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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신영철 감독 "다음 시즌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다음 시즌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플레이오프 진출할 수 있게끔 하겠다."

대한항공에서 한국전력으로 지휘봉을 바꿔잡은 뒤 첫 시즌을 최하위로 마무리하게 된 한국전력 신영철(50) 감독이 다음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12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5라운드에서 3-2(26-28 25-21 22-25 28-26 15-10)로 역전승 했다.

올 시즌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대한항공·LIG손해보험 등 굵직굵직한 팀들을 한 번씩 잡아봤지만 유독 우리카드만 만나면 작아졌다. 앞선 4차례 맞대결에서 한 번도 이겨본 적 없는 우리카드를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넘어서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경기 후 신영철 감독은 "우리카드한테 한 번도 못이겼는데 마지막에 이겨서 기분 좋다. 선수들한테 고맙게 생각한다. 내용면을 들여다보면 범실이 많았지만 부족한 부분은 훈련을 통해서 해결하겠다"며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한테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 다음 시즌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꼭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게끔 하겠다"고 다짐했다.

준플레이오프 성사를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우리카드였지만 안방에서 더는 질 수 없다는 한국전력의 투지가 더욱 강했다. 1세트를 내준 한국전력은 끈끈한 플레이로 우리카드를 괴롭혔고, 원하던 승리를 손에 넣었다.

그러나 감독 눈에는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내년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선수부터 시작해서 세터도 훈련시켜야 하고, 리베로도 보완해야 한다"며 "그 점만 보완하면 지금보다 더 좋은 경기할 거라 생각한다"고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열거했다.

특히 세터출신인 그에게 세터는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몇 차례 없는 작전 타임 시간을 모두 세터에게 할애하며 일대일 과외를 할 정도로 애정이 넘쳤다.

김정석과 김영래를 이끌고 한 시즌을 보냈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더 많아 속앓이를 한 신영철 감독이다.

그는 다음 시즌 세터 포지션의 트레이드를 염두해 두고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 팀 문은 항상 열려있다. 프로 세계는 서로가 팀끼리 윈윈할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트레이드는 가능한 이야기다. 차후에 구단에 상의해야 할 부분이지만 감독으로서 항상 문은 열려 있다"며 트레이드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30점을 쏟아부으며 팀 승리를 견인한 전광인에 대해서 그는 "(늘 하는 얘기지만) 전광인은 좋은 세터를 만났으면 더 편하게 생활할 수 있었는데, 어려운 여건 속에서 한 시즌을 보냈다. 그랬기 때문에 더욱 빛난 것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무릎이 안 좋아 서브 훈련을 많이 못했는데 선수로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려면 그 점을 보완해야 한다"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 팀이 작년에 서브 부문 꼴찌했던 팀인데 올해 서브 1위로 올라섰다. 앞으로도 안주하지 않고 공격적인 부분으로 가려고 한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반면 준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막 희망마저 사라진 우리카드 강만수 감독은 진한 아쉬움에 연신 입맛을 다셨다. 그는 경기 후 "오늘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것은 선수들도 나도 잘 알고 최선을 다하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조금 아쉽다"며 한숨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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