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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준 33점' 러시앤캐시, 또다시 삼성화재 3-2 격파

러시앤캐시가 챔피언결정전 모드에 돌입한 삼성화재를 제압했다.

러시앤캐시는 13일 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5라운드에서 3-2(25-23 21-25 17-25 25-22 15-11)로 이겼다.

올 시즌 프로배구에 처음 뛰어든 신생팀 러시앤캐시는 11승18패(승점 34)를 기록, 5위까지 내다볼 수 있게 됐다. 5위 LIG손해보험(12승18패·승점 37)가 모든 경기를 마친 가운데 1경기를 남겨둔 러시앤캐시가 대한항공과의 최종전에서 이긴다면 가능한 시나리오다.

최강 삼성화재를 상대로 올 시즌 두 번의 승리를 거둔 것도 하나의 수확이었다. 4라운드에서 3-0의 완승을 거둔 러시앤캐시는 5라운드 맞대결까지 웃으면서 시즌 통산 2승3패를 기록했다.

러시앤캐시는 다음 시즌을 겨냥해 비주전 선수에게 기회를 줬다. 바로티·송명근·송희채·이민규 등을 대신해 강영준·심경섭·곽명우·류기현·김천재 등이 번갈아 코트에 나섰다.

강영준이 33득점으로 공격을 이끈 가운데 장준호(14득점)·류기현과 심경섭이 각각 10득점하며 고르게 활약했다.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하는 삼성화재도 주전을 모두 빼고 나섰지만 러시앤캐시의 패기가 조금 앞섰다.

1세트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시소게임을 펼치던 러시앤캐시는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앞서며 1세트를 따냈다. 22-22에서 류기현의 속공으로 상대의 허를 찌른 뒤 심경섭의 오픈 공격으로 세트포인트에 먼저 도달했다.

상대 구본탁에게 오픈 공격을 허용해 1점 차로 쫓긴 러시앤캐시는 구본탁의 마지막 서브가 불발로 끝나 1세트를 챙겼다.

삼성화재도 가만히 물러서지는 않았다. 선수들과의 호흡을 맞춰나간 삼성화재는 2~3세트를 내리 따내며 흐름을 뒤집었다.

벼랑 끝에 몰린 러시앤캐시는 서브와 블로킹을 무기로 4세트를 따내고 승부를 파이널로 몰고 갔다.

러시앤캐시는 마지막 5세트에서 속공과 시간차, 블로킹 등 다양한 공격루트로 삼성화재를 요리했다. 강영준의 시간차 공격으로 매치포인트에 먼저 도달한 러시앤캐시는 심경섭의 끝내기 백어택을 앞세워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앞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KGC인삼공사가 도로공사를 3-0(25-23 25-22 25-17)으로 따돌렸다.

최근 3연패에 빠졌던 KGC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를 계기로 20일 예정된 GS칼텍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가벼운 마음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지난달 26일 도로공사와의 맞대결에서 2-3으로 패했던 아쉬움도 씻어냈다. 도로공사와의 시즌 상대 전적도 2승4패로 격차를 좁혔다.

블로킹과 서브 등 모든 면에서 KGC인삼공사의 완승이었다. 8개의 블로킹을 성공한 KGC인삼공사는 3개에 그친 도로공사에 크게 앞섰다. 서브도 5-1로 성공률이 훨씬 높았다.

외국인 선수 조이스가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36득점(공격성공률 47.88%)하며 거의 홀로 경기를 풀어나가다시피 했다. 백목화(11득점)와 이연주(9득점)는 지원사격을 했다.

◇NH농협 2013~2014 V-리그 13일 전적

▲남자부

러시앤캐시 3 (25-23 21-25 17-25 25-22 15-11) 2 삼성화재
(11승18패) (23승7패)

▲여자부

KGC인삼공사 3(25-23 25-22 25-17) 0 도로공사
(14승16패) (13승16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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