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공격력으로 올해 K리그 클래식 우승 후보로 꼽히는 전북현대가 본격적인 승점 쌓기에 나선다.
전북은 15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유나이티드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라운드를 벌인다. 같은 날 열리는 3경기 가운데 전북과 인천의 맞대결에 가장 눈길이 간다.
올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고 있는 전북은 출발이 좋다. 시즌 초반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연일 멀티골을 터뜨리고 있다. '최강희표 닥공(닥치고 공격)'이 최 감독의 소속 팀복귀 후 두 번째 시즌을 맞아 더욱 강해진 느낌이다.
전북은 지난달 26일 열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3골을 몰아치며 시즌 막을 화끈하게 열었다. 지난해 J리그 준우승팀인 요코하마를 상대로 시원한 승리를 챙기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12일에는 멜버른 빅토리(호주)와의 원정경기에서 이동국의 2골을 앞세워 2-2 무승부를 거뒀다. 먼 원정길을 감안할 때 나쁘지 않은 결과다.
지난주 개막한 K리그 클래식에서도 전북의 닥공 면모는 유감없이 드러났다. 6일 열린 부산아이파크와의 개막전에서 3골이나 터뜨린 전북은 우승 후보 전력을 입증했다. '강팀 킬러' 부산을 3-0으로 격파했다. 한교원(24)·정혁(28)·이승기(26)가 고루 골 맛을 봤다.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를 사흘 간격으로 병행하고 있는 전북이 인천과의 경기에서 어떤 옵션을 선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 감독은 핵심 미드필더 김남일(37)과 정혁(28)을 호주 원정에 데려가지 않고 인천전을 대비했다.
이날 전북과 인천의 맞대결에 관심이 가는 이유가 또 하나 있다. 전북과 인천은 묘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전북은 지난해에 이어 인천 자원을 끌어모았다. 지난해 인천 소속이던 정인환·이규로(26)·정혁을 품은 전북은 올해 김남일과 한교원까지 영입했다.
인천 김봉길 감독은 "돈 없는 시민 구단의 가슴 아픈 현실"이라며 "전북에 내준 5명만 있었어도 잠을 편하게 잘 수 있겠다"고 푸념을 늘어놓을 정도였다.
올해 시민구단으로 새롭게 탈바꿈한 성남FC는 15일 오후 4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첫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최고령 박종환(76) 감독이 이끄는 성남과 최연소 최용수(41) 감독이 지휘하는 FC서울의 대결이다.
양팀 모두 지난 경기에서 시즌 첫 패를 안았다. 성남은 6일 경남FC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경기 종료 2분 여를 남기고 골을 허용해 0-1로 패했다. 서울은 전남드래곤즈에 3년 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최고령 감독과 최연소 감독은 나란히 '힐링 매치'를 꿈꾸고 있다.
반대로 나란히 연승을 노리는 팀들도 있다. 개막전 승리를 챙겼던 울산현대와 경남은 16일 오후 2시 울산문수구장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