원 '사이버외곽팀' 활동비를 지원한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국고손실) 및 위증 등 혐의로 지난 19일 구속됐다. 검찰은 민 전 단장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원세훈(66) 전 국정원장 등과 함께 민간인으로 구성된 사이버외곽팀을 운영하며 친정부성향의 불법 선거운동 및 정치관여 활동을 하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수십억원이 국가예산으로 지급됐기 때문에 국고손실 혐의를 적용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여기에 민 전 단장은 2013년 원 전 원장 사건 1심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외곽팀 운영 및 활동 사실이 없는 것처럼 허위 증언한 혐의(위증)도 받고 있다.검찰은 민 전 단장을 비롯한 국정원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벌인 뒤 10월8일 이전에 추가기소할 방침이다.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인사고과에 반영되는 경찰의 정례 사격 훈련을 부하 직원에게 시킨 간부가 적발됐다. 27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익산경찰서 소속 A경감이 부하 직원인 B경위에게 대리사격을 시켜 감독관에게 적발됐다. 정례 사격은 인사고과에 반영되는 공식 자료라는 점에서 문제가 가볍지 않다. B경위는 경찰관들 사이에서 사격 실력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익산경찰서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정례 사격을 진행했다. 훈련 첫날인 20일 A경감은 B경위에게 대리사격을 시켰고 B경위는 A경감 대신 사격을 했다. 이 같은 사실은 현장 감독관에게 적발됐고, 곧장 감찰 부서에 보고됐다. 전북경찰청 감찰계는 현장 보고를 받고 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리사격 사실이 보고됐다. 일선 경찰서 업무 상황과 명절 등을 감안해 추석 연휴 이후 A경감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이명박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운영한 '방송사 블랙리스트' 피해자로 꼽히고 있는 MBC 이우환 PD와 정재홍 작가가 검찰에 출석했다. 앞서 오전에는 PD수첩 제작진이었던 최승호 PD도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 오후 1시46분께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이 PD는 "개인적인 아주 비루한 경험이 방송 장악의 역사적 증거가 될 수 있게 해준 국민들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PD는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 뿐 아니라 박근혜 정부에서도 언론장악 메커니즘이 계속 작동됐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 문제의 최종 책임자라고 국민도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PD는 2014년 10월 세월호 관련 프로그램 제작을 두고 사측과 갈등을 빚다가 MBC가 교양국을 폐지하고 비제작부서인 신사업개발센터로 발령해 '스케이트장 관리'를 했던 인물이다. 이 PD는 2011년 4월에도 이명박 정부의 남북경협 문제 취재를 놓고 MBC 간부와의 마찰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3시30분께 검찰에 나온 정 작가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08년부터 MBC와 PD수첩에 탄압이 가해지고 (직원들이) 쫓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검찰의 박기동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에 대한 뇌물수수·채용 비리 의혹 수사가 막바지에 다다랐다. 청주지방검찰청 충주지청은 박 전 사장의 뇌물수수와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 기소 인원이 10여 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감사원 수사 의뢰로 시작한 신입사원 채용 비리 의혹이 검찰의 전방위 수사에 뇌물수수까지 드러나며 관련자들이 무더기로 법의 심판대에 서게 된 셈이다. 두 차례의 압수수색과 박 전 사장의 구속에 이어 서울서부지검 A수사관의 구속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되며 이 같은 결과는 이미 예견됐다.그동안 이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은 가스안전공사 직원만 50여 명을 훌쩍 넘어선 것에서도 알 수 있다. 검찰이 지난달 29일 서울 송파구에 소재한 전국 보일러 설비협회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할 당시 관련업계서도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 흘러나왔다.검찰이 관련 회계장부 등 자료를 분석해 확인한 액수만 수천만 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사장에게 금품을 제공한 관련 업체 중 2~3곳의 관계자들이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채용 비리 의혹에 연루된 피의자는 검
[파이내셜데일리=김정호 기자]헤어진 전 여자친구를 골프채로 폭행하고 있던 60대 남성을 지나가던 시민이 제압해 용감한 시민상을 받게 됐다. 25일 서울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0시20분께 서울 은평구 응암동 한 거리에서 배송차량을 운전하고 있던 황모(43)씨는 좁은 골목에서 A(60)씨가 골프채로 50대 여성의 머리를 내려치는 모습을 목격했다. 황씨는 곧장 차량을 세우고 A씨와 몸싸움을 벌이며 폭행을 막기 시작했고, 지나가다 머리에 피를 흘리며 도망가는 여성과 몸싸움 상황을 목격한 서모(37)씨도 A씨 제압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골프채를 뺏긴 A씨가 뒤돌아가는 황씨를 향해 염산을 뿌리기도 했다. 