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지난해 4·13 총선 당시 낙선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참여연대 사무총장 안진걸(사진 오른쪽)씨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안씨 등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안씨에게 징역 8개월을 구형했다. 함께 기소된 이모씨 등 21명에게는 벌금 100~50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안씨 등의 행위는 주장의 옳고 그름을 떠나 현행 공직선거법이 제한하고 있는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안씨 등은 올해 4월6일부터 12일까지 특정 후보자 10여명을 선정해 이들의 선거사무소 앞 등에서 낙선운동 성격의 집회를 12차례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또 한시적 단체인 '2016 총선시민네트워크(총선넷)'을 만들어 자체적으로 35명의 후보자를 선정, 온라인 무료 투표 서비스를 통해 낙선운동 대상자를 확정했다. 총선넷 측 변호인은 집회에 대해 "해당 행사는 집회가 아닌 기자회견이었다"라며 "법의 테두리 안에서 주장을 전달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한 것마저 선거에 영향을 주기 위한 의도라고 본다면 선거 시기에는 정치적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밤사이 포항에서 규모 3.0 이상의 여진이 잇따랐다. 20일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5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11㎞ 지역에서 규모 3.6의 지진이 났다. 진앙지는 북위 36.14도, 동경 129.36도 지점이다. 앞서 지난 19일 오후 11시45분께는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두 지진 모두 지난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의 여진"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오전 6시5분까지 포항에선 총 58차례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규모별로는 2.0이상~3.0미만이 52회로 가장 많았고 3.0이상~4.0미만이 5회, 4.0이상~5.0미만이 1회다.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경북 포항에서 역대 2번째로 센 지진이 발생하면서 원자력발전소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진보정당과 영남권 환경단체들이 지진 발생 후 원전 축소와 새 원전 건설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보수정당이 광우병 논란에 버금가는 '원전괴담 유포행위'라며 비판, 논란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지난달 신고리 5·6호기에 대한 공론화위원회 논의로 일단락되는 듯 했던 원전 논란이 포항 지진을 계기로 재점화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시행하고 있는 '원전하나줄이기' 정책이 재차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시, 원전 1기 분량 에너지 대체 추진 원전하나줄이기는 서울시민들이 에너지를 아끼고 직접 생산해 원전 1기가 생산하는 양 만큼의 에너지를 대체하자는 서울의 지역 에너지정책이다. 서울시민 모두가 힘을 모아 에너지를 절약하고 생산해 단기적으로는 원전의 추가 건설을 억제하고 장기적으로는 독일이나 대만처럼 원전 완전 폐쇄를 목표로 할 수 있도록 도시의 체질을 바꾸는 것이다. 원전하나줄이기는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계기로 시작됐다. 이후 국내 순환 정전사태 등이 겹치면서 서울시는 에너지 문제에서 전환 필요성을 실감했고 박원순 시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최근 수년간 노인요양시설 화재로 수십명이 숨지는 참사가 거듭되고 있지만 서울시내 노인요양시설은 여전히 화재 대비가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1~8일 시내 노인요양시설과 요양병원을 20곳을 무작위로 추출해 사전통지 없이 불시단속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피난시설 유지관리 여부, 피난통로 확보여부, 자동열림장치 설치 여부를 점검해 12곳에서 위법사항 55건을 적발했다. 과태료(6곳), 조치명령(12곳) 등 행정처분과 기관통보(3곳)가 이뤄졌다. 관악구 한 노인요양시설은 3·4층 복도(통로) 상에 철문을 설치해 화재 시에 대피가 불가능한 상태였다. 중구 한 노인요양시설은 외부로 통하는 출입문인 방화문을 잠그고 자동열림장치를 부착하지 않아 적발됐다. 영등포구 한 요양병원은 2층 집중치료실 입구 자동문에 자동열림 기능을 설치하지 않아 적발됐다. 이밖에 피난구조대를 사용불능 상태로 방치한 11건, 화재수신기 일부기능 정지 1건, 자동화재 속보설비 고장 3건, 유도등 점등불량 등 경미한 사항이 35건 등이다. 서울소방재난본부 특별단속반은 "출입문이 잠긴 상태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문이 자동으로 열리지 않는다면 과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첫눈 오는 날은 누구에게나 즐겁다. 눈 덮인 세상을 바라보면 고달픈 삶도 잠시나마 아름답니다. 하지만 첫눈 오늘 날이 마냥 즐겁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3년간 '첫눈 오는 날' 하루 동안 일어난 사고에 대한 대응활동 통계를 분석해 17일 발표했다.최근 3년간 서울에 첫 눈이 내린 날은 2014년은 12월 3일, 2015년은 12월 3일, 지난해에는 11월 26일이었다. 해당일의 주요 사고내용을 보면 우선 자동차 교통사고 부상자 수는 최근 3년간 총 177명으로 평소 1일 평균(50.7명) 보다 16.3%(8.3명)가 증가한 59명이 발생했다.자동차 교통사고 피해자 총177명 중 보행자 피해가 95명으로 전체 54%를 차지했다. 특기할만한 것은 눈 오는 날 운전자(27명)피해 보다 동승자 피해(55명)가 더 많이 발생 했다는 점이다. 또한 평소 1일 평균 운전자 부상 10명보다 눈 오는 날 운전자 부상이 9명으로 오히려 줄었다. 이는 긴급한 상황에서 운전자가 자기 방어를 위한 회피본능이 작동한 것으로 추정된다.