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원희룡 제주지사가 민선6기에 이어 7기 재선에 성공하면서 앞으로 도정운영 방향에 도민들의 관심이 쏠린다. 우선 그가 선거유세에서 또 당선 인터뷰에서 거듭 밝힌 ‘드림팀 구성 운영’에 시선이 집중된다. 원 지사는 지난 13일 밤 당선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정당과 진영의 울타리를 넘어 제주의 인재를 포용해 드림팀을 구성하고 도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 구상이 나오지 않았지만 도내 일각에서는 이를 ‘협치’의 변형된 모형으로 보고 있다. 민선 7기 도정이 처한 정치적 환경, 특히 도의회 의석분포에서 보면 의회의 협조가 절대적이고 협치는 필연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제주도의회 의석은 민주당 29석, 자유한국당 2석, 바른미래당 2석, 정의당 1석, 무소속 4석, 교육의원 5석으로 나눠져 있다. 하지만 지난 민선6기 도정의 협치가 도민들로부터 ‘실패한 협치’로 평가받고 있어 ‘드림팀’이 과연 규모와 어떤 인사들로 구성되고, 지난 실패를 뛰어넘는 운영을 할 수 있을지에 도민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6기 도정은 행정시장에 시민단체출신을 임명했다가 실패했고, 각종 심의의결 기구인 위원회 위원에 시민사회단체 멤버를 앉혔으나 협치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보건복지부는 경고그림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올 12월23일부터 담뱃갑에 새롭게 부착할 경고그림과 문구 12개를 최종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경고그림과 문구를 모두 교체하고 '흑백 주사기 그림'으로 통일됐던 전자담배 경고그림을 궐련형과 액상형으로 구분해 궐련형엔 발암물질 노출 위험을, 액상형엔 니코틴 중독 유발 가능성을 전달할 수 있는 그림이 들어간다. 이에따라 기존 11개였던 경고그림은 12개로 늘어난다. 담배 폐해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기 위해 일반담배에 들어가는 경고그림도 전부 새 그림으로 바꿨다. 경고효과가 낮은 피부노화 대신 치아변색이 추가됐으며 질병발생이나 사망위험이 어느 정도 증가하는지 국내외 과학적 연구결과를 근거로 수치화했다. 복지부는 이런 내용의 담뱃갑포장지 경고그림 등 표기내용 전부개정고시안을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4일까지 행정예고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행정예고기간 시민단체·전문가단체 및 개인으로부터 찬성의견 143건, 담배 제조사·판매자 및 흡연자단체 등으로부터 반대의견 8건 등 의견 총 151건을 받았다. 찬성 의견은 궐련 및 궐련형 전자담배 경고그림 및 문구를 적극 지지하는 한편 경고그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정현백 여성가족부(여가부) 장관은 14일 오후 7시50분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허스토리'(Herstory)를 관람한다. 허스토리는 민규동 감독 작품이다. 과거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정신근로대 피해자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죄와 보상을 요구하며 6년여에 걸쳐 진행된 관부(시모노세키) 재판과정을 담았다. 27일 개봉 예정이다. 정 장관은 상영회에서 민 감독, 출연 배우인 김희애·김해숙씨 등과 함께 참석해 영화가 담은 역사적 사건이 지닌 의미를 관객들과 함께 공유한다. 정 장관은 "문화콘텐츠는 21세기 가장 주목받고 있는 영역으로 영화는 과거·현재·미래를 꿰뚫어 보며 통찰하게 하고 사람들의 가치와 신념 등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관객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로 현재에도 진행되고 있는 전시(戰時) 여성 인권문제 등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노인의 약 10%가 학대를 경험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경찰이 약 2주간 집중 신고기간을 운영한다. 14일 경찰청에 따르면 집중 신고기간은 '노인학대 예방의 날'인 15일부터 30일까지 약 2주간이다.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노인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인의 9.8%가 학대를 경험했다고 답변했다. 노인인구가 700만명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매년 70만 건에 가까운 노인학대가 발생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비해 신고된 건수는 1만 건 수준에 그쳐 신고율이 매우 저조한 상태다. 경찰청은 노인학대가 더 이상 가정사가 아닌 범죄임을 널리 알리고 적극적인 관심과 신고를 유도해 사각지대에 방치된 노인들을 보호하고자 집중 신고기간을 운영한다. 공공장소에 현수막을 걸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홍보하는 등 다각적 홍보를 할 예정이다. 