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해외건설 수주액이 176억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목표인 700억달러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1분기 해외건설 수주액이 전년동기(134억달러) 대비 31% 증가한 17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역대 1분기 수준실적 기준으로는 지난 2010년(281억달러) 이어 두번째 최고치 기록이다.

이같은 실적증가는 우리기업간 경쟁력을 갖춘 부문의 컨소시엄을 통한 시너지효과와 그간 수주지원단 파견 등으로 인한 신시장 개척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파악된다.

지역별로는 중동이 139억달러로 전체 수주액의 79%를 차지했다. 반면 아시아 지역은 23억달러로 전체의 13%를 점유하는데 그쳤고, 중남미는 10억8000만달러(6.2%)로 집계됐다.

중동 지역에서는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60억4000만달러), 알제리 복합화력발전소 5개소(33억5000만달러) 등 대규모 플랜트 공사 수주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54억달러) 대비하여 158% 증가했다.

이라크, 알제리, 사우디 아라비아 등에 대한 우리 기업들간 합작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영업력 증대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 지역은 베트남 빈탄4 석탄화력발전소(15억달러·두산중공업)를 수주했으나, 전년도 대비 대규모 플랜트, 토목 공사 수주가 감소해 지난해 동기(74억달러) 대비 31% 수준에 머물렀다.

중남미는 칠레 BHP 복합화력 프로젝트(4억4000만달러·삼성ENG)와 체코 교량건설사업(3억3000만달러·현대건설) 등을 수주해 전년도 동기(6000만달러) 대비 1683% 증가했다. 이는 우리기업이 경쟁력을 갖춘 플랜트·토목 공종을 기반으로 한 신시장개척 강화의 결과로 볼 수 있다.

공종별로는 대형 정유공장 및 발전소 공사 등 플랜트 수주가 이어지며 플랜트 건설이 162억달러로 전체의 92%를 차지해 플랜트 위주의 수주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산유국의 대형 플랜트 발주가 지속됨에 따라 세계적 수준의 EPC(설계·자재·시공) 경쟁력을 보유한 우리기업의 플랜트 수주 강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국토부는 올해 700억달러 수주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기존 시장에서는 그동안 입증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메가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도록 타겟형 수주지원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신규 진출국가에 대해서는 국가간 협력기반을 공고히 해 진출 시장 및 공종이 다변화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수주지원 활동을 계획 중이다.

국토부는 지난 1월 쿠웨이트, 알제리에 수주지원단(1차관)을 파견한데 이어, 쿠웨이트 등 대규모 플랜트 공사(중질유개발사업, 50억달러 규모)가 예정되어 있는 국가와는 건설협력위원회(하반기) 등을 통해 수주지원을 해나갈 예정이다.

아시아의 경우 지난 3월초 미얀마, 말레이시아의 메가프로젝트(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도 120억달러 등) 수주를 위한 수주지원단(장관)을 파견했고, 중남미(콜롬비아·페루), 아프리카(코트디부아르·적도기니) 등에는 하반기에 수주지원단을 파견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차원에서 모든 역량을 집중해 폭넓은 지원방안을 강구함으로써 우리 기업들의 수주기회를 확대하도록 하겠다"며 "주요 지역별 진출전략과 해외진출 리스크 정보를 제공하고, 마스터플랜 수립지원도 강화해 나가는 등 해외건설 수익성 제고를 위한 정부지원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