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22)이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할 수 있을까.
손흥민은 오는 16일 오전 2시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선두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2013~2014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5라운드를 치른다.
레버쿠젠은 최악의 분위기다. 최근 리그와 컵대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총 7경기(리그 4경기·챔피언스리그 2경기·포칼컵 1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지난달 8일 리그 묀헨글라트바흐전 승리 이후 승리가 없다. 7경기에서 1무6패. 결과만큼이나 경기력과 분위기도 많이 가라앉았다. 손흥민의 폭발력도 시즌 초반 같지 않다.
레버쿠젠은 지난 13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1-2로 패하며 탈락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첫 챔피언스리그를 2도움으로 마쳤다.
상대할 바이에른 뮌헨은 24경기를 치른 현재 22승2무(승점 68점)로 단 한 차례도 지지 않고 선두를 고수하고 있다. 레버쿠젠으로서는 상당히 버거운 상대다.
레버쿠젠은 14승2무8패(승점 44)로 샬케와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선 불안한 3위다.
그래도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 유일한 1패를 안긴 좋은 기억이 있다. 올 시즌 첫 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이달 6일 그리스와의 국가대표 A매치에서 1골 1도움으로 공격 본능이 건재함을 과시했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의 8호골로 승리를 거둔 게 묀헨글라트바흐전으로 가장 최근 레버쿠젠이 이긴 경기다.
손흥민이 다시 한 번 화끈한 골로 레버쿠젠의 분위기 반전을 이끌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사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지동원(23)과 홍정호(25)는 15일 오전 4시30분 샬케를 상대한다.
샬케는 레버쿠젠과 치열한 3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팀이다. 지동원-홍정호 콤비가 갈 길 바쁜 샬케의 발목을 잡고 손흥민과 레버쿠젠을 도울지 흥미롭다.
이어 같은 날 오후 11시30분에는 마인츠의 박주호(27)와 구자철(25)이 호펜하임전에 출격할 예정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기성용(25·선더랜드)과 김보경(25·카디프시티)은 팀의 강등권(18~20위) 탈출을 위해 승점 3점을 노린다.
19위 선더랜드(6승6무14패·승점 24)는 크리스탈팰리스를, 18위 카디프시티(6승7무16패·승점 25)는 에버턴을 각각 상대한다. 두 경기 모두 15일 자정에 열린다.
챔피언십(2부 리그)의 이청용(26·볼턴)도 15일 자정에 브라이턴앤드호브알비온을 상대한다.
최근 5경기 연속으로 교체 출전하면서 입지가 흔들린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이청용의 활약 여부도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박주영(29·왓포드)은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왓포드는 반슬리와 경기를 치른다. 윤석영(24·퀸즈파크레인저스)은 최근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QPR은 여빌타운과 맞붙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