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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기아 제압..첫 단독 1위

SK·두산, 전날 패배 '설욕전'…공동 2위

NC 다이노스가 이틀 연속 KIA 타이거즈를 제압하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NC 다이노스는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9-3으로 승리했다.

전날 KIA를 8-7로 꺾은 NC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면서 시즌 2승째(1패)를 수확,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연패에 빠진 KIA는 3패째(2승)를 기록, 승률이 5할 밑으로 떨어졌다.

NC 선발 테드 웨버는 6이닝 동안 7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무난한 피칭을 선보여 한국 무대 데뷔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모창민이 1회초 2사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를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호준이 홈런 한 방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했다.

KIA는 선발 박경태가 3⅔이닝 8피안타(2홈런) 9실점으로 무너져 일찌감치 NC에 승기를 내줬다. 타선에서 이대형과 브렛 필이 나란히 3안타를 날리며 분전했지만 이외에 타자들이 부진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목동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6-4로 제압했다.

뜨거운 방망이가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 1일 친정팀 두산을 상대로 생애 첫 만루포를 작렬한 윤석민은 이날 7회 결승 적시타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뽐냈다. 서건창이 홀로 3타점을 쓸어 담았고 강정호는 2루타만 2개를 때려내며 2득점을 올렸다.

넥센의 3번째 투수로 7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불펜투수 마정길은 1이닝 무안타 무실점의 쾌투로 구원승을 따냈다. 올 시즌 첫 승리다.

전날 마운드의 난조로 두산에 완패했던 넥센은 하루 만에 분위기를 다잡고 두산전을 위닝시리즈(2승1패)로 마감했다. 시즌전적 3승2패로 공동 2위가 됐다.

두산은 선발 이재우가 5이닝 2실점으로 무난했으나 마운드를 이어받은 중간계투진이 3점을 헌납하면서 승리를 놓쳤다. 무려 10개의 사사구(볼넷 8개)를 내준 것도 뼈아팠다.

전날 넥센을 9-5로 완파했던 두산은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시즌전적은 2승3패가 됐다.

SK 와이번스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0안타를 집중한 타선을 앞세워 9-5로 승리했다.

SK는 LG와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하며 시즌 3승2패를 기록, 2위에 자리했다.

SK 9번 타자로 나선 김성현은 결승 적시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만점활약을 펼쳤다. 박재상과 루크 스캇은 홈런포로 타선에 힘을 더했다.

한편 대전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NC-KIA]

NC는 2회초 대거 5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호준이 마수걸이 우월 솔로포를 쏘아올려 선취점을 올린 NC는 이후 2사 1,2루에서 터진 오정복의 좌전 적시 2루타로 1점을 더했다.

박민우의 볼넷으로 2사 만루의 찬스를 이은 NC는 모창민이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때려내 5-0까지 앞섰다.

KIA가 이어진 2회말 브렛 필의 좌월 솔로포(시즌 3호) 등으로 3점을 만회했으나 NC는 3회와 4회 각각 1점, 3점을 올리며 KIA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3회 에릭 테임즈가 오른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시즌 1호)를 그려내 1점을 더한 NC는 4회 1사 2,3루에서 모창민의 좌전 적시타와 이종욱의 희생플라이, 이호준의 적시타가 연달아 터져 3점을 추가, 9-3으로 달아났다.

NC는 더 이상 점수를 내지 못했으나 웨버가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아 리드를 지켰고,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민호와 원종현이 각각 2이닝,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져 그대로 이겼다.

[두산-넥센]

선취점은 넥센의 차지였다. 2회말 선두타자 강정호의 2루타로 물꼬를 튼 넥센은 김민성의 볼넷과 허도환의 몸에 맞는 볼을 엮어 2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서건창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2-0 리드를 이끌었다.

두산은 4회초부터 힘을 냈다. 선두타자 민병헌의 볼넷과 오재원의 안타 그리고 김현수의 볼넷을 엮어 베이스를 가득 채운 두산은 홍성흔의 밀어내기 볼넷과 이원석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뽑아내 손쉽게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6회에도 양의지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리며 4-2로 달아났다.

하지만 넥센의 반격이 더욱 뜨거웠다. 6회 2사 만루에서 터진 유한준의 적시타와 서건창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든 넥센은 7회 윤석민의 결승 적시타로 5-4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넥센은 8회 1사 3루에 나온 박동원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6-4를 만들어 승리에 가까워졌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손승락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손승락의 시즌 첫 세이브다.

[LG-SK]

이날 SK는 작은 틈도 놓치지 않았다. LG 수비진의 실책과 포수 조윤준의 매끄럽지 못한 경기 운영을 파고들어 득점으로 연결해 역전승을 일궈냈다.

SK는 1회말 LG 정성훈에게 3점포(시즌 2호)를 맞고 흔들렸다. SK 타선은 3회까지 LG 선발 코리 리오단의 호투에 막혀 한 명의 주자도 1루를 밟지 못했다.

역전의 시작은 4회초부터 시작됐다. 조동화와 최정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2루 찬스에서 LG 리오단의 폭투와 조윤준의 실책을 틈타 1점을 만회했다. 이어 조윤준의 원바운드 악송구가 나오면서 1점을 추가했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SK는 5회 공격에서 박재상의 동점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계속된 공격에서 정상호가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후 리오단의 1루 악송구와 폭투로 3루에 안착했다. 이어 김성현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4-3으로 역전했다. 이후 조동화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5-3으로 도망갔다.

SK는 6회 스캇의 솔로 홈런(시즌 2호)으로 점수차를 벌린 후 김성현의 2타점 쐐기 2루타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LG는 6회 조시 벨의 시즌 4호 솔로 홈런과 7회 1점을 묶어 추격을 시작했지만, 더이상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LG는 SK와 같은 10안타를 치고도 5득점에 그쳤다.

SK 선발 채병용은 5이닝 6피안타(2홈런) 3볼넷 4실점 피칭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도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무려 553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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