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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불굴의 도전자'박태환"아시안게임 도전 멈추지 않는 이유?

'마린 보이' 박태환(25·인천시청)이 2014인천아시안게임 담금질에 돌입하기 위해 호주 전훈지로 되돌아갔다.

국내에서 짧은 휴식을 취한 박태환은 1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호주 브리즈번으로 떠났다.

지난 1월11일 브리즈번으로 떠나 훈련을 이어오다가 지난 6일 귀국한 박태환은 11일 동안 휴식을 취하며 다음 전지훈련을 준비했다. 박태환은 두 달 동안 훈련한 후 5월께 귀국할 예정이다.

박태환은 "한국에 와서 몸살이 났다. 훈련하면서 휴식을 취했는데 그래도 잘 쉬다가 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첫 전지훈련 때 스피드가 많이 올라와 짧은 구간 기록이 많이 좋아졌다. 이번에는 장거리 훈련을 하면서 스피드 훈련을 병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담팀의 박태근 코치는 "스피드와 속도를 올리는 젖산훈련을 하는 동시에 페이스 감각을 익히는 훈련을 중점적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2런던올림픽에서 박태환은 커다란 아쉬움을 남겼다.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 실격 소동 여파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박태환은 "런던올림픽 때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준비 중이다. 아쉬움 탓에 더욱 세밀하고 철저하게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다"며 "출발이 좋아 더욱 몰아붙이려고 한다"고 밝혔다.

자신은 늘 도전자의 입장이라고 말하지만 박태환은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올림픽 금메달 등을 모두 맛보며 운동 선수로서 최고의 영광을 모두 누렸다. 그런 그에게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것은 동기 부여가 잘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박태환은 "중국과 일본이 강해져 아시안게임에서 정상에 서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아시안게임도 올림픽만큼 비중을 두고 있다"며 "런던올림픽에서의 아쉬움을 메우려고 열심히 한다"고 강조했다.

박태환은 "제가 이끌고 좋은 성적을 내면서 좋은 후배가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다. 아직 못 이룬 목표도 있다. 계속 도전할 것이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5월께 일시 귀국하는 박태환은 잠시 휴식 후 호주로 떠난다. 5월에 떠나면 인천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을 위해 7월께 한국으로 돌아온다. 대표선발전은 7월 열리는 MBC배수영대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박태환은 아시안게임 이전까지 2~3차례 실전에 나서 컨디션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박 코치는 "미국 그랑프리대회와 8월 벌어지는 팬퍼시픽대회에 출전하려고 계획을 잡고 있다. 선발전 일정이 정확히 나오면 어느 대회에 나갈지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태환 일문일답

- 다시 전지훈련을 떠나는데 계획은 무엇인가.

"들어오는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7월에 대표선발전이 있을 것 같다. 5월에 잠시 귀국했다가 다시 호주로 떠나 훈련하고 7월에 들어올 것 같다. 두 달간 호주에 있을 것 같은데 짧은 시간은 아니다. 계속 해오던 훈련을 이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장거리 훈련을 많이 하게 될 것 같다. 스피드가 좋아져 짧은 구간의 기록이 좋아졌다. 장거리 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스피드 훈련도 하게 될 것이다."

- 한국에 와서 잘 지냈나.

"한국에 와서 몸살이 났다. 그대로 훈련을 하면서 휴식을 취했다. 잘 쉬다가 가는 것 같다."

- 아시안게임이 다가오고 있는데 실감이 나는가.

"아시안게임이 6개월 정도 남았다. 실감은 잘 나지 않는다. 대표선발전을 하면 실감이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록에 신경쓰기보다 훈련의 일환으로 보고 대표선발전에 참가할 것이다. 그러면 아시안게임을 대비한다는 실감이 날 것 같다."

- 출전 종목이 인천아시안게임 빅매치로 꼽히고 있는데.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 뛰는 종목은 모두 부담이 있다. 큰 대회가 2012런던올림픽 이후 처음이다. 런던올림픽에서는 아쉬움도 있었다. 그러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더욱 세밀하고 철저하게 준비하겠다. 출발이 좋아서 더욱 몰아붙이려고 한다. 좋게 마무리하고 싶다."

- 자유형 400m 개인 최고기록을 깨기 위해 보완할 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자유형 400m에서는 레이스 중반이 가장 힘들다. 200~300m 구간이 약점이다. 그 부분을 보완하려고 하는데 쉽지 않다. 그래도 개인 최고기록을 넘기 위해서는 참아야 할 부분이다. 웃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니 참아내면 목표가 이뤄질 것이다."

- 자유형 400m에서의 목표가 세계신기록이라고 봐도 되나.

"세계기록을 경신하면 좋을 것이다. 차이는 크지 않다. 하지만 400m도 힘든 부분이 없지 않다. 일단 개인 최고기록을 깨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

- 파트너 3명과 함께 훈련하는데 어떤가.

"3월말께 파트너들이 호주로 올 것이다. 같이 훈련하면서 서로서로 윈윈할 수 있다. 혼자 생활하는 것은 외롭다. 같이 훈련하면 활력소가 된다. 파트너들이 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

-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어떻게 목표 의식을 만드나.

"아시안게임은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에 비해 비중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아시안게임도 아시아권에서 최고를 가리는 만큼 중요하다. 중국과 일본이 강해져 아시아에서 정상에 서는 것도 쉽지 않다. 그래서 아시안게임도 올림픽만큼 비중있게 생각하고 있다. 런던올림픽에서 아쉬움이 있었기에 이를 메우려고 더 열심히 하게 된다."

- 계속해서 도전하게 만드는 힘이 무엇인가.

"아쉬움이 있는 것 같다. 좋은 성적을 못낸다는 아쉬움보다 한국 수영계가 조금 뒤처지고 있다는 생각이 계속 들어 아쉬움이 생긴다. 제가 좋은 성적을 내고 이끌면서 좋은 후배가 나오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 어린 선수들이 나를 이기려는 욕심을 가지도록 하고 싶다. 아직 못 이루고 있는 목표들이 남아 있다. 그래서 계속 도전하지 않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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