염산에 다친 이는 없었으나, 황씨가 제압 과정에서 골프채에 맞아 쇄골과 갈비뼈를 다쳤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연인이었던 B(54)씨가 헤어진 후 만나주지 않고 무시했다는 이유로 살인을 계획했다. A씨는 골프채와 염산 3병, 식칼을 준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B씨는 이날 폭행으로 머리가 5cm 찢어졌고, 왼손 새끼손가락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24일 A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다.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과거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에서 고문을 당한 60대 남성에게 땅을 뺏으려 전기충격기로 폭행하고 감금한 혐의로 기소된 일당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9단독 박재순 판사는 준사기 및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정모(45)씨에게 징역 5년, 박모(58)씨와 이모(43)씨, 임모(36)씨에게 각각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함께 기소된 김모(62·여)씨에게는 징역 1년6개월, 김모(36)씨와 정모(60)씨에게는 징역 8개월과 징역 1년에 각각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박 판사는 "불행한 과거 경험을 가진 피해자가 이 사건으로 그 경험을 회상하게 됐다"며 "50억원 정도의 가치가 있는 토지의 소유권을 상실해 실질적으로 다시 회복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는 2015년 4월부터 경찰에게 발견된 지난 4월까지 모텔, 정신병원에 감금돼 행동의 자유가 심각하게 제한됐고 그 피해가 회복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판사는 "정씨는 범행을 전체적으로 계획하고 다른 공범들을 참가시켰고 피해자의 토지로 약 13억9000만원을 얻어 회사 운영비나 투자금으로 사용했다"며 "박씨는 피해자의 정보를 줘 범행의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서울시는 정부의 명절(설·추석)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정책에 부응하고 역대 최장 명절 연휴에 시민들이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다음달 3~5일 11개 한강공원 주차장을 무료 개방한다. 시는 조례 시행규칙을 일부 개정해 추석 연휴 3일간 11개 한강공원 주차장(43곳 6598면)을 전면 무료 개방키로 했다. 개정되는 조례 시행규칙에 따라 이번 추석뿐만 아니라 앞으로 다가오는 설과 추석의 전날·당일·다음날에 11개 한강공원 주차장 이용료를 징수하지 않는다. 다만 3~5일 3일간을 제외한 연휴 기간은 현행과 같이 유료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무료 개방 기간에는 주차장 관리자가 상주하지 않게 돼 차량 피해 또는 도난 사고 발생 시 처리에 어려움이 예상되므로 주차장을 이용하는 시민들께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유재룡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조례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이번 추석 명절부터 한강공원 주차장 무료 개방 계획을 마련했다"며 "추석 연휴 동안 한강에 나오셔서 가족과 함께 즐겁고 풍요로운 명절을 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24일 오전 3시21분께 올림픽대로에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아산병원 사거리로 향하던 택시가 부근 상수도 배관공사를 진행 중이던 근로자 3명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근로자 오모(52)씨가 숨지고 나머지 근로자 2명도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을 입은 택시 승객 2명도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5·18광주항쟁이 마무리된 뒤 1980년 6월, 계엄군이 광주에서 암매장지 수색 작업을 벌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계엄군이 발굴했다 다시 묻어버린 시신과 일부 공수부대 간부들의 증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시신 암매장이 더 있었다는 사실을 방증하고 있다. 21일 뉴시스가 입수한 전교사 작전일지(1980년 6월2일 오후 6시40분 작성)에는 20사단 61연대 수색대대가 같은 날 오후 2시30분 주답(주남)마을에서 가매장 예상지역을 수색해 시체 1구를 발견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최초에 통일화를 발견 주위를 파본 결과 시체 1구를 발견하였으나 많이 부패되어 더 이상 파보지 못하고 가매장', '시체상태 : 많이 부패 되어 있음'이라는 내용도 첨부돼 있다. 발굴 장소는 '주답(CP1.32854)'로 표기돼 있다. 군이 5·18 이후 광주에서 가매장 예상지역 수색을 벌였으며 시신을 발굴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공식 문건이다.보고서에 언급된 '주남마을'은 그해 5월23일, 11공수가 마을 앞길을 달리던 소형 버스에 사격을 가해 18명 중 17명을 사살한 곳이다. 당시 여고생이었던 홍금숙씨와 남성 2명이 1차 사격에서 부상을 입고 살아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3400여개의 봉제업체가 모인 서울 금천구 G밸리에 의류제조산업의 재도약을 이끌 패션지원센터가 문을 연다. 서울시는 현대아울렛 5층에 569㎡ 규모의 'G밸리 패션지원센터'를 마련하고, 22일 오후 4시 개관식 행사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G밸리 패션지원센터는 금천, 구로, 관악, 강서, 양천 등 서울 남부권 11개 자치구의 의류제조업체 작업환경개선 등을 총괄하며 판로 개척의 거점으로 운영된다. 시는 이를 통해 70년대 대표 의류산업기지에서 의류제조산업의 재도약을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G밸리 패션지원센터는 3D 기술을 활용해 브랜드 상품을 가상으로 입어볼 수 있는 '가상피팅 체험존'이 운영된다. 또 영세 브랜드 업체의 온·오프라인 진출을 돕기 위해 스냅 사진과 동영상 촬영 등을 무료로 지원하는 '촬영스튜디오', 의류제조업체가 제품을 알릴 수 있는 '런웨이 공간'이 상시 운영된다.특히 가상피팅 체험존은 체험고객 수요에 따라 상품제작 결정은 물론 현장에서 상품구입 의뢰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도록 운영된다. 