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말레이시아 총리 "실종 여객기, 의도적으로 통신 끊고 항로변경" 납치 가능성

나지브 라자크 말레이시아 총리는 15일(현지시간) "실종된 MH370 여객기가 의도적으로 통신을 끊고, 항로를 변경했다는 증거를 포착했다. 여객기 수색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며 납치설에 무게를 실었다.

라자크 총리는 이날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당시 여객기는 의도적으로 통신을 차단하고 베이징으로 향하던 항로를 돌려 약 7시간 정도 날아갔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수사당국은 여객기가 태국 북부에서 카자흐스탄으로 이어지는 경로 또는 인도네시아 남부에서 남인도양으로 이어지는 해역 어딘가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새로 드러난 정보가 실종된 비행기를 찾는데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앞서 말레이시아 수사당국도 항공기가 비행 경험이 있는 1명 이상에 의해 납치됐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 당국 관계자는 "여객기 사건은 실종이 아니다. 납치는 이제 더 이상 가설이 아니라 확정"이라면서도 "아직까지 동기나 (테러 단체의) 요구 사안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결론은 여객기가 사라지기 전에 자동응답장치를 껐다는 것"이라며 "이는 비행기가 날아가는 목적지를 추적할 수 있는 레이더를 인위적으로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도 "마지막 교신이 이뤄진 지점을 벗어난 이후, 여객기를 운항할 수 있는 것은 숙련된 조종사가 아니면 불가능하다"며 납치 가능성에 의견을 보탰다.

실종 여객기가 연락을 끊은 후 항로가 바뀌기는 했지만, 항공업계의 공식 운항 경유점을 잇는 노선을 따라 비행한 것을 보면 비행기를 조종할 수 있는 사람의 소행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한편 239명을 싣고 쿠알라룸푸르에서 베이징으로 향한 이 여객기 내 다른 통신시스템이 지상 관제사와의 교신이 끊긴지 약 4시간 동안 위성에 파동을 준 것으로 미뤄 수시간 동안 비행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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