오토바이 등 기타 교통사고의 경우 3년간 총102명으로 평소 1일 평균(25.8명) 보다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검찰이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이 수억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종오)는 지난 15일 경기 평택시 원 의원 지역구 사무실과 회계 담당자 A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은 원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기업인으로부터 수억원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앞서 지난 9월 경기 평택에 있는 레저·스포츠업체인 G사 사무실과 대표 한모(47)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한씨는 원 의원의 전 보좌관인 권모(55)씨에게 수천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권씨가 법원 공탁에 충당할 목적으로 한씨에게서 돈을 제공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옛 광주교도소 내 5·18 암매장 흔적을 찾기 위해 '땅속탐사레이더(GPR·Ground Penetrating Radar)'가 투입됐다. 5·18기념재단은 15일 민간업체가 보유한 탐사레이더를 투입해 교도소 북쪽 담장 주변의 1구간 추가 조사 지역에 대한 탐사 작업을 벌이고 있다. 탐사레이더를 보유한 민간업체가 "도움을 주고 싶다"는 뜻을 5·18기념재단에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념재단은 이날부터 유해 흔적을 발견하지 못한 1구간의 발굴 조사 범위를 확대해, 교도소 담장에서 2m 떨어진 곳부터 폭 약 2.5m, 길이 40m 구간을 추가 발굴하고 있다. 재단과 업체는 가장 먼저 이 곳에 대한 탐사 작업을 벌였다.콘크리트를 제거한 구역은 차량에 연결된 대형 탐사레이더를 활용해 땅 속에 암매장 흔적이 있는지 살폈다. 담장 바로 옆 콘크리트를 제거하지 못한 곳은 소형 탐사레이더가 투입됐다. 탐사 조사는 1시간 가량 진행됐다. 재단은 교도소 남쪽 담장 주변 등에도 탐사레이더를 투입해 암매장 흔적을 찾는다. 수풀이 우거지거나 지형이 고르지 못하기 때문에 소형 탐사레이더를 주로 활용할 방침이다. 탐사레이더를 통해 확보된 정보를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취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위를 이용해 고등학생 제자를 장기간 성추행한 교사가 2심에서 감형을 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영진)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강모(52)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12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여기에 5년 간 신상정보를 공개·고지하기로 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강씨에 대해 "교사로서 책무를 저버리고 자신이 지도하는 학생들을 성적욕망 충족의 대상으로 삼아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징역 8년을 선고한 바 있다. 강씨는 자신이 근무하는 고등학교 학생 A양을 2015년 5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B양을 2016년 10월부터 같은 해 11월까지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기간 동안 학교 취업부장 등으로 근무한 강씨는 A양과 B양에게 "내 말을 거부하면 너를 키워주지 않겠다"라는 등 위협을 하며 학교 사무실과 교실 등에서 성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씨는 2015년 9월에 A양이 옷을 벗도록 한 후 나체 사진을 수십회 촬영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항소심 재판부는 "강씨가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MBC 총파업이 73일 만에 종료되면서 예능국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14일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이하 MBC 노조)는 “‘블랙리스트 노조파괴 저지, 공정방송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총파업’을 2017년 11월 15일 오전 9시부로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김장겸 MBC 사장이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임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해임되면서 총파업의 목표였던 경영진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가 이뤄졌기 때문이다.이와관련 MBC 예능국이 방송 및 녹화 재개 일정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MBC 예능 대표인 '무한도전' 컴백일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한도전’은 지난 9월 4일 총파업 이후 10주 동안 스페셜방송으로 대체편성됐었다. 이날 파업 중단 선언 현장에 있던 김태호 PD는 “최선을 다해 정상화를 하겠다. 토요일 저녁 큰 웃음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무한도전’ 측은 “우선 그동안 기다려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면서 “회의를 통해 조속히 녹화 및 방송을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항생제가 감기에 도움이 된다'는 잘못된 상식이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14일 오후 서울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개최되는 '제1회 항생제 내성 예방주간 행사'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항생제 내성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인(250여명)의 56.4%는 '항생제가 감기에 도움이 된다'고 답해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항생제 내성은 세균이 아니라 사람에 생긴다'(37%)고 오해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와 함께 '항생제 복용기간을 지키지 않고 임의로 중단한다'(67.5%)’, '감기로 진료받을 때 항생제 처방을 요구한 적이 있다'(3.5%)', '집에 보관해둔 항생제를 임의로 복용한적 있다'(18.5%) 등 항생제에 대한 잘못된 사용행태의 개선도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에 처음 의사 864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인식도 조사에서는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도 환자가 요구하는 비율이 5점 척도에 3.33점으로 높게 나타나 국민 대상으로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인의 경우도 감기 등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 항생제를 처방하는 비율이 10점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모바일 채팅 앱으로 인출책을 모집한 뒤 보이스피싱(전화사기)과 대출사기 등으로 1억여원을 챙긴 금융사기단 국내 인출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인출·송금책 정모(27)씨 등 11명을 사기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전달책 이모(38)씨 등 19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3월7일부터 10월30일까지 금융사기단 국내 인출조직에 대해 집중 단속을 벌였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고수익 알바'를 모집한다는 인터넷 채팅 앱을 통해 조직에 가입한 뒤 인터넷 물품 사기, 보이스피싱, 대출사기 등의 수법으로 23명으로부터 모두 1억5000여 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이 범행에 이용한 대포통장과 체크카드 등은 104개, 관리한 범죄수익금은 총 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1319만원의 피해금은 환수됐다. 