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은 16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주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2014 2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시즌 첫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수원은 1승1무(승점 4)를 기록했다. 경기는 지배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호흡에 문제를 보이면 아쉬움을 남겼다.
배기종은 이날 2골을 책임지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수원은 배기종의 2골을 더해 K리그 최단기간 1000호골 달성에 단 1골만을 남겨 놓게 됐다. 현재 999골 째다.
상주(승점 2)는 K리그 클래식 승격 후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주전 골잡이 이근호와 이상협 그리고 원소속팀이 수원인 하태균과 이상호의 결장에도 불구하고 군인정신을 앞세워 기어이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예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수원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수원은 하프라인 근처까지 공격라인을 끌어올린 채 상주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23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홍철이 기습적인 슈팅을 날려봤으나 공이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났다.
수비에 치중하던 상주도 일발 역습을 노렸다. 전반 37분 문전에서 고재성이 몸을 날려 시도한 슛이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골소식은 후반에 울려 퍼졌다. 수원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27분 배기종이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상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상주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후반 35분 장혁진의 패스를 받은 김동찬이 오른발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1-1로 경기가 끝나는 듯 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5분 동안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후반 47분 김동찬이 중거리슛으로 역전골을 터뜨리며 수원 홈팬들을 침묵케 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후반 49분 배기종이 극적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울산 현대는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진 경남FC와의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2연승을 기록한 울산(승점 6)은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울산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린 김신욱은 지난 8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개막전(1-0 승)에 이어 정규리그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경기까지 포함하면 올 시즌 출전한 4경기(경기당 1골·총 4골)에서 모두 골맛을 봤다.
원정길에서 고배를 든 경남은 1승1패(승점 3)가 됐다.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친 울산은 후반 17분과 20분 김치곤과 김신욱의 연속골로 승기를 잡았다. 후반 25분에는 경남 우주성의 자책골까지 더해 승리를 굳혔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라운드 16일 경기 결과
수원 2 (0-0 2-2) 2 상주
▲득점 = 배기종(후 27분 49분·수원), 김동찬(후 35분 47분·상주)
울산 3 (0-0 3-0) 0 경남
▲득점 = 김치곤(후 17분), 김신욱(후 20분·이상 울산), 우주성(후 25분·자책골·경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