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차가 한국과 캐나다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동반 상승했다.
현대차는 12일 오전 9시14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000원(0.42%) 오른 23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차는 600원(1.08%) 상승한 5만6400원을 기록 중이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드 패스트(Ed Fast) 캐나다 통상장관은 지난 11일 양국 통상장관회담에서 한·캐나다 FTA 협상 타결에 합의했다.
한국은 대(對) 캐나다 수출 주력 품목인 자동차 등 제조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캐나다는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6.1%)를 24개월 안에 철폐한다.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부품(관세율 6%) ▲타이어(관세율 7%) ▲냉장고·세탁기(관세율 6~8%) 등에 대해서도 5년 안에 관세가 철폐된다.
한국투자증권 서성문 연구원은 "자동차에 부과되던 관세가 2년에 걸쳐 철폐됨에 따라 한국산 자동차는 6.1%의 가격경쟁력을 캐나다시장에서 확보할 전망"이라며 "현대·기아의 캐나다시장 점유율이 최근 수년간 정체돼 있음을 감안하면 이번 뉴스는 호재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이번 FTA 체결로 강화될 가격경쟁력에 힘 입어 현대와 기아의 캐나다시장 점유율은 2015년부터 상승하고 일본업체의 점유율(2013년 기준 33.5%)을 뺏어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32만원과 7만8000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