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에서 한국 체조 사상 최초로 개인종합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첫 메달이 금메달로 인천아시안게임에서의 선전에도 기대를 모은다.
손연재는 6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2014 FIG 리스본 리듬체조 월드컵 개인종합 둘째 날 곤봉 17.550점과 리본 17.950점을 얻어 전날 후프(17.900점)와 볼(17.800점)을 합산해 4개 종목 합계 71.200점으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주니어 대회와 아시아선수권에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는 손연재이지만 시니어 월드컵에서 개인종합 메달을 목에 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리듬체조 역사로도 처음 있는 쾌거다.
월드컵 첫 개인종합 금메달로 올해 가장 주요한 대회라고 할 수 있는 9월 인천아시안게임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손연재는 앞서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 2012런던올림픽에서 결선에 올라 5위에 이름을 올리며 주위를 놀라게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구성한 손연재는 대회를 치를수록 연기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몰입도도 좋다. 최근 페이스가 나쁘지 않다.
손연재는 지난달 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그랑프리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했고, 같은 달 24일 슈투트가르트 가스프롬 월드컵에서 리본 종목 은메달을 차지해 상승 곡선을 그렸다.
비록 이번 대회에 마르가리타 마문, 야나 쿠드랍체바(이상 러시아)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불참했지만 의미있는 첫 개인종합 금메달로 자신감을 얻었다.
네 종목 모두 안정적으로 연기할 수 있다는 안정감도 되찾았다. 후프, 볼, 곤봉에서 1위를 차지했고, 리본에서만 마리아 티토바(러시아)에 이어 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