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본부가 있는 쿠웨이트를 방문 중인 김영수 2014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은 1일(한국시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셰이크 아흐마드 알파하드 알사바 OCA 회장과 3자 회동을 갖고 인천아시안게임(9월19일~10월4일)에 북한이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최근 국제 정세가 힘든 상황이지만 스포츠 정신에 입각해 북한이 참여하는 완벽한 아시안게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바흐 위원장과 알사바 회장에게 요청했다.
그동안 인천조직위는 알사바 OCA 회장과는 수차례 북한 참여문제를 논의했지만 바흐 IOC 위원장과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흐 위원장은 "모든 대회는 회원국 전부가 참가할 때 빛나는 것이며 인천아시안게임도 마찬가지"라고 말한 뒤 "이런 관점에서 IOC도 북한 참가에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알사바 회장 역시 4월 중에 여러 채널을 동원해 북한과 접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한 바흐 위원장에게 아시안게임 개회식 참여를 요청해 수락 의사를 확인했다.
한편 OCA는 아시안게임 역사상 처음으로 시도되는 아시안게임 발상지인 인도 성화채화 및 해외 성화봉송을 위해 총 75만 달러(약 8억원)를 조직위원회에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조직위원회는 오는 8월 9일 제1회 아시안게임이 개최된 인도 뉴델리 국립경기장에 보관된 성화 불씨를 이용해 채화한 뒤 차기 개최지인 베트남 하노이와 직전 개최지인 중국 광저우를 거쳐 국내로 들어오는 성화 해외봉송길에 오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