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업의 앞날이 가시밭길이다. 계좌이동제가 본격 시행된 데다 인터넷전문은행 등 핀테크 활성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으로 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넘어야할 파고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시행된 계좌이동제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예상보다 크자, 은행들이 잔뜩 긴장하는 모습이다. 계좌이동제 첫날 금융결제원이 전용 사이트인 '페이인포(www.payinfo.or.kr)'를 통해 집계한 결과 계좌 변경건수는 2만3047건, 해지는 5만6701건으로 나타났다. 접속 건수만으로는 18만3570건에 달했다.은행들이 바짝 긴장하는 이유는 고객들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마케팅과 서비스 확대 등 단기 비용을 늘리면서 수익 급감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주거래 고객의 경우 한 은행에 금융상품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어 한 번 고객을 빼앗기면 은행 수익에 미치는 타격은 더 클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내년 2월에 이체 범위가 확대되면 계좌이동을 하는 고객들이 늘텐데, 각 은행간 상품이나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 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등장을 앞두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도 은행업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기업은행은 2015년 3분기 IBK캐피탈과 IBK투자증권 등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기준으로 24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이는 지난해 3분기에 기록한 2338억원보다 5.9%늘어난 수치다.영업이익은 3311억원으로 앞선 분기(3475억원)보다 4.7% 줄었지만 지난해 3분기 3159억원보다 4.8% 증가했다.기업은행만 놓고 볼 경우 3분기 당기순이익은 2139억원으로 2014년 3분기(2031억원)보다 5.3% 증가했다. 3분기 누적기준 역시 81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7809억원 보다 4.4% 많아졌다.영업이익의 경우 2890억원으로 2분기에 기록한 2988억원보다 3.3%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2716억원)보다 6.4% 증가했다.이는 중소기업대출을 포함한 이자수익자산 증가와 개인고객 기반확대에 따른 저원가성예금 증가 등의 영향이다.기업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1.91%) 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1.92%를 기록했다.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전년말 대비 8.4%(9.8조원) 증가한 125조9000억원을 기록했고 중소기업대출 점유율 22.5%를 차지하며 업계 1위 자리를 유지했다.총 연체율은 전년 동기 대비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대우조선해양에 4조2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 자금을 신규 제공키로 결정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시장 원리에 기초하지 않고, 앞이 보이지 않는 조선업의 불황 속에 부실덩어리를 안고 있는 회사에 무작정 혈세를 투입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이냐는 지적이다.올해 5조원대 손실이 예상되는 대우조선해양이 이번 지원으로도 부실을 완전히 떨어내기도 어려울 뿐더러, 조선업이 극적으로 살아나지 않은 한 2019년까지의 정상화도 요원하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채권단측은 조목조목 근거를 대며 대우조선해양은 살려야 할 분명한 이유가 있는 회사라고 반박하고 있다.우선 지원하지 않으면 더 큰 손실을 본다는 논리가 그것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에 추가 유동성 투입을 위해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대출금의 회수 문제다.대우조선해양에 4조2000억원이 투입되면 그 만큼 손실이 커지는 것이 아니라 4조2000억원 이상의 회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이번 자금 지원으로 채권단이 우려하는 선수금환급보증(RG)를 돌려줄 리스크가 줄면서 대우조선해양이 생산하고 있던 선박들은 고철덩어리가 될 위기를 넘겼다.채권단 관계자는 "지원을 통해 내년 상반기에 몰려있는 선수금에 대해 환
