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정보 유출로 피해를 본 고객들에게 카드사가 10만원씩을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이번 판결은 충북변호사협회 공익소송지원단이 카드사 3곳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2부(재판장 박형준)는 23일 KB국민카드·NH농협카드 사용자 5206명이 KB국민카드와 농협은행 등을 상대로 낸 손해 배상 청구 소송에서 "카드사들은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게 10만원씩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카드회사는 개인정보 보호 관련 법상 의무를 위반해 사고의 원인을 제공했으며, KCB도 직원에 대한 감독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며 "주민번호 등 사생활과 밀접한 정보가 유출돼 피해자들에게 정신적 고통이 발생한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2014년 코리아크레딧뷰로(이하 KCB) 한 직원이 KB국민카드과 NH농협카드, 롯데카드에 가입한 고객의 개인정보 1억여건을 유출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피해자들은 카드사에 정신적 고통 등을 배상하라며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그해 4월 22일 충북변협 공익소송단은 강모씨 등 1064명을 원고로 카드사 3곳을 상대로 5억3300만원을 배상하라며 청주지
앞서 일했던 회사의 기술을 빼돌려 경쟁업체에 돈을 받고 제공한 4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3단독(판사 남기용)은 업무상배임과 건조물침입죄로 기소된 A(46)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A씨는 2014년 3월 전 직장에서 퇴직하며 빼돌린 분체도료용 첨가제의 제조기술 등을 그리스의 B업체로부터 매달 5000유로를 받기로 하고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회사를 퇴직하며 원재료의 구입부터 제품제조기술 및 설비, 제품판매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과 관련된 자료를 반출했다"며 "또 생산설비 촬영을 위해 다른 직원이 자리를 비원 휴일을 틈 타 공장에 출입했다"고 지적했다.이어 "상당한 대가를 받고 경쟁업체에 관련 자료를 직간접적으로 제공했음에도 독자적인 기술이나 보호가치가 없는 기술이라는 태도를 보이는 등 죄질이 나쁘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저성과자 해고와 취업규칙 변경 요건 완화를 담은 양대 지침을 최종 확정했다.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2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회견을 열어 양대 지침 최종안을 발표했다. 고용부는 25일 각 지방 고용노동관서에 지침을 시달할 계획이다.최종안은 지난달 30일 전문가 간담회에서 공개된 초안을 보완해 마련했다.저성과자 해고는 '직무능력과 성과 중심 인력운영' 가이드북 가운데 근로계약 해지에 포함된다. 대법원 판례를 근거로 저성과자 해고의 정당성이 인정되는 기준과 절차를 설명했다.현행 근로기준법은 '근로자를 해고하려면 정당한 사유가 있어야 한다'는 모호한 규정을 두고 있다. 정부는 해고를 통상해고(일반해고), 징계해고, 경영상 해고로 구분하면서 업무부적응자나 저성과자에 대해서는 통상해고의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정부는 법률 내용과 판례의 입장 등을 통해 볼 때, 근로자의 근로의 제공과 사용자의 임금 지급을 목적으로 하는 근로계약의 본질상 업무능력 결여, 근무성적 부진 등의 경우는 근로제공 의무를 불완전하게 이행하는 것으로 해고의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명확히 했다.다만 일반해고는 '근로자의 업무능력과 근무성적 등이 사회통념상 고용관계의 유지를 더 이상 기
검찰이 8000억원대 기업비리를 저지른 조석래(81) 회장에게 징역 3년에 벌금 1365억원을 선고한 1심 법원 판결에 불복, 항소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김석우)는 22일 "양형이 부당하고 사실을 오인한 부분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조 회장은 2003년부터 10여년간 8900억원대의 분식회계를 통해 법인세 1237억원을 포탈하고 2007~2008년 효성의 회계처리를 조작해 주주 배당금 500억원을 불법으로 취득한 혐의로 기소됐다.또 국내외에서 임직원이나 해외 페이퍼컴퍼니 명의로 수천억원대의 효성 및 화학섬유 제조업체 카프로의 주식을 사고팔아 1318억원의 주식 양도차익을 얻고 소득세 268억원을 포탈한 혐의도 받았다.이밖에 해외 법인 자금 690억원을 횡령해 개인 빚이나 차명으로 소유한 회사 채무 변제 등에 쓰고 자신이 관리하던 페이퍼컴퍼니가 효성 싱가포르 법인에 갚아야 할 채무를 전액 면제토록 지시해 회사 측에 233억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도 있다.