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바이링(百靈)배 세계바둑오픈대회에서 한국 기사 10명이 본선 32강전에 진출했다.
한국은 18일 중국 베이징(北京) 중국기원에서 벌어진 이 대회 본선 64강전에 20명(시드 3, 와일드카드 1, 예선통과 16)이 출전, 10승10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한국 랭킹 1위 박정환 9단이 중국의 리밍 4단에게 16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둔 것을 비롯해 김지석·최철한·목진석 9단, 안성준·이태현·진시영 5단, 이원영·안국현 4단, 박민규 3단이 각각 승리해 32강에 합류했다.
그러나 이세돌·박정상·안조영·김승준 9단, 김승재 6단, 한웅규 5단, 최정 4단, 박지연 3단, 신진서 2단, 김진휘 초단은 32강행이 좌절됐다.
37명(시드 5, 와일드카드 1, 예선통과 31)이 나선 주최국 중국은 디펜딩 챔피언 저우루이양 9단 등 22명이 32강에 안착해 한국보다 양적인 면은 물론 질적으로도 우위를 점했다. 일본(시드 3)과 대만(시드1, 예선통과1)은 전원 탈락하고 말았다.
세계 최강을 가리는 'Mlily 몽백합(夢百合) 이세돌-구리 10번기'의 두 주인공인 한국의 이세돌 9단과 중국의 구리 9단이 각각 한국의 진시영 5단과 중국의 멍타이링 6단에게 패하고, 중국 랭킹 1위 스웨 9단이 중국의 왕야오 6단에게 지면서 32강전에 합류하지 못하는 이변이 일어난 만큼 앞으로 또 어떤 사건이 발생할 지 주목된다.
한국의 본선 32강전 대진은 박정환 9단-루이나이웨이 9단, 김지석 9단-류싱 7단, 목진석 9단 -타오신란 5단, 안성준 5단-저우루이양 9단, 안국현 4단-리캉 6단, 이원영 4단-멍타이링 6단 등 한중전 6판과 최철한 9단-박민규 3단, 이태현 5단-진시영 5단의 한국 기사 간 대결 2판으로 펼쳐진다. 일정은 미정이다.
국제위기(囲棋)연맹(IGF)과 귀저우(貴州)성 인민정부가 주최하고, 중국위기협회와 귀저우성 체육국이 주관하는 제2회 바이링(百靈)배 세계바둑오픈전의 우승상금은 180만 위안(약 3억1000만원), 준우승상금은 60만 위안(약 1억3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