주거래 은행 계좌를 한 번에 옮길 수 있는 계좌이동서비스가 30일 오전 9시부터 전용 인터넷 사이트인 '페이인포(payinfo.or.kr)'에서 본격 시행된다.계좌이동서비스는 고객이 주거래 계좌를 다른 은행으로 옮기려고 할 때 기존 계좌에 연결된 여러 건의 자동이체 항목을 한 번에 신규 계좌로 옮겨주는 서비스다.이번 계좌이동서비스 본격화로 약 800조원에 달하는 자금이체 시장에서 '머니 무브(자금 이동)'가 일어나는 등 금융권의 대규모 지각 변동이 예고되고 있다.◇계좌이동 어떻게 하나…이용 방법은?그동안 고객들은 주거래 계좌를 옮기고 싶어도 카드 대금이나 보험료 등의 자동이체를 일일이 옮겨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쉽게 옮기지 못했다.하지만 이날부터는 카드사 등 각 요금 청구기관에 자동이체 변경을 요청하지 않아도 페이인포에 접속해 클릭만으로 자동이체 항목에 대한 출금 계좌를 변경할 수 있다.페이인포에 별도의 회원가입을 하지 않고도 공인인증서를 이용해 로그인을 하면 은행계좌에 등록된 자동납부 항목을 조회할 수 있다.계좌 변경을 원하는 항목을 선택한 뒤 이동하려는 신규 은행과 계좌번호를 입력하면 계좌이동이 가능하고, 휴대전화 인증으로 본인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수출 부진과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얼어붙은 기업들의 10월 체감경기가 석달만에 반등했다.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의 업황 BSI는 71로 전달(68)에 비해 3포인트 상승했다.BSI는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으로 100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제조업 BSI는 지난 4월 80에서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직격탄으로 66으로 추락했다가 7월 70으로 소폭 반등했지만 다시 8·9월 연속 68에 그치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진 못했다.다만 10월 대기업 BSI는 74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고, 중소기업은 66으로 4포인트 올랐다. 수출기업(75)과 내수기업(69)도 전월 대비 각각 6포인트, 2포인트 증가했다.그러나 11월 업황 전망 BSI는 9월 전망(70)과 같은 70을 기록하며 다소 부정적인 전망을 보였다.제조업체의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6.4%)이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전달보다는 내수부진을 꼽은 기업 비중이 0.6%포인트 줄었다. 대신 경쟁 심화와 환율을 선택한 기업 비중은 각각 11.7%와
은행 출금계좌를 한 번에 바꿀 수 있는 계좌이동서비스가 30일 본격 시행된다.그러나 은행과 대출, 예·적금 거래 중인 고객의 경우 출금 계좌를 바꿀 때 금리우대 혜택이 사라지는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2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계좌이동제는 전국 16개 은행 계좌에 연결된 이동통신, 보험, 카드 등 3개 업종자동납부 항목을 '페이인포(payinfo.or.kr) 사이트를 통해 한 번에 변경할 수 있는 제도다.회원가입을 하지 않고도 공인인증서 창에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자동납부항목을 조회할 수 있고, 납부항목을 하나의 계좌로 통합하거나 다른 은행의 계좌로 이동할 수 있다.다만 자동납부 출금으로 은행 대출상품의 금리인하나 예·적금 상품의 추가금리 적용을 우대받았다면 계좌이동 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계좌 이동으로 불이익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체수수료를 면제받았다면 계좌 이동후 변경전 계좌에서 이체 수수료가 생기게 된다.아울러 요금청구기관이 자동이체 출금을 진행 중인 경우에는 계좌이동이 정상적으로 처리되지 않을 수도 있다. 통상 출금일 3~7(영업일 기준)일 전에는 자동이체 출금 작업이 진행되며 해당 자동이체의 출금일 이후 재신청을 해
9월 은행 예금금리가 두 달 연속 연 1.55%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이어갔다.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5년 9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과 같은 연 1.55%로 나타났다. 지난 1월부터 8개월간 지속된 하락세는 멈췄으나 역대 최저 기록에선 벗어나지 못했다.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0.01%p 하락한 연 1.51%,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0.01%p 하락한 연 1.67%를 나타냈다. 정기예금 금리는 연 1.51%로 0.01%p 떨어져 사상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정기적금 금리(1년)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1.61%로 전월과 같았다.은행의 9월 대출금리는 연 3.43%로 전월보다 0.01%p 하락했다. 대출 종류별로 보면 기업대출은 0.01%p 줄어든 연 3.56%, 가계대출은 0.02%p 하락한 연 3.11%를 기록했다.기업대출에선 대기업 대출금리가 연 3.29%로 전월보다 0.02%p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금리가 오른 것은 일부 고금리 대출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인 반면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연 3.73%로 0.01%p 내려가면서 전체 대출금리의 하락폭을 줄였다.강준구 한