각 경찰서 별로 배치된 학대예방경찰관(APO)이 직접 노인관련시설을 방문해 노인학대의 심각성을 알리고 학대 여부를 자체적으로 진단해 신고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활동을 병행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집중신고기간에 국민 모두가 노인 학대의 심각성을 생각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사회적 약자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으로 사찰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현직 판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서한을 올려 김명수 대법원장에게 양 전 대법원장과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장 등의 고발을 요구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사법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차성안(41·사법연수원 35기) 판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법원장님께 드리는 편지'라는 제목의 공개서한을 올렸다. 차 판사는 "대법원장님을 위한 출구전략으로 수사협조 선언 등 여러 방안이 고려되는 것 같다"라며 "하지만 사법발전위원회나 법원장회의, 전국법관대표회의 어디에서도 '법대로 하는 출구전략'을 의견으로 드리는 곳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징계검토 과정에서 직무상 범죄혐의를 발견하면 고발 의무가 있는 형사소송법 규정이나 다른 관행 등을 검토하는 논의가 회의에서 있었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라며 "통상적인 법관 징계나 비위 사안처럼 통상의 절차에 따라 고발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또 "국정조사는 강제력 면에서 실효성이 거의 없다"라며 "이미 법원을 나간 양 전 대법원장이나 임 전 처장 등 퇴직 법관에겐 탄핵도 아무 효과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일인 13일 서울의 한 투표소에서 술에 취한 60대 남성이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오전 11시20분께 강서구 등촌7종합사회복지관(등촌제3동 제5투표소)에서 최모(63)씨가 본인과 다른 사람의 투표용지를 찢는 소동이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최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최씨가 술에 취해 조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추후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승강기에 갇히는 사고도 발생했다. 도봉소방서에 따르면 오전 9시54분께 강북구 서울송천초등학교(송천동 제2투표소)에서 유권자 4명이 승강기 고장 사고로 갇혔지만 모두 별 탈 없이 구조됐다. 개표 상황은 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에서 실시간 확인할 수 있으며 최초 개표결과는 오후 7시30분께 공개된다. 각 지역 당선자 윤곽은 이르면 오후 10시30분께 드러날 전망이다.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서울 용산구 재개발구역 상가 건물 붕괴에 놀란 서울시가 정비구역 건축물을 전수조사한다. 시는 안전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309개 정비구역 내 건축물 5만5000여동 전수조사를 처음으로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정비구역 지정 후 10년이 경과된 건축물 182개소(3만6633동) 점검을 8월까지 마친다. 구역지정 후 10년 이내 건축물 127개소(1만8932동)도 10월말까지 점검한다. 시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관리처분인가를 받지 않아 낡은 상태인 지역 내 건물들을 규모와 상관없이 모두 점검해 위험요소를 제거한다. 점검은 ▲서류점검 및 현장확인(전체) ▲육안점검(50년 이상 벽돌조, 30년 이상 블록조 등) ▲정밀안전점검(노후불량 및 위험발견 시) ▲정밀안전진단(보수보강 필요 시) 순으로 이뤄진다. 서류점검과 현장확인은 서울시건축사회와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협조를 받아 실시한다. 건축물대장 등에 있는 이력 등을 검토하고 현장을 확인한다. 육안점검 대상은 ▲50년 이상 된 벽돌조 ▲30년 이상 된 블록조 ▲3층 이상 특정건축물 양성화된 건축물 ▲용도변경 된 조적조 ▲대형공사장 주변 ▲주민신고·요청 건축물 ▲자가점검진단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제천 화재 참사 보도와 관련,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받은 법정제재 처분에 불복한 MBC '뉴스데스크'가 청구한 재심이 기각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1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법정제재인 '주의'를 받은 '특집 MBC 뉴스데스크'에 대한 MBC의 재심신청에 대해 위원 전원 합의로 '기각'을 결정했다. 