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투타의 완벽한 조화를 앞세워 두산에 영봉승을 거뒀다.
KIA 타이거즈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6-0으로 승리, 지난해 5월2일부터 시작된 두산전 10연패에서 벗어났다.
타선이 12안타를 몰아치며 두산 마운드를 맹폭했다. 이대형-김주찬으로 구성된 테이블세터는 이날 도합 4안타 4득점 1타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신종길-이범호-김선빈의 멀티히트 또한 빛났다.
KIA 선발 데니스 홀튼은 시즌 두 번째 등판인 이날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2승째를 수확했다.
2연패에서 벗어난 KIA는 시즌 3승째(3패)를 수확, 5할 승률로 올라섰다.
두산은 선발 더스틴 니퍼트가 6이닝 10피안타 5실점으로 난타당하면서 시종일관 끌려갔다. 타선 역시 홀튼을 앞세워 KIA 마운드에 막혀 5안타를 얻는데 그쳤다.
2연패에 빠진 두산은 시즌전적 2승4패가 됐다.
SK 와이번스는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왼손 에이스 김광현의 쾌투와 장단 14안타를 몰아친 타선을 앞세워 13-4로 완승을 거뒀다.
전날 잠실 LG전에서 승리를 거둔 SK는 2연승, 한화전 3연승을 달리며 시즌 4승째(2패)를 수확했다. 반면 SK전 3연패에 빠진 한화는 3패째(2승)를 당했다.
SK 에이스 김광현은 7이닝 동안 6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2피안타 무실점으로 쾌투, 시즌 첫 승(1패)를 수확했다.
올 시즌 전 큰 기대를 받고도 지난달 29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던 김광현은 이날 호투로 다시 기대감을 심었다.
타선에서는 박정권이 3점포를 쏘아올리는 등 3타수 1안타로 4타점을 쓸어담았다. 톱타자 김강민이 마수걸이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으로 밥상을 잘 차렸다.
중심타선에 배치된 최정(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과 루크 스캇(3타수 3안타 2득점)도 타격감이 올라온 모습을 보였다.
한화는 선발 이동걸이 부진해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고, 불펜진도 줄줄이 무너져 대패의 쓴 잔을 들이켰다. 한화 선발 이동걸은 2⅓이닝 6피안타(2홈런) 7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울산 문수야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삼성 라이온즈의 추격을 4-2로 힘겹게 따돌렸다.
개막 2연전을 1승1패로 마친 뒤 4일 간의 휴식을 취했던 롯데는 시즌 2승째를 신고했다.
선발 옥스프링은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로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맛봤고 손아섭은 류중일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2타점 3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1선발 윤성환이 6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주춤하면서 2연패에 빠졌다.
NC 다이노스는 넥센 히어로즈를 안방에서 5-1로 꺾고 3연승에 성공했다. 이틀 연속 선두 자리도 지켜냈다.
선발 에릭은 6이닝 동안 탈삼진 7개의 위력투로 넥센 강타선을 1점으로 묶었다. 나성범은 또다시 홈런포를 가동하며 업그레이드 된 장타력을 뽐냈다.
넥센은 4안타 빈공에 시달린 끝에 힘없이 무너졌다. 박병호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KIA-두산]
KIA 타선이 1회초부터 매서웠다. 선두타자 이대형의 3루타로 포문을 연 KIA는 후속타자 김주찬의 적시 2루타로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1사 2루에서 나온 나지완은 우익수 방면 적시타로 올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4회 2사 2,3루 득점찬스를 아쉽게 놓친 KIA는 5회 두산 선발 니퍼트를 신나게 두들기며 본격적으로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대형과 김주찬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신종길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3-0을 만든 KIA는 1사 2,3루에서 이범호가 2타점 적시타를 쳐 5-0까지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KIA는 7회 홍상삼을 두들겨 쐐기 추가점을 올렸다.
6-0으로 앞선 KIA는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김태영이 2이닝을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내면서 가볍게 승리를 지켰다.
두산은 4회말에 만든 2사 3루가 이날 경기 가장 좋은 득점찬스였으나 살리지 못했고 결국 영봉패를 떠안았다.
[한화-SK]
경기 초반부터 SK의 타선이 뜨거웠다.
1회말 무사 3루에서 조동화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SK는 최정의 안타와 스캇의 몸에 맞는 볼로 이어간 1사 1,2루의 찬스에서 박정권이 상대 선발 이동걸의 2구째 시속 141㎞짜리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넘어가는 3점포(시즌 2호)를 쏘아올려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강민이 중월 솔로 아치(시즌 1호)를 쏘아올려 1점을 더한 SK는 3회 무사 2,3루에서 박정권이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추가했고, 이후 2사 1,3루에서 정상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해 8-0으로 달아났다.
김광현의 쾌투로 리드를 지킨 SK는 6회 2사 1,2루에서 조동화의 뜬공 때 나온 한화 내야진의 실책과 최정의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엮어 3점을 추가, 11-0으로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미 승부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SK 타선의 화력쇼는 계속됐다. SK는 7회 1사 1루에서 정상호의 2루타와 상대의 실책, 김성현의 땅볼로 2점을 더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8회초 정현석의 투런포(시즌 3호)를 포함해 4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 등으로 4점을 만회했으나 이미 승부가 갈린 뒤였다.
[넥센-NC]
뒤늦은 홈 개막전에 나선 NC는 2회말 2사 1,3루에서 김태군의 1타점 중전 안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계속된 1,3루 기회에서는 오정복이 투수 땅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넥센은 3회 무사 1,3루에서 이택근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서건창이 홈을 파고들어 균형을 맞췄다.
NC는 5회 선두타자 지석훈이 행운의 2루타로 출루하면서 기회를 잡더니 희생번트와 희생플라이로 손쉽게 1점을 얻었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NC는 7회 완전히 주도권을 가져왔다.
선두타자 나성범은 넥센 두 번째 투수 송신영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그려냈다. 1사 3루에서 등장한 김태군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4점째를 뽑았다.
NC는 8회 모창민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넥센은 이택근과 박병호가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NC 홈 개막전의 희생양이 됐다.
[삼성-롯데]
롯데는 초반부터 윤성환을 두들겼다.
2회말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박종윤은 폭투로 2루를 밟은 뒤 2사 후 터진 황재균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3회 1사 1,2루에서는 손아섭의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3루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삼성 중견수 정형식이 끝까지 따라가봤지만 타구는 글러브를 살짝 비켜갔다.
여기에 최준석이 중견수 방면 희생 플라이로 손아섭을 홈에 불러들이며 4-0까지 앞서갔다.
삼성 타자들은 옥스프링과 이명우(2이닝 무실점)의 이어던지기에 무득점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이대로 물러날 삼성이 아니었다. 삼성은 9회초 1사 후 채태인과 박석민의 안타를 묶어 1점을 만회했다. 여기에 이승엽과 박한이까지 안타 행진에 가담하면서 2-4까지 따라 붙었다.
다급해진 롯데는 강영식을 빼고 마무리 김성배를 올려 급한 불을 껐다. 김성배는 백상원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만루에 몰렸지만 대타 우동균을 2루 땅볼로 요리하고 세이브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