은행 고객들이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거래중지계좌를 간편하게 해지할 수 있게 된다.금융감독원은 대부분 은행에서 올해 연말까지 거래중지계좌를 전화로 간편하게 해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거래중지계좌란 예금잔액이 10만원 미만으로서 입출금이 자유로운 계좌를 말한다.금감원에 따르면 지금까지 13개 은행이 거래중지계좌의 인터넷 해지 후 잔액을 자행계좌로 송금할 수 있다. 6개 은행은 타행계좌로 송금도 가능하다.부산·국민·신한은행은 인터넷뿐 아니라 고객센터에서 전화로 해지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내달 6일부터 전화해지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금감원 관계자는 "장기간 사용되지 않는 계좌가 대포통장 등 범죄에 이용되지 않도록 거래중지계좌를 적극적으로 해지해 달라"며 "현재 각 은행별로 인터넷 및 전화 해지 준비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은행에 문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다시 1140원 대로 급등했다.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1131.0원)보다 14원 급등한 1145.0원에 출발한 뒤 9시40분 현재 9원 이상 오른 1140원 대에서 거래되고 있다.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0~0.25%로 동결하면서도 다소 매파(긴축 선호) 시그널을 보냈기 때문이다.연준은 지난달 FOMC 성명서에 등장시켰던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우려에 대한 문구를 한 달만에 삭제했고, 세계 경제의 압박이 약화됐다는 인식과 함께 올 마지막 회의인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한층 강하게 시사했다.9월 FOMC 회의 이후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약세를 그리던 달러화는 이번 FOMC 회의 이후 다시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고, 원·달러 환율도 1140원대로 상승했다.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1100원 후반에서 초반까지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은 다시 연내 통화정책 정상화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되돌림 현상이 전개될 것"이라며 "다만 월
주거래 은행을 쉽게 갈아탈 수 있도록 하는 계좌이동제가 내일부터 시행된다. 자동이체 계좌에 묶인 자금 800조원을 두고 은행들은 사활을 건 전쟁을 벌일 전망이다.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 16개 은행과 금융결제원은 이날 계좌이동제 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는다.계좌이동제는 자동이체 통장을 편리하게 바꿀 수 있는 서비스다. 주거래 계좌를 지정하면 다른 통장과 연결돼 있는 자동이체 납부 계좌를 한번에 주거래 통장으로 옮길 수 있다.30일부터 금융결제원이 관리하는 사이트 페이인포(www.payinfo.or.kr)를 통해 계좌 이동을 신청할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계좌 변경을 신청할 수 있다.페이인포는 국내 50여개 금융사 계좌에 등록된 7억개의 자동납부 정보와 은행권 자동송금 정보를 한번에 관리하는 통합 시스템이다.별도의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개인정보처리에 동의한 뒤 공인인증서 창에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본인 명의의 자동이체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보험료, 카드 값, 통신비 등 납부 계좌를 본인의 다른 계좌로 옮기거나, 여러 통장으로 흩어져 있던 자동이체 항목을 하나의 통장으로 모을 수 있다.금융당국 관계자는 "당장은 은행권에만 계좌
9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한 달 만에 6조원 넘게 늘어났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은 한 달 전보다 떨어졌다.금융감독원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잔액이 9월말 현재 1321조4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2조7000억원(1.0%)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이중 가계대출은 540조5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5조4000억원이 늘었다. 그러나 주택저당증권(MBS) 유동화 금액까지 감안하면 9월 가계대출은 사실상 6조2000억원 증가한 셈이다.유동화 잔액 포함을 기준으로 보면 9월 가계대출 증가폭은 지난 8월(7조7000억원)에 비해서는 축소됐다. 지난 3월(4조6000억원)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가계대출은 저금리와 주택거래 호조 등으로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지난 4월 8조5000억원 급증하며 올들어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인 뒤 5월(7조4000억원), 6월(8조2000억원), 7월(7조3000억원) 등으로 다소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왔다.중소기업대출은 569조7000억원으로 5조7000억원이 증가한 반면, 대기업대출은 181조2000억원으로 1조3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66%로 한 달 전보다
