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국내 10대 대기업 그룹의 소액주주 지분율 45%에 불가

소액주주들이 국내 10대 대기업 그룹 주주의 99.6%를 차지하지만 이들의 지분율은 평균 45%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주 숫자를 기준으로 하면 1%에도 못 미치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절반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15일 뉴시스가 10대 대기업 기업집단 내 유가증권시장 소속 기업 81개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소액주주의 주주 수는 평균 99.65%이며, 지분율은 44.71%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31일 기준 대기업 그룹별로는 삼성그룹 계열사의 소액주주 지분율이 50.48%로 가장 높았고, 롯데그룹이 33.41%로 가장 낮았다.

개별 상장사별로는 SK그룹의 SK증권 소액주주 지분율이 81.57%로 가장 높았고, 같은 SK그룹에 소속된 부산도시가스가 7.49%로 가장 낮았다.

이처럼 10대 대기업 그룹에서 소액주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주주총회 등에서 소액주주가 목소리를 내기에는 현실적인 제약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정기 주총에서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기업은 페이퍼 컴퍼니인 선박투자회사 6곳에 그쳤다. 전자투표제란 주주가 컴퓨터나 스마트 폰 등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온라인 투표방식이다.

또 지난 14일에만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등이 동시에 주총을 개최하는 등 주총 일정이 같은 날 집둥되는 데 대해 소액주주의 의결권을 무력화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편 10대 그룹의 총수는 25개 계열 상장사에 대해 평균 8.0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계열사 지분율은 ▲삼성전자(3.38%) ▲삼성물산(1.37%) ▲삼성생명보험(20.76%) 등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지분율은 ▲현대글로비스(11.51%) ▲현대제철(12.52%) ▲현대하이스코(10%) ▲현대모비스(9.69%) ▲현대자동차(5.17%) 등이다.

삼성그룹의 경우 제일모직을 제외한 모든 상장사가 최대주주로 계열사, 그룹 총수 또는 총수의 친인척, 계열사 임원 등을 두고 있었다. 국민연금이 최대주주인 제일모직은 삼성SDI를 존속회사로 하는 흡수합병을 추진중이다.

제일모직을 제외한 80개사의 최대주주 지분율은 평균 27.22%로 집계됐다. 최대주주 및 총수, 총수의 친인척 및 계열사 임직원을 포함한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38.92%로 나타났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