이에 대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판사 최창영)는 지난 15일 조 회장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와 상법 혐의 중 일부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면서도 "포탈세액의 합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홍준표(62) 경남도지사 재판에 증인으로 불출석한 김해수 전 청와대 비서관에게 구인장이 발부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현용선)는 22일 홍 지사에 대한 2차 공판에서 김 전 비서관에 대한 구인장을 발부해달라는 검찰 측 요청을 받아들였다. 윤승모(53)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회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 전 비서관은 이날 증인 신문이 예정돼 있었으나 출석하지 않았다.검찰은 "거의 매일 통화를 하면서 다섯 차례 정도 물어봤지만 불출석 의사가 너무 명확하다. 절차에 따라 구인장이 발부될 수 있다고 해도 불출석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신속한 재판을 위해 구인장 발부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재판부는 "법원도 출석을 요청했는데 불출석 의사를 밝혔고 통상의 소환으로 어려울 것 같다"며 구인장을 발부했다.이에 따라 김 전 비서관에 대한 증인신문은 오는 2월26일 오전 10시30분에 열린다. 이날 재판에서도 검찰과 변호인 측은 전날 제기된 불법 감청 의혹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홍 지사 측 변호인은 전날 열린 첫 공판에서 윤 전 부사장과 홍 지사 측 측근인 모 대학 총장 엄씨의 통화녹음 파일이
경찰은 22일 ‘부천 초등생 시신훼손’ 사건의 피의자인 최모(2012년 당시 7세)군의 아버지 최모(34)씨에 대해 살인혐의를 적용, 검찰에 송치했다.또 아버지 최모씨와 함께 아들 시신을 훼손·유기한 어머니 한모(34)씨에 대해선 사체손괴·유기 혐의를 추가했다.경기 부천원미경찰서는 22일 오전 수사결과 브리핑을 통해 "최군(2012년 당시 7세)의 아버지 최모씨(34)와 어머니 한씨(34)를 살인 및 사체 훼손,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최모씨는 2012년 10월쯤 욕실에서 의식을 잃을 정도로 폭행하는 등 지속적으로 학대했다. 또 같은 해 11월 7일 자신의 전 주거지에서 2시간 넘게 최군의 얼굴과 가슴 등을 주먹과 발로 수십여 차례 폭행했고 다음날에도 다시 폭행해 사망케 한 혐의다.경찰은 평소 헬스 등 운동을 즐기며 건장한 90㎏의 건장한 체구인 최씨가 16㎏에 불구할 정도로 왜소한 아들을 수십차례에 걸쳐 폭행한 것으로 판단했다. 최씨 부부는 최군이 사망하자 부모가 사체를 훼손해 주거지 내·외부에 유기하고 사체 일부를 냉동실에 보관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군이 폭행으로 위중한 상태임에도 처벌이 두려워
지난 14일 발생한 경남 창원의 채권자 살인 사건은 인터넷 도박 중독이 빚은 참극인 것으로 확인됐다.강도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된 이 사건 주범 김모(28)씨는 지난 2012년 대학 선·후배를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였다가 실형을 선고받았던 것으로 취재결과 밝혀졌다.김씨는 창원의 한 대학 과대표로 있으면서 선·후배들에게 "학자금 대출받은 학생에 한해 장학금을 준다"고 속였다.김씨에게 속은 피해자만 41명으로, 총 피해액은 6억2000만원 가량에 달했다.당시 김씨는 "불법 도박사이트 개설에 투자했다가 나도 사기를 당했다"고 진술했다.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6억원이 넘는 이 돈을 모두 인터넷 불법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사건으로 김씨는 실형을 선고받고 지난해 5월 출소했다.하지만 김씨는 도박 중독을 끊지 못하고 또다시 불법 도박에 손을 댔다.김씨는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6년 전 문신을 받으면서 알게 된 피해자 A(34)씨에게 접근했다.김씨는 출소 후 잠깐 맡았던 부동산중개업 보조업무 경험을 토대로 부동산 투자 명목으로 A씨로부터 2억원가량을 빌렸다.하지만 김씨는 실제 부동산 중개 능력이 있지 않았다.김씨는 빚을 갚아달라고 요구하던 A씨를 무참히 살해하고
포스코그룹 용역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그 대가로 불법 정치자금을 챙긴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이병석(64) 의원이 검찰의 4차 소환 통보도 결국 거부했다. 22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김석우)에 따르면 이 의원은 검찰이 소환 통보한 시간인 이날 오전 10시까지 출석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소환 통보일 하루 전인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당내 경선이 불과 1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나를 소환한다는 것은 검찰의 '정치적 표적수사'"라며 "총선 이후 검찰에 출석해 결백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검찰은 "언론을 통해 소환에 불응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뿐 우리쪽에 직접 연락이 온 바가 없다"며 "향후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1월 정준양(68) 전 포스코그룹 회장 등을 불구속 기소하면서 8개월간의 포스코 수사를 마무리했지만, 이 의원에 대한 수사는 이어왔다. 이 의원은 불구속 기소된 같은 당 이상득(81) 전 의원처럼 포스코에 영향력을 행사해 지인들이 운영하는 업체에 특혜를 준 뒤 대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의원이 두 차례 비공개 소환 통보에 불응하자 3, 4차 소환 통보 사실을 공개하며 이 의
