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KRX)가 스탠다드앤드푸어스 다우존스 인다이시즈(S&P DJI)와 손을 잡고 내년부터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공동 작업을 추진한다.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IFC에서 열린 '2013 KRX 인덱스(지수)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통해 "S&P DJI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공동 작업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해외 거래소에서 KRX지수를 추종하는 많은 상품이 만들어지면 국내 자본시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이사장은 "인덱스펀드까지 포함하면 25조원이 넘는 자산이 KRX지수를 추종하고 있는데 지난달 말 세계거래소연맹(WFE) 총회에 참석했더니 해외 거래소의 이사장들이 '어떻게 KRX지수가 이렇게 유명해졌느냐'고 질문하더라"며 "올해 30년을 맞은 코스피 지수는 단순한 지수가 아니라 시장 참가자들의 열정이 녹아있는 자본시장의 산 역사"라고 애정을 표시했다.
그는 "세계 경기 침체와 주식시장의 거래량 감소 등이 금융업계가 극복해야 할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지수에 기반한 간접 투자가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시장 변화와 고객의 필요를 고려한 다양한 신규지수 개발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상품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시장의 거래 활성화도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를 위해 지수 부문 사업체계를 선진화하고 고객과의 소통을 정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이용자의 만족도를 전반적으로 높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스티브 리브 S&P DJI 상품부문 대표는 "한국 금융시장이 선전하고 있고, 앞으로의 미래도 밝다고 생각한다"며 "세계 시장을 겨냥한 신규 지수개발과 마케팅 활동 등에 있어서 거래소와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브 대표는 "앞으로 거래소와의 협력을 통해 개척할 부분이 많다"며 "거래소가 세계로 뻗어나가 세계시장에 도달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거래소는 지난달 S&P DJI와 코스피200 등 KRX지수에 대한 글로벌 마케팅 협업과 상호 인력교류를 주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S&P의 국제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 세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KRX 인덱스 홍보, 마케팅, 세일즈 등 협력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또 이번 사업의 효과적인 수행과 업무 노하우 공유 등을 위해 상호 인력교류도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S&P DJI는 이날 행사에서 세계 인덱스시장 동향과 최신 투자전략과 관련된 지수를 소개했으며, 거래소는 최근 발표된 코스피 200 고배당지수 등 신규 전략형지수 3종의 산출방법론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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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박천웅 대표는 저성장, 고령화 등 환경변화에 따른 국내 자산운용업계의 과제와 대응방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