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국항공보안학회, '항공보안검색요원 제도 개선방안' 국회세미나 개최

학계·업계·국회의원 등 전문가 해결방안을 찾기 위한 세미나 개최
보안검색대 꺼진 줄도 모르는 황당한 보안검색사고 이젠 해결해야
미국처럼 위해물품을 소지하는 승객에게도 ‘벌칙금’ 부과 필요 강조
항공보안종사자의 처우개선과 ‘국가자격증제도’ 도입 필요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기자] 전문가들은 항공보안 사고는 아무리 작은 실수라도 승객의 안전에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심각한 항공보안 사고가 연이어 일어나고 있다.

 

여객기 內 권총 실탄 2발 발견, 입국이 불허된 외국인 2명의 월담, 길이 21cm 칼에도 뚫리고, 심지어 보안검색대가 꺼진 줄도 모르고 승객에 대한 보안검색을 행하는 황당한 항공보안 사고들이 한꺼번에 몰아치고 있다.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기술․훈련․규정․조직 등 시스템 전반에 걸쳐 문제점을 찾고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런데 사고에 대한 최종 방어는 결국 사람이 하게 되어있기 때문에 검색요원을 위한 처우개선과 더불어 철저한 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가격증제도’ 와 ‘보안검색비’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분분하다.

 

이에 일련의 보안사고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자 한국항공보안학회(회장 황호원)가 주관하고, 국토교통위원회 박상혁 국회의원과 진성준 국회의원의 주최로 「항공보안검색요원 제도 개선방안」을 위한 국회 세미나가 4월28일 국회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송제환 선임연구원의 보안검색제도 개선방안 발표와 한국항공대학교 유인호교수(변호사)의 항공보안 관계기관의 상호보완적 협력시스템 발표 및 한국관광대학교 김윤숙교수의 항공보안 검색요원 전문성 제고 방안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송제환 선임연구원은 "보안종사자 및 일반국민대상 성숙한 보안문화 정착의 중요성을 강조" 하였으며, 김윤숙 교수는 "항공보안 검색요원의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으로 국내외 공항의 보안검색비용을 비교분석 한 뒤 적절한 보안검색수수료를 검색직원의 훈련과 처우개선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말하였다.

 

이어, 유인호 교수는 "보안검색 실패의 형사책임을 미국과 비교하여 발표하였는데, 미국은 독립된 조직․예산․신분․직무의 보장․법집행권한을 갖고 있는 반면 우리의 경우는 그렇지 못하고 책임만 보안검색요원 개인에게 전가시키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하였다.

 

발표가 끝난 후 국토부․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 보안업무 담당자, 경운대학교 유덕기교수 및 인천국제공항보안검색노동조합과 전국보안방재노동조합의 종합토론이 이어 졌다.

 

이날 패널 토의 좌장을 맡은 한국항공대학교 황호원교수(한국항공보안학회장)는 개회사에서 "미국은 위해물품을 소지하고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려는 승객에게는 무거운 벌금이 부과되는데 비해 우리는 오직 검색요원에게만 그 책임을 묻고 있는 실정이며, 반입금지물품 적발 시 교통법칙금 부과로 이용승객이 스스로 보안문화를 지키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유덕기 교수는 "보안검색직원의 업무를 홀대하는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서 보수체계 개선과 보안검색자격증제 도입이 필요하고, 공항공사의 감독관리에서 벗어나 자기책임과 그에 따르는 권한을 갖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