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전세가율이 70% 이상인 아파트가 1년전보다 4.8배가 늘었다. 지난 2012년부터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이 70% 넘으면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돌아선다는 게 정설이다.
9일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3월 현재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3구 전세가율이 70% 이상인 아파트가 5만8473가구만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3월(1만79가구) 대비 4.8배가 증가한 것.
자치구별로는 송파구는 2543가구에서 올해 2만1938가구로 무려 7.6배나 늘어났다. 이어 강남구가 3811가구에서 올해 2만1119가구로 4.5배, 서초구는 3725가구에서 1만5421가구로 3.1배 늘었다.
지난 1년간 강남3구에 전세가율이 70%를 넘어선 아파트가 급증한 것은 매매가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주택시장 침체로 하락세를 보인 반면, 전셋값은 전세수요가 늘어나 지난해부터 올 1월까지 4억원 초과 고가 전세 아파트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강남3구에 전세가율이 70%를 넘는 단지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9월부터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돌아서는 세입자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9월 이후 매매가는 하락세를 멈췄다.
이와 관련 강남3구 매매가 변동률은 3월 현재 송파구(0.54%)와 서초구(0.37%)는 1년전보다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반면 강남구는 -0.19%를 기록했다.
닥터아파트 권일 리서치팀장은 "전세가율이 70% 넘어선 강남 3구 아파트의 전세입자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1~2억원 대출받아 주택을 구입하기 시작했으며 올들어 전세수요에서 매매수요 전환이 늘어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