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외국인투자자 매도세 진정…"코스피 2000 회복 기대"

 올 들어 '셀 코리아'를 외치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진정되면서, 코스피가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올해 들어 지난 27일까지 총 4조644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또 지난 26일부터는 사흘째 매수세를 이어가며 해당 기간동안 총 5410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8일 코스피는 1980선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코스피 상승을 가로막았던 리스크들이 해소되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들어 국내 주식시장이 맥을 못 추게 만든 가장 큰 요인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이었는데, 이제는 시장에 내성이 생겨 영향력이 약해졌다"며 "시장이 본격적인 상승 구간에 접어 들었다. 당장 다음 주에 2000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팀장은 "이머징마켓에 대한 불안감이 많이 해소됐고, 우크라이나 사태도 최악의 국면을 지났다"며 "내주에 발표되는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지수 및 고용지표 등이 개선돼 경기 모멘텀이 강해지면 외국인의 자금이 들어와 국내 지수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NH농협증권 조성준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순매수 전환은 연초 국내 주식시장의 하락 요인이었던 4분기 국내 기업들의 어닝쇼크 및 미국 경제지표 둔화 부담이 해소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현재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는 31조7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회복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다음 주 코스피는 미국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개선 기대를 바탕으로 외국인 순매수 지속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KB투자증권 백윤민 연구원은 "최근 기관을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진행되고 있지만 현재의 자금 유입 흐름이 이어진다면 기관보다는 외국인 수급이 증시 반등에 주는 영향이 더 클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반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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