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9일 미국이 하미드 아부탈레비 유엔 주재 이란 대사 임명을 거부한 것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TV는 마르지에 아프캄 외무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아부탈레비 신임 대사는 이란 최고 외교관 가운데 한 명이라고 전했다. 아프캄 대변인은 아부탈레비가 이전에 미 비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아부탈레비는 과거 오스트리아와 벨기에, 이탈리아 주재 이란 외교공관에서 근무한 바 있다. 전날 백악관은 아부탈레비 임명과 관련해 이란 측에 '비현실적'이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행정부는 아부탈레비 선임에 극히 곤혹스럽게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상원은 아부탈레비의 미 입국을 막는 법안을 승인했다. 아부탈레비는 지난 1979년 테헤란 주재 미 대사관에 난입해 미국인 52명을 444일간 인질로 잡았던 무슬림학생단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