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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이셔널' 손흥민 '고공 폭격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상대로 복수전 펼친다

'손세이셔널' 손흥민(22·레버쿠젠)이 '고공 폭격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3·파리 생제르맹)를 상대로 복수전을 펼친다.

독일 분데스리가 3위 바이어04 레버쿠젠은 13일(한국시간) 오전 4시30분부터 프랑스 리그앙 1위 파리 생제르맹(PSG)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리는 2013~20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다시 맞붙는다.

앞서 지난달 19일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1차전에서 레버쿠젠은 PSG에 0-4 대패를 당했다.

손흥민은 2013~2014시즌을 앞둔 지난 여름 레버쿠젠으로 이적하면서 역대 한국인 빅 리거 중 가장 어린 나이인 만 21세에 챔스 무대에 데뷔할 수 있었다. 레버쿠젠이 2012~2013시즌 분데스리가 3위에 올라 챔스 32강 조별리그 직행권을 차지한 덕이다.

손흥민은 지난 32강 조별리그 6경기에서 도움 2개를 얻으며 활약했지만, 끝내 데뷔골을 성공하지 못했다. 그래서 PSG와의 16강 1차전에 대한 기대가 매우 컸다.

손흥민 개인으로는 프랑스 리그 최강팀을 상대로 골 사냥을 해 자신의 진가를 분데스리가를 넘어 유럽 전역에 입증할 좋은 기회이기를, 팀으로서는 지난해 12월 챔스 16강 확정 이후 총 7경기(리그 6·컵 1)에서의 2승5패에 그친 침체를 털어낼 반전의 계기가 되기를 바랐던 대결이었다.

그러나 이날 모든 바람은 허사가 됐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극심한 부진으로 전반 45분만 뛰고 교체됐고, 팀은 이날 대패 이후 2월23일 리그 22라운드 볼프스부르크전(1-3 패), 1일 리그 23라운드 마인츠04전(0-1 패)까지 다시 2연패하고 8일 리그 24라운드 하노버96전(1-1 무)에서는 간신히 승점 1점을 챙겼다. 그사이 레버쿠젠은 승점 44점(14승2무8패)에 머물게 돼 리그 2위 자리를 승점 48점(15승3무6패)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게 내주고 3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그나마도 승점은 44점(14승2무8패)으로 같지만 승패에서 뒤져 한 계단 아래 4위인 샬케에 언제 빼앗길지 모르는 처지다.

손흥민은 축구대표팀의 일원으로 참가한 6일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해 다시 상승세를 타는 듯 했지만 하노버전에서는 다시 침묵하다가 69분만 뛰고 교체돼 아쉬움을 남겼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만나게 된 PSG이니 손흥민으로서는 더욱 각오를 새롭게 해야 한다. 가뜩이나 레버쿠젠 '공격 3각 편대'의 다른 두 축인 슈테판 키슬링(30)과 시드니 샘(26)이 슬럼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손흥민의 발등은 더욱 무거워졌다.

레버쿠젠은 이미 1차전 홈경기에서 4골을 빼앗긴 만큼 챔스 8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이날 경기에서 PSG가 1골도 못넣는다는 가정하에 5골을 넣어야 한다. 그러나 이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결국 레버쿠젠은 챔스 8강이라는 황당한 꿈을 꾸기보다 이날 2차전에서 적은 점수 차이의 승리라도 일궈내 팀의 동력을 되살리는 데 주력해야 한다.

그래야만 남은 리그 10경기에서 2위를 탈환할 수 있고, 그것마저 안되다고 해도 3위를 수성해 2014~2015시즌 챔스 32강 조별리그 직행권을 고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마지막 '꿈의 무대'인 이날 PSG전에서 멋진 챔스 데뷔골로 다음 시즌 챔스를 기약해야 한다.

한편 이날 양팀의 경기는 챔스 국내 중계 주관사인 SPOTV+와 SPOTV가 이날 오전 0시부터 위성 생중계한다. 위성방송·케이블방송·IPTV·인터넷 등으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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