방심위는 "소방관들에 대한 취재나 명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없이 현장의 CCTV 영상 만을 근거로 보도한 결과, 시청자에게 부정확한 내용을 전했다는 점에서 '주의' 결정이 과도하다고 볼 수 없으며, 제재수준을 변경할 만한 새로운 사유도 제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26일 MBC TV '뉴스데스크'는 12월21일 발생한 충북 제천 화재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CCTV 영상 만을 근거로 '소방대원들이 적극적으로 인명구조에 나서지 않았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방심위는 4월23일 해당 보도가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0조 제1항 및 제24조의 2 제2항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주의'를 결정했다. 그러자 MBC는 해당 보도의 공익성을 감안할 때 법정제재는 과도하다는 취지로 재심을 신청했다.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검찰이 박근혜(66) 전 대통령 시절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특활비)를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경환(63)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중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조의연) 심리로 열린 최 의원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 6차 공판기일에서 징역 8년에 벌금 2억원, 추징금 1억원을 재판부에 요구했다. 검찰은 "국가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국제회의에 참석하고 귀국한 대낮에 집무실에서 버젓이 뇌물을 수수했다"며 "중요 정책을 위해 요긴하게 써야 할 예산이 악용돼서 그 피해는 오롯이 국민에게 갔고 신뢰가 한순간에 무너졌다"고 말했다. 이어 "모범을 보여야 할 장관이 거액의 뇌물을 받은 사건"이라며 "국제회의에 참석하고 중요 보고를 앞둔 시기에 집에 가서 샤워를 하고 왔다는 등 잘못된 행동에 진지한 반성보다 합리성 없는 주장으로 죄책을 덮기에만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이병기 전 국정원장, 이헌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 등의 구체적 진술과 관련 문자메시지 등 무수한 객관적 자료에 의해 공소사실이 명백히 입증되는 사안"이라고도 강조했다. 최 의원은 최후진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11일 후배와 다투다 흉기로 목을 찌른 A(56)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오후 11시 54분께 부산진구의 한 여관 앞에서 흉기로 B(53)씨의 목을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현장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던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건방지게 행동하며 선배 대우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B씨와 말다툼을 하다 흉기를 휘둘렀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 등을 조사한 이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각종 폭언·폭행 등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이명희(69)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이번에는 필리핀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혐의로 다시 포토라인에 선다. 법무부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는 11일 오전 10시 서울 양천구 목동 청사에서 이 전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이 전 이사장은 필리핀 국적 10여명을 일반연수생 비자(D-4)로 입국시킨 뒤 가사도우미로 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할 수 있는 외국인은 재외동포(F-4)나 결혼이민자(F-6)로 제한된다. 출입국관리법은 이 같은 체류자격을 갖추지 않은 사람을 고용하면 3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앞서 조사대는 지난달 24일 이 전 이사장의 딸 조현아(44)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같은 혐의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대한항공 직원 등 관계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병행 중이다. 조사대는 이 전 이사장이 불법 도우미 고용의 정점에 서 있던 것으로 보고, 이 같은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다만 이 전 이사장이 고령인 데다가 앞서 경찰 조사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점 등을 두루 고려해 한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대학생 김모(24·여)씨는 얼마 전 페이스북을 보다가 황당한 게시물을 접했다. 남자 동기가 식당에서 셀카(셀프카메라) 찍는 척을 하면서 옆 테이블 여성을 함께 찍어 올린 것이다. '이 여자분 엄청 많이 먹는다. 신기하다'는 설명이 덧붙었다. 