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7·LA 다저스)이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안방 첫 승에 도전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오는 2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다저스와 필라델피아의 경기에 류현진이 선발 투수로 등판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지난 1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인 류현진은 홈 첫 승 및 시즌 4승 기회를 잡았다.
류현진은 올 시즌 5경기에 나와 3승1패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다. 2년차 징크스에 대한 우려를 딛고 연일 호투를 선보이며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부상 공백을 훌륭히 메우고 있다.
원정 경기에서는 펄펄 날고 있는 류현진이지만 홈에서는 한 차례 등판해 패배를 맛봤다.
지난 5일 시즌 처음으로 다저스타디움에 선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상대로 2이닝 동안 8피안타 8실점(6자책)으로 첫 패배를 당했다. 팀 사정상 4일 휴식 후 오른 마운드에서 뭇매를 맞았다.
필라델피아와는 올해 첫 만남이다. 지난해에는 한 차례 격돌해 7이닝 7피안타(2홈런) 2실점으로 승패없이 물러났다.
필라델피아 선발은 10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에 도전하는 베테랑 A.J. 버넷(37)으로 확정됐다.
승리 없이 1패만 기록 중이지만 평균자책점은 2.74에 그칠 정도로 투구 내용이 나쁘지 않다. 23이닝 동안 16개의 볼넷을 내주는 등 제구가 좋은 편은 아니다.
한편 부상 중인 다저스의 에이스 커쇼는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3이닝 시뮬레이션 경기를 갖고 총 50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 구속은 90마일(145㎞)이 찍혔다.
타석에서 커쇼의 공을 지켜본 드류 부테라는 "좋아 보였다"면서 커쇼의 컨디션 회복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달 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전에서 6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커쇼는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좌측 대원근에 염증이 발견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무릎 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한 주전 포수 A.J. 엘리스는 직접 커쇼의 공을 받아내며 빠른 복귀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