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K리그 클래식(1부리그) 5라운드를 치른 상위권 팀들이 모두 승리를 거뒀다.
울산 현대는 29일 울산문수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경기에서 국가대표 장신 공격수 김신욱의 2골 활약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시즌 초반 3연승을 달리다가 26일 전남드래곤즈에 일격을 당했던 울산(4승1패 승점 12)은 이날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면서 단독 선두를 지켰다.
전북은 전반 7분 김신욱의 헤딩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서울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38분 김주영의 헤딩골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자 김신욱이 다시 나섰다. 김신욱은 후반 12분, 이번에는 발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김신욱은 이날 멀티골로 올 시즌 리그 골 기록을 5골로 늘리며 득점부문 1위를 순항했다.
특히 개인 통산 34번째 헤딩골을 기록, 우성용이 보유했던 역대 최다 헤딩골인 33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4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던 서울(1승1무3패 승점 4)은 울산의 벽을 넘지 못하고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같은 시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상주 상무의 경기에서는 포항이 4-2로 승리를 거뒀다.
개막 후 2연패를 당했던 포항(3승2패 승점 9)은 3연승을 달리면서 디펜딩챔피언다운 면모를 되찾기 시작했다.
포항은 전반 12분 고무열의 선제골과 37분 최철순(상주)의 자책골로 손쉽게 2-0 리드를 가져갔다.
그러나 상주는 전반 42분 양준아의 프리킥 골과 후반 21분 이상호의 만회골로 2-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뒤질세라 포항은 바로 3분 뒤인 후반 24분 김승대의 골로 다시 3-2 우위를 점했고, 후반 추가시간에 손준호가 추가골로 승리를 자축했다.
지난 시즌 챌린지(2부 리그) 챔피언 상주(4무1패 승점 4)는 4경기 연속 비기다가 이날 첫 패배를 당했다.
전북 현대는 이날 오후 4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 FC와의 경기에서 후반 29분 터진 '라이온킹' 이동국의 골에 힘입어 1-0 신승했다.
성남은 객관적인 전력상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 받는 전북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선전했지만, 후반 21분 박진포가 퇴장을 당하면서 빚어진 수적 열세를 견뎌내지 못한 채 무릎을 꿇고 말았다.
전북의 이동국은 후반 29분 상대 문전 혼전상황에서 상대 수비수의 발에 맞고 나온 골을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차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이동국의 올 시즌 리그 첫 골이다. 이동국은 앞서 12일 멜버른 빅토리(호주)전(2-2 무)에서 멀티골, 18일 광저우전(1-3 패)에서 1골 등 올 시즌 3골을 기록했지만 리그에서는 4라운드까지 침묵했다. 이동국은 이 골로 자신이 보유한 K리그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을 155골로 늘렸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최근 3경기 무승(리그 1무1패, ACL 1패)의 부진을 끊은 것은 물론, 2일 같은 장소에서 치러질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의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4차전을 앞두고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전북은 이동국, 카이오, 레오나르도, 마르코스 등 주축 공격수들이 모두 나선 상태에서 한 수 아래라고 평가되는 성남에 대해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1골 밖에 챙기는 데 그쳐 공격력에 큰 숙제를 안게 됐다. 거꾸로 성남은 분패하기는 했지만 수적 열세 속에서도 전북을 1골로 막아낸 것으로 볼 때 향후 도약 가능성을 가늠하게 했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5라운드 29일 경기 결과
울산 2 (1-1 1-0) 1 서울
▲득점 = 김신욱(전 7분울산), 김주영(전 38분·서울), 김신욱(후 12분울산)
포항 4 (2-1 2-1) 2 상주
▲득점 = 고무열(전 12분·포항), 최철순(전 37분·자책골), 양준아(전 42분), 이상호(후 21분·이상 상주), 김승대(후 24분), 손준호(후 46분·이상 포항)
전북 1 (0-0 1-0) 0 성남
▲득점 = 이동국(후 29분·전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