이들은 중국 범죄조직의 지시를 받아 금융거래 접근 매체(대포통장·체크카드) 모집책, 인출책, 송금책, 범죄수익금을 송금받아 관리하는 '수익금 관리계좌' 관리책 등으로 활동했다. 또 수사기관의 신고 등을 막기 위해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가구업체 한샘에서 신입 여직원 A씨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성범죄 사건의 경우 피해자의 '합의'와 '고소 취하'에 따라 가해자에 대한 형사 처벌이 유야무야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013년 6월 '친고죄'가 폐지됐기 때문에 성폭력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하더라도 가해자는 그와 상관없이 처벌받을 수 있다. 하지만 피해자가 가해자와 합의 후 고소를 취하하면 경찰과 검찰 역시 수사 흐름을 바꿔 빠르게 종결하는 경향이 많다는 것이다. 경찰과 한샘 등에 따르면 20대 여성 A씨는 한샘에 입사한 후 지난 1월 회식이 끝나고 교육담당자 B씨에게 모텔에서 강제로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하지만 A씨는 가해자 B씨가 고소 취하를 요구하며 지속적으로 연락하는가 하면 집 앞으로 찾아와 "이걸 칼로 확"이라고 위협하는 탓에 지난 2월21일 고소를 취하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고소가 취하된 이후 추가 수사를 위해 A씨에게 3~4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자 수사를 종결하고 지난 3월13일 B씨를 증거불충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도 해당 사건을 불기소 처분했다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교육부로부터 입학금 단계적 폐지 계획을 보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받은 사립대학들이 이에 강력히 반발하며 공문 발송 시한인 13일을 하루 앞두고 집단 행동에 나섰다. 12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156개 사립대 총장이 참여하는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는 이달 7일 "사립대학이 교육부로 (입학금 단계적 감축 계획을)통보하는 것을 당분간 유예토록 공지했음을 알린다"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교육부 장관 앞으로 보냈다. 사총협은 공문을 통해 "입학금 단계적 감축 계획 조사는 현재 3자 협의체(교육부, 사총협, 학생대표)에서 논의 중에 있기 때문에 그 결과에 따라 처리함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사립대학들이 입학금의 단계적 폐지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내건 방안들이 수용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시간끌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교육부는 이달 13일까지 입학금 단계적 폐지 계획을 보내달라는 내용의 '입학금 단계적 폐지 계획 조사' 공문을 4년제를 비롯해 산업대학, 교육대학, 전문대학 등 모든 사립대학에 발송한 바 있다. 교육부가 입학금 단계적 감축 방안으로 제시한 것은 실제 입학 절차에 소요되는 비용(2017학년도 학생 1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경찰이 충북 보은 중년여성 토막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귀가한 용의자가 곧바로 음독자살하면서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숨진 중년 남녀가 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라면, 경찰은 이들을 죽음으로 내몬 경위를 밝히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청주 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숨진 A(47·여)씨의 지인이 경찰에 A씨 실종신고를 한 것은 지난 5일이다. 여성·청소년 전담부서에 배당했던 이 실종사건은 이튿날 수사 부서로 이관됐다.경찰은 거주지 근처 CCTV를 통해 지난 2일 오후 9시께 A씨와 B씨가 함께 집을 나섰다가 B씨만 다시 돌아온 사실을 확인했다. A씨 휴대전화 통화기록 조회를 통해 그와 마지막으로 통화한 B(65)씨를 6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B씨는 이날 조사에서 "나흘 전 다툰 뒤 나가 버렸지만, 어디로 갔는지는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이 때까지 A씨의 사망을 확인하지 못했던 경찰은 단순가출이나 일시 연락두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7일 다시 경찰에 출석하기로 한 B씨가 음독한 상태로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중국에 서버를 두고 800억원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운영자 박모(34)씨 등 2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모집책 등 3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박씨 등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중국 칭다오에 서버 사무실을 두고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대포통장으로 입금된 금액은 830억원에 달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이 운영한 도박 사이트에선 축구, 야구 등 스포츠 경기의 결과에 대한 고액 베팅이 이뤄졌다. 사이트 이용자 중에는 한 사람이 총 1000만원을 베팅한 사례도 있었다. 경찰은 운영자와 이용자를 포함한 관련자가 100여명에 달한다고 보고 추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은 박씨 등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