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국제무역위원회(ITC)가 한국산 방향성 전기강판(GOES)에 대해 덤핑 판정을 내렸다.
22일 코트라 워싱턴무역관에 따르면 ITC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회의를 열어 한국 등 7개 국가의 방향성 전기강판 수입이 미국 산업에 실질적인 피해를 줄 위험이 있다고 결론내렸다.
이는 지난 9월 AK스틸 등 미국 철강제조업체 2개사와 철강 노조가 우리나라와 중국, 체코, 독일 등 7개국 철강업체에서 생산한 방향성 전기강판이 자국에 덤핑돼 피해를 보고 있다며 제소한 것에 따른 조치다.
이번 표결로 상무부는 반덤핑 및 상계관세 부과를 위한 조사를 이어가게 됐다.
국내 피소업체는 포스코와 현대종합상사 등 2개사로, 현지 철강업체 등은 40.45%~210.13% 덤핑관세 부과를 요청했다.
국내산 방향성 전기강판의 대(對)미 수출은 2010~2012년새 6배 증가했다. 현지 비중은 10.6%로 일본(42.3%)에 이어 두번째다.
앞서 미국 철강업계는 한국산 무방향성 전기강판 제품도 덤핑 혐의로 제소한 바 있으며, 지난 7월에는 한국 등 9개국의 유정용 강관에 대해 반덤핑 및 반보조금 조사 청원을 제출했다.
당시 ITC가 유정용 강관에 대해 반덤핑과 상계관세 예비판정을 내리면서 지난달 미국의 한국산 유정용 강관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7%나 감소했다.
코트라는 "미국 철강업계의 빈번한 제소와 반덤핑·상계관세 부과는 미국 철강제품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철강 제품에 대한 미국의 빈번한 무역구제조치를 제한하기 위해 다른 철강 수출국들과 공조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