제주국제공항의 항공기를 포착하는 레이더 장비에 이상이 생겼다. 지난달 관제통신 장비 문제로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은 지 얼마 안 돼 벌어진 일이다.22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40분께 제주공항 접근관제소의 FDP(비행자료처리장치:Flight Date Pressing)가 고장 나 관제소 레이더 화면에 항공기 정보가 보이지 않았다.FDP는 레이더에 뜨고 내리는 항공기의 편명과 기종, 고도 등을 표시하는 장치다.주장비가 고장 나자 곧바로 예비장비로 전환됐고 주장비도 초기화를 통해 정상복구됐다. 21일 제주공항에서는 국제선 항공기 1편이 결항하고 국내선 153편이 지연됐는데 이 중 16편이 FDP에 오류가 생긴 시간에 지연됐다.제주공항 관계자는 "FDP 장애 시간에 지연한 16편은 장치 문제로 생긴 지연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국토부 관계자는 "고장 난 장치는 지난달 문제가 생긴 장치와는 다른 장치이며 이번엔 예비장비가 정상적으로 작동해 항공기 운항에 큰 문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국토부는 한국공항공사, FDP 제작사인 아이슬란드 '턴사'와 함께 오류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앞서 지난달 12일 제주공항에서 관제사와 조종사가 음성통신을 할
지난 4일 서울 여의도동 국회의사당 정문 앞. 금배지를 단 국회의원들이 드나드는 이곳에 바람이라도 세차게 불면 날아갈 듯한 '종이박스 집'이 등장했다. 집주인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수요시위에서 하얀 저고리에 검정 치마를 입고 "한일 위안부 협상 무효"를 주장하던 청년 예술인 홍승희(27·여)씨다.지난 1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홍씨는 "엉성하고 너덜너덜한 종이박스가 인간과 닮았다"며 "따뜻한 집에서 살고 싶은 사람들의 소박한 소망이 우리나라에선 대단한 꿈이라 슬프다"고 말했다. 홍씨가 종이박스 집을 지은 계기는 지난해 12월 28일 타결된 한일 양국 간 위안부 협상 소식이었다. 위안부 할머니들과 소녀상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불과 사흘 앞으로 다가왔던 인도여행을 취소했다.그는 "이미 살던 방까지 빼면서 여행 준비를 했던 것이었지만, 위안부 협상 타결 소식에 떠날 수 없었다"며 "당장 지낼 곳이 필요해 종이박스로 집을 짓고 '존재의 집'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홍씨는 "존재의 집은 빈곤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부끄러운 건 존재의 빈곤"이라며 "너덜너덜 엉성하고 서툴러 모든 사람이 쉬다 가는 인간의 최전선이자 내 존
가수 송대관(70)씨를 상대로 '부동산 사기 사건'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낸 70대 남성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정용석 판사는 공갈 혐의로 기소된 홍모(75)씨에게 징역 6개월과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정 판사는 판결문에서 "홍씨는 송대관씨가 분양계약에 관여한 사실이 없음에도 연예인에 종사하는 공인이라는 점을 이용해 돈을 갚을 것을 요구했다"며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명성에 해를 끼칠 것처럼 협박하며 돈을 뜯어내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회복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정 판사는 다만 "홍씨는 전 부인이 송대관씨의 아내로부터 받은 손해에 대해 피해변제를 요구하다가 범행에 이르렀다"며 "범행 경위에 참작할 점이 있는 점, 송대관씨도 법정에서 홍씨의 사정을 이해하고 선처를 바라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홍씨는 지난 2007년 1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송대관씨에게 '전국 시내를 돌며 사기꾼이라고 방송하겠다'고 협박해 200만원을 받는 등 지난해 2월까지 총 18차례에 걸쳐 2700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기소됐다.조사결과 홍씨는 "아내가 투자한 대금을 대신 돌려주지 않으면 '송대관이 사기분양을
