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크라이나, 친러시아 무장세력의 공격에 맞설 대규모 대테러 군 배치

우크라이나가 친러시아 무장세력의 공격에 맞설 대규모 대테러 군대를 배치할 것이라고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대행이 13일(현지시간) TV 연설에서 밝혔다.

투르치노프 대통령 대행은 이날 TV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안보이사회가 무력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크림공화국의 합병한 시나리오를 반복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14일 오전까지 무기를 버리는 사람은 사면할 것을 약속했다.

이에 올해 초 축출된 후 러시아로 도망간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이 같은 결정에 미 중앙정보국(CIIA)이 개입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도 우크라이나 대통령 대행의 TV 연설 몇 시간 뒤 러시아 국영 TV 연설을 하고 “존 브레넌 CIA 국장이 우크라이나의 새 지도부를 만났다”며 “이는 사실상 무기 사용을 인정한 것이고 유혈 사태를 촉발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가 현재 내전으로 가는 일촉즉발의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유럽연합(EU)과의 유대 관계를 거부하고 러시아에 가까워지려 한 결정으로 키예프에서 시위가 발생하자 지난 2월 축출됐다. 그는 신변에 위협을 느껴 러시아로 망명했다. 이날 그의 TV 연설에 키예프에서 발생한 반정부 시위의 유혈 진압과 관련 있는 그의 측근인 전 검찰총장과 전 내무장관도 참석했다.

그러나 CIA는 브레넌 국장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배후에서 책동했다는 비난을 단호하게 부인했다.

딘 보이드 CIA 대변인은 CIA가 브레넌 국장의 우크라이나 방문 일정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브레넌 국장이 우크라이나 내 전술 작전을 하라고 우크라이나 당국을 부추겼다는 주장은 완전히 거짓"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이날 오전 동부도시 슬로뱐스크에서 친러시아 민병대와 총격전을 벌여 특수부대 요원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이는 최근 친러시아 무장 민병대가 우크라이나 동부에 있는 여러 정부청사를 장악한 뒤 보고된 첫 총격전이다.

아르센 아바코프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이번 친러시아 민병대의 공격을 러시아의 침략으로 규정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발적으로 모집된 1만2000명이 넘는 특수부대가 동부 지역에 있는 친 러시아 무장 세력의 공격에 맞서는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러시아 외무부는 즉각 아바코프 장관의 포고가 범죄라고 일축하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급진적 신나치의 힘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비탈리 자하르첸코 전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러시아군을 믿지 못하는 날이 오면 도발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특히 크림공화국 합병 후 우크라이나와의 국경 지역을 따라 대규모 군대를 배치해 침략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동부의 군사 개입 계획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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