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시아, 우크라국경에서 일부 대대 철군..

러시아는 31일 우크라이나와의 국경 부근에 집결했던 병력 가운데 1개 대대를 철수시켰으나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를 두고도 "당혹스럽다(baffling)"고 반응했다.

러시아는 크림반도를 합병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와의 국경 부근에 군대를 증강시킴으로써 서방과의 긴장을 고조시켰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다른 지역도 침공할 의도가 있다는 공포를 확산시켰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으로부터 일부 병력이 철수했다고 말했다고 메르켈의 총리실이 발표했다.

미국 군부는 러시아 병력의 이동에 신중하게 반응했다.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수만명의 러시아 병력이 아직도 우크라이나와의 국경 부근에 주둔하고 있다면서 그것은 "엄청난 규모"라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의 신정부는 그것이 잘해야 당혹스러운 것이며 어쩌면 솔직하지 못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평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 예프겐 페레비니스는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국경 부근에서 이상한 병력의 기동을 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바 있다"면서 "어느 지역에서 병력이 뒤로 물러나는가 하면 그 병력의 일부가 더욱 전면으로 이동하는 식이다. 그 동기가 무엇인지 우리는 의문스럽다. 러시아는 이런 군사 이동의 목적이 무엇인지 한번도 명쾌하게 해명하지 않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이런 철수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보려 한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현재 러시아 군대들이 국경으로부터 철수한 것 같다는 보도들을 접했다"면서 "우리는 이를 확인하지 못했으나 만일 그 보도들이 정확한 것이라면 그것은 좋은 일이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의 통신들은 국방부를 인용해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로스토프 지역에 배치됐던 500명 규모의 1개 대대가 중부 사마라 지역의 본대로 귀대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군 참모차장 알렉산더 로즈마즈닌도 국경 부근의 러시아 군대가 감소했음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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