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기자] 항공보안에 대한 시급한 현안을 진단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하고자 3일 국회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항공보안 발전방안을 위한 국회 세미나'가 열렸다.
인천공항에서 실탄을 금속으로 판단한 사건 및 월담, 제주공항에 드론추락 등 보안관리에 치명적인 허점을 드러낸 사고로 항공보안의 중요성이 재차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 열려 더욱 의미 있는 세미나였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항공보안학회(회장 황호원)와 항공대학교 항공안전교육원(원장 심재홍)이 주관하고, 국토교통위원회 김민철 국회의원이 주최 하였다.
김민철 국회의원은 “항공교통의 발달로 항공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중요성 역시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국내 공항에서 보안 검색과 출입국 관리에 잇따른 항공보안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항공안전에 경고등이 켜졌다”며 “항공보안은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빈틈없는 보안관리 체계는 매우 중요한 국가의 역할”이라고 강조 하였다.
특히, 김 의원은 보안검색요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집체교육 위주의 현행 방식의 개선이 필요화고, 첨단 탐지장비의 도입과 내실 있는 교육체계 수립을 촉구하였으며, 내실있는 발제와 토론을 통해 항공보안문화가 확산되어 이제는 K-공항의 우수성을 넘어 K-항공보안의 우수성이 국가 경쟁력으로 나타나도록 국회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하였다.
전문가들은 20년 전부터 해오던 몇 백개의 이미지를 단순 암기하는 현행 X-ray 판독교육으로는 창의적인 전문가를 키울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리고 사고 방지를 위해서는 ‘항공안전감독관제도와 마찬가지로 항공보안감독관을 전문임기제 공무원으로 임용’하는 인재발탁과 항공보안검색 요원에게 자부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국가 자격증 제도’를 도입하고, 항공 객실 승무원의 ‘특별사법경찰 역할 수행’에 대한 훈련과 교육강화 등 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항공보안교육 강화 및 항공보안전문가 체계 구축』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는 김민철국회의원, 한서대 소대섭교수, 가톨릭관동대학교 진성현교수,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안전교육원 황경철교수, 국토교통부 보안관계자, 인천국제공항공사 및 한국공항공사 보안관계자, 대한항공 항공안전보안담당 김용욱 상무가 참석하여 축사와 패널토의를 하였다.
이날 패널 토의 좌장을 맡은 한국항공대학교 황호원교수(한국항공보안학회장)는 개회사에서 "최근 보안사고는 그 동안 허술했던 시스템에 대한 경고 메시지인 동시에 나아가 우리 항공보안인에게 대책 마련이라는 과제를 주고 있다"며, "항공보안감독관 제도를 개선하여 항공안전감독관제도와 마찬가지로 전문임기제 공무원으로 임용하는 새로운 방안에 대한 검토를 제안하고, 나아가 공항 경찰단 및 법무부 등 국가기관과의 협력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후, 한서대학교 항공보안학과 소대섭교수는 “'개인 맞춤형 지능형 직무역량교육'으로 전면개편하고, '보안요원 개인별 역량평가 및 관리시스템'을 도입해서 보안검색 등급(1급 – 2급 – 3급, 3단계) 제도를 운영하고, 등급별로 자격수당을 지급함으로서 보안검색요원들이 자발적인 학습 분위기를 조성해서 직무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긍심 고취와 전문실력 배양을 위해서 ‘항공보안 자격증 제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톨릭관동대학교 항공운항서비스학과 진성현교수는 '항공객실보안의 문제 진단 및 개선방안' 주제 발표를 통해 "객실승무원은 항공보안의 최후의 방어선을 책임지는 막중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항공사는 객실승무원 채용 단계에서부터 항공보안의 기초적 지식과 역량을 갖춘 인재 발굴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그리고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안전교육원 황경철교수는 '항공보안 시스템 재검토'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현행 법 규정에서 요구하는 교육시간은 최소 8시간에 불과해 체계적인 전문교육이 부족한 상태"라며 "여승무원들이 9mm 권총 실탄을 직접 보고도 금속의 일부라고 판단한 것을 나무랄 수많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덧붙여서 승무원들의 보안교육 강화 외에도 ICAO Annex17 에서 체약국은 항공보안에 대한 전문기구와 전문가를 양성하도록 되어 있고, 국토교통부에서도 제3차 항공보안기본계획(2022~2026)에서 항공보안감독관을 외부전문가로 구축하겠다고 계획하고 있는데, 조속히 정부에서는 각계의 항공보안전문가들을 활용하는 자문단을 구성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하였다.
이 밖에 패널 토의에서는 정부관계자와 인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 보안관계자 및 학계 등 열린 토의가 있었고, 이번 기회에 보안관리 문제점과 교육체계 등을 개선하여 다시 항공보안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