이미 10개 기업이 시범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시는 시장수요를 사전에 확인함으로써 샘플제작 비용을 아끼고, 온라인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그룹 빅뱅의 멤버 탑(30·본명 최승현)과 함께 대마를 흡연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가수 연습생에게 항소심도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판사 김대웅)는 20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등 혐의로 기소된 한서희(22·여)씨에게 원심과 같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한씨는 수차례에 걸쳐 향정신성의약품인 LSD나 대마를 매수했고, 이를 사용하거나 흡연했다"라며 "범행이 상당한 기간에 이뤄졌고, 마약 범죄로 인한 사회적 폐해 발생 가능성 등에 비춰보면 죄질이 가볍다고 볼 수는 없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한씨는 젊은 나이로, 아무런 처벌 전력이 없다"라며 "범행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있는 점, 일부 마약은 모두 수사기관에 압수돼 유통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라고 판단했다. 이같은 맥락에서 "한씨에게 내려진 1심 선고 형량이 너무 가벼워서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라고 판시했다. 한씨는 선고 직후 취재진에게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라며 "앞으로도 반성하며 살겠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한씨는 지난 2016년 10월 최씨와 함께 대마초를 2회 흡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서울시는 지하철 출입구 금연구역 단속시행 1주년을 맞아 시민의 의견을 모아 금연구역 안내표지를 개선한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해 5월1일 모든 지하철 출입구 사방 10m 이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같은 해 9월1일부터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안내표지 개선은 지하철 출입구 금연구역 제도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환기하고, 준수율을 더욱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시에 따르면 기존 알루미늄 재질의 안내표지는 비용이 저렴하고 시공이 간편하지만 내구성이 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시는 시청역 2번과 3번 출입구 사이에 3가지 종류의 안내표지를 시범 설치하고, 27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시민 의견을 받아 최종안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투표는 서울시 엠보팅(https:// mvoting.seoul.go.kr)에서 할 수 있다. 개선안은 ▲규격과 디자인은 기존과 동일하게 하되 재질만 세라믹 등으로 내구성을 극대화한 표지 ▲보도블럭 형태로 바꾸어 교체가 가능토록 한 표지 ▲보도블럭 형태로 하되 특수소재를 사용, 탈색과 시인성을 향상한 표지 등이다. 시는 선정된 최종안을 연내 서울역 등 주요 100개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을 비방하는 글을 수백여 차례 올린 혐의로 기소된 신연희 강남구청장 측이 "조기 대선이 실제 이뤄질지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문 대통령을 낙선케 할 목적도 아니었다"라고 불법 선거운동 혐의를 부인했다. 신 구청장 변호인은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조의연) 심리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이같이 밝혔다. 변호인은 "신 구청장이 (지인들에게) 메시지, 동영상 링크 등을 전송한 사실 자체는 인정한다"라면서도 "신 구청장이 메시지 등을 보낸 시점은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탄핵 결정을 내리기 이전에 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 구청장은 사실 박 전 대통령 탄핵 결정이 인용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고, 각하 내지 기각되리라 생각했었다"라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의 부당성을 강조하기 위한 목적으로 메시지를 보낸 것뿐이지, 문 대통령이 당선하지 못하게끔 할 목적은 아니었다"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아울러 신 구청장이 지인에게 보낸 문 대통령의 비방 글은 단순 의견을 표명한 것임을 강조했다. 또 "설령 허위사실이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이명박정부 시절 이뤄진 일명 '문화계 블랙리스트' 피해자 중 한 명인 방송인 김미화(52)씨가 19일 검찰에 출석한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날 오전 10시 김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피해자로 거론되는 인물 중 검찰에 나와 참고인 조사를 받는 건 배우 문성근(64)씨에 이어 이날 김씨가 두 번째다. 국정원 개혁위에 따르면 국정원은 '반(反)이명박' 여론을 주도한다고 판단되는 문화·예술계 특정 인물·단체의 퇴출 등 압박 활동을 펼쳤다. 개혁위 조사 결과 국정원은 당시 김씨를 비롯해 문화계 이외수·조정래·진중권, 배우 문성근·명계남·김민선, 영화감독 이창동·박찬욱·봉준호, 방송인 김제동·김구라, 가수 윤도현·신해철·김장훈 등 5개 분야 82명을 대상으로 퇴출 활동을 전개한 것으로 파악됐다. 개혁위는 지난 14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이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연예계 인사의 퇴출 등 압박활동을 지시하면서 '좌파 연예인 TF' 등을 조직했다"며 "이후 청와대 관련 지시에 따른 교감 하에 80여명의 연예인을 대상으로 선정,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이들에 대한 방송출연 중단, 소속사 세무조사 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