22일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고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영하권에 머무는 등 춥겠다.기상청은 "중국 북동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점차 그 가장자리에 들겠다"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오늘 낮 최고기온도 영하권에 머물러 춥겠다"고 예보했다.이날 오전 6시 현재 아침기온은 서울 영하 10.5도, 인천 영하 10.2도, 수원 영하 9.6도, 춘천 영하 14.8도, 강릉 영하 6.3도, 청주 영하 11.2도, 대전 영하 10.4도, 세종 영하 12.1도, 전주 영하 9.4도, 광주 영하 5.2도, 대구 영하 6.4도, 부산 영하 3.2도, 제주 0도 등으로 예측된다.낮 최고기온은 서울 영하 3도, 인천 영하 2도, 수원 영하 1도, 춘천 0도, 강릉 1도, 청주 영하 1도, 대전 1도, 세종 0도, 전주 0도, 광주 2도, 대구 2도, 부산 5도, 제주 4도 등이다.바다의 물결은 동해 중부 먼 바다와 동해 남부 전 해상, 제주 남쪽 먼 바다에서 2.0~4.0m로 매우 높게 일겠고, 이밖의 해상에서는 0.5~3.0m로 일겠다.미세먼지 농도는 강원 영서권역만 오전까지 '나쁨(일평균 81~150㎍/㎥)', 나머지 전 권
경기 광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가장이 부인과 자녀 2명을 살해하고 자신도 투신 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21일 경기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6분께 경기 광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A(48)씨가 "잠을 못자고 있다. 내가 부인을 흉기로 때려 숨지게 하고, 아이 2명도 살해했다"며 112에 신고했다.A씨는 경찰 신고 5분여 뒤 24층짜리 아파트 18층에서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 숨졌다.출동한 경찰은 A씨의 집에서 A씨의 부인(42)과 아들(18), 딸(11)을 발견했지만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부인은 거실 바닥에 반드시 누운 상태로 발견됐다. 아들과 딸은 각각 작은방과 안방에서 발견됐다.피해자 3명은 모두 머리와 가슴 등에 둔기에 맞은 것으로 추정되는 상처가 있었다. 숨진 부인의 시신 옆에서는 피묻은 둔기가 발견됐다.경찰은 아들과 딸의 경우 잠을 자고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투신한 A씨는 아파트 밖 인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다만 아파트 내부에선 "잠을 못 자겠다. 잠을 못 자니 밤이 무섭다. 약을 먹었는데 그게 잘못된 것 아닐까"라고 적힌 A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쪽지가 발견됐다.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세월호 참사의 아픔과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희생자들의 유품과 유류품들이 전남 진도에서 경기 안산으로 옮겨졌다.4·16기억저장소와 4·16가족협의회는 참사 646일만인 21일 전남 진도군청사 공영주차장 인근 컨테이너에서 세월호 유품·유류품 1159점(250상자)을 안산 정부합동분향소로 옮겼다.이날 유류품 인수에는 단원고 희생자 유가족 5명, 기억저장소 관계자 4명, 자원봉사자 10여명 등 20여명이 참여했다.유류품은 사고 해역에서 건져진 단원고 학생들의 수학여행 가방과 교복을 비롯해 일반인 승객·선원들의 물건으로 안산 정부합동분향소 임시공간에 보존된다.4·16기억저장소는 임시 보존과정에서 유류품 훼손을 막기 위해 세탁과 세척작업을 벌인 뒤 주인을 찾는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4·16가족협의회 홈페이지와 광화문 안산 화랑유원지 등지에 유류품 사진을 공개한다. 가족협의회에서 논의를 거쳐 이르면 다음 달 부터 유류품을 가족에게 돌려줄 방침이다.하지만 주인이나 인계자가 확인되지 않는 유품들은 4·16기억저장소에서 역사기록물로 보존 관리할 계획이다.그동안 진도군이 유류품을 관리해왔지만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이에 지난 5일 4·16가족협의회와 기억저장소, 사진작가, 시
중국에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차려 수십 명에게 수억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 중에는 유튜브 총 조회수 50만건을 돌파한 일명 '오명균 수사관' 동영상의 주인공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보이스피싱으로 20여명에게 3억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 사기 등)로 조모(43)씨 등 14명을 구속하고, 국내에서 돈을 인출·송금한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4년 5월 중국 지린성 룽징시에 콜센터를 개설한 뒤 지난해 11월까지 사기 행각을 벌였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철저한 분업 시스템을 갖추고 범행을 저질렀다. 조직 총책인 조씨는 중국 콜센터 조직원을 모집해 현지에서 합숙을 시키며 교육을 주도했다. 조씨에게 포섭된 김모(36)씨 등 9명은 한국에서 중국으로 건너가 콜센터 조직원으로 범행에 가담했다. 이들은 경찰·검찰 수사관을 사칭하는 1차작업팀과 검사를 사칭하는 2차작업팀으로 역할을 나눴다.1차작업팀은 대포통장 수사를 빙자해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대상자를 속였다. 2차작업팀은 여기서 속은 이들을 대상으로 금융정보를 얻어냈다.이어 채모(23)씨 등 4명은 금융정보를 가지고 있는 중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