소비심리 개선 덕분에 올해 3분기 전체카드 승인액이 증가추세다. 순수 개인카드 승인액도 상승세를 이어갔다.2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카드 승인액이 166조52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3.1% 늘어났다.공과금을 제외한 전체카드 승인액은 151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7.8% 증가했다.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을 제외한 순수 개인카드 승인액 증가율도 6.1%로 지난해 3분기 증가율(5.2%)보다 0.9%포인트 증가, 소비심리가 개선되는 상황을 반영했다.체크카드 승인액이 34조3100억원으로 16.6% 증가했으나, 전년 같은 기간(20.5%)보다는 3.9% 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체크카드시장이 성숙기에 가까워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업종별로 해외여행객수가 늘어나면서 여행업종의 카드 승인액이 10.5% 증가했다.주유관련 업종의 카드 승인액은 저유가 기조와 액화석유가스(LPG) 차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9.6% 감소했다.특히 국세의 카드납부 한도가 폐지되고 4대 보험의 카드납부가 가능해지면서 공과금 서비스업종의 카드 승인액은 14조9200억원으로 127.3%가 늘었다.이효찬 여신금융연구소 실장은 "소비자심리지수가 지난 7월 이후 3개월 연속
금융감독원이 연금 금융상품의 판매·운용·지급 관행 개선에 나섰다.금감원은 28일 연금 금융상품에 특화된 투자권유준칙 마련, 분기별로 수익률 통지 의무화, 연금저축 과세자료 조회시스템 구축 등 장기 금융상품 개선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금감원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연금저축과 연금보험 잔액은 각각 107조원, 177조원에 달한다. 더군다나 인구 고령화 등으로 국민들의 노후대비에 관심이 커지면서 연금 금융상품 시장규모가 급속히 확대되는 추세다.이에 따라 금감원은 우선 판매관행을 대폭 바꾼다. 내년 1월 선보일 '금융상품 통합 비교공시시스템'을 통해 판매 중인 대부분의 연금 금융상품을 비교해 볼 수 있도록 추진한다.판매관행 개선을 위해 판매채널도 넓어진다. 금감원은 이를 위해 온라인으로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전용 연금 금융상품' 출시를 유도할 방침이다.더욱이 내년 2분기까지 연금저축펀드에 적합한 투자권유준칙도 마련키로 했다. 투자권유준칙과 관련해 금융투자협회 표준투자권유준칙에 반영하거나 퇴직연금 투자권유준칙을 연금저축펀드에 준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연금금융상품 운영 및 관리 관행도 개선된다. 그동안 서면이나 이메일로 통지됐던 가입 금융상품 수익률과 수수료
한국금융연구원이 28일 내년도 한국 경제성장률이 3%대에 턱걸이할 것으로 전망했다.금융연구원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경제·금융 동향과 전망 2015∼2016' 세미나를 열고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제시했다.내년에는 경기 개선이 미약하게 나타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2.6%)보다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구체적으로 내년도 민간소비 증가율은 1.9%→2.2%, 설비투자는 5.2%→4.8%, 건설투자는 6.3%→6.6%, 지적재산생산물투자는 1.7%→2.3%, 총수출은 0.2%→0.4%, 총수입은 2.6%→2.3%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임진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수출 둔화가 지속되고, 본격적인 내수 회복의 지연으로 내년도 성장률은 3.0%에 머물 것"이라며 "특히 총수출 증가율은 선진국 수입 증가에도 중국의 성장률 하락 등으로 내년도 0.4%를 기록하며 둔화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취업자수는 경제 성장세와 정부의 고용률 70% 달성 노력 등으로 34만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물가상승률은 내년도 완만한 경기회복세로 수요측의 물가상승 압력이 미약해지면서 1.4%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미국의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우리 경제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28일 한국은행이 지난해 6월부터 16개월간 전국 16개 광역시도를 6개 권역으로 나눠 실측조사해 발표한 '2010년 및 2013년 지역산업연관표 작성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3년중 수도권의 총산출액 비중은 전체의 43.8%에 달했다.지난 2010년(44.1%)에 비해서는 0.3%p 줄어들었지만 지난 2005년(43.8%)과는 같은 수치를 보여 8년간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권역별로 동남권(부산·울산·경남) 19.3%, 충청권(대전·충북·충남) 13.2%, 호남권(광주·전북·전남) 11.1% 순이었다. 특히 충청권의 경우 2010년에 비해 0.8%p 증가했다.수도권이 차지하는 부가가치 비중도 50.6%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이어 충청권이 2010년 보다 1.0%p 올라 11.9%로 나타났고, 호남권 9.0%, 대경권 9.4%, 동남권 16%, 강원 2.1%, 제주 1.0% 순으로 집게됐다.충청권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 것은 충남을 중심으로 전기 및 전자제품과 광산품 산출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013년중 충남의 총산출액은 3년 전보다 1.6%p 상승한 7.6%를 차지했다.한은 경제통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