김씨가 이에 대해 지적하자 게시자는 외려 "내가 욕을 한 것도 아니고 중요 부위를 찍은 것도 아닌데 뭐가 문제냐"고 받아쳤다. 김씨는 "허락 없이 찍은 사진은 불법이라는 문제의식이 전혀 없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전반적으로 불법촬영에 대한 사회 인식이 아직 부족하다. 이번에 홍익대학교 사건 등을 계기로 인식 개선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근 홍대 누드모델의 나체사진이 유출된 사건을 계기로 불법촬영(몰카)을 근절하자는 목소리가 분출했다. 여성가족부가 8일 한국기자협회와 함께 발간한 '성폭력·성희롱 사건, 이렇게 보도해 주세요' 책자는 '몰래카메라' 대신 '불법촬영물'이란 용어를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몰카'란 표현이 불법촬영 행위를 범죄가 아니라 장난처럼 느껴지게 하는 측면이 있어서다. 이렇듯 여성의 신체를 불법촬영한 뒤 유포하는 행위에 여론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불법촬영의 의미를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할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의 특별검사보가 이르면 내일 결정될 전망이다. 허 특검은 주말 내내 사무실에 출근, 수사팀 구성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둥지' 문제를 해결한 만큼 수사의 핵심이 될 '사람'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허 특검은 이날 오전 6시께부터 사무실로 출근해 특검보 인선 등 수사팀 구성을 검토하고 있다. 허 특검은 이날 법무부에서 파견된 특검 지원단 실무진과도 만날 계획이다. 허 특검은 전날 서울 강남역 인근 소재 13층 건물에서 4개 층을 사용하기로 하는 등 특검 사무실 가계약을 마친 바 있다. 수사 기록 인계 등 편의를 위해 서울중앙지검 등이 모여 있는 서초동과 가까운 곳을 택했다는 후문이다. 허 특검은 사무실 문제가 해결된 만큼 사람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드루킹 사건을 의혹별로 나눠 각각의 구체적인 수사를 총괄할 장(長)인 특검보 선정을 고민하고 있다. 드루킹 사건의 경우 댓글 조작 범행 과정에서 매크로(자동입력 반복) 프로그램 등이 사용되는 등 특성이 있어 고도의 첨단수사 기법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허 특검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용산 4층 상가건물 붕괴 사고에 대해 당국이 7일 2차 합동감식을 시작한 가운데 세입자들이 이를 저지하고 나서 한때 실랑이가 벌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등으로 구성된 합동 감식반은 이날 정오 무렵 붕괴 현장에서 2차 감식작업을 시작했다. 감식반은 각층의 보, 슬레부, 기둥두께 등을 확인해 내부 구조를 파악하는 한편 부재 등 잔해물을 수거해 자재의 강도를 측정하고 있다. 사고현장 바닥을 세척해 내부 기둥형태와 침하형태도 검사하기로 했다. 이 같은 작업을 위해 레이저 스캐너와 살수차, 굴삭기 등이 동원된다. 감식은 필요에 따라 8일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감식반이 작업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일부 세입자들은 "어떻게 감식하는지도 알려주지 않고 포크레인으로 땅을 파면 안 된다", "책임있는 관계자로부터 대책을 전혀 듣지 못했는데 포크레인을 들이대면 어떻게 하느냐", "누구 하나 죽어나가는 꼴을 봐야 해결되는 것이냐" 등의 발언을 쏟아내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 건물 1층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던 정모(32)씨는 감식 시작 전 기자회견을 열어 "삶의 터전을 잃고 아무런 보상이나 대책 없이 길바닥에 나앉아있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환경당국이 미세먼지 발생때 장시간 야외 노동으로 건강 사각지대에 놓이는 환경미화원에게 방진마스크를 지급하고 대응요령 교육에 시범적으로 나선다. 수도권대기환경청은 경기 안산시와 7일 상록구청 시민홀에서 환경미화원을 대상으로 한 '야외 근로자 미세먼지 건강보호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한국대기환경학회가 2008년 추계학술대회 논문집에 수록한 자료에 따르면 환경미화원의 미세먼지(PM 2.5) 노출농도는 148.1∼429.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미화원들은 하루 8시간 이상 도로변에서 작업하기 때문에 미세먼지에 쉽게 노출되고 호흡기 질환에도 취약하다. 이번 협약으로 안산시 소속 미화원(안산시 보급) 250명과 민간대행 사업장 소속 미화원(수도권대기환경청 보급) 250명 등 500명분 미세먼지 방진 마스크(KF80이상)와 상비약이 주어진다. 미세먼지 예보가 '나쁨'(35㎍/㎥)일 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주의보(90㎍/㎥ 이상)·비상저감조치 발령땐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다. 180㎍/㎥ 이상으로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면 야외 노동자 미세먼지 마스크 착용과 옥외작업 시간 단축 및 실내 휴식을 권고한다. 아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