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정몽구 재단, 국내 최초 재난의료 전문기관 설립

현대자동차 정몽구 재단이 국내 최초로 민관협력 재난 의료 전문기관을 개설, 재난 구호 사업에 나선다.

사업단은 최근 태풍 하이옌으로 재해를 입은 필리핀을 첫 구호 지역으로 정하고 구호팀을 파견할 예정이다.

정몽구 재단은 22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안전행정부, 세브란스병원 등과 함께 재난대응 의료안전망 구축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단 발족식을 가졌다. 발족식에는 유영학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이철 연세의료원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사업단은 세브란스병원 소속된 재난의료 전문기관으로 국내외 재난 현장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몽구 재단이 3년간 재난의료 전문기관 운영비 50억원을 지원하며, 안전행정부와 세브란스병원이 공공부문 협조체계 구축과 의료 실무를 각각 맡는다.

첫 구호 활동지는 최근 태풍 피해를 입은 필리핀으로 현장 구호 전문가들이 파견돼 최소 3~6개월 이상 장기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사업 분야는 의료구호팀 운영·파견 외에도 ▲재난의료 교육 ▲라이프태그 보급 등 상시 구호체제 유지까지 전방위에 걸쳐 있다.

앞으로 사업단은 매년 현장 활동 전문 의료진, 지도자, 의료행정 인력 등 재난대응 의료 전문가 600명을 육성하고 의료구호팀 파견 체계와 네트워크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재난 사고 피해자들의 사회복귀를 지원하기 위한 재활 프로그램도 운영되며 라이프태그(환자의 의학적 상태·비상연락처를 넣은 칩을 삽입한 휴대용 장신구)를 의료서비스 소외계층에 무상 보급, 응급 의료상황 발생 시 대응력을 높이는 활동도 진행된다.

유영학 정몽구 재단 이사장은 "민관협력을 통해 재난대응 의료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몽구 재단은 정몽구 회장이 설립한 사회공헌단체로 ▲예술진흥과 문화격차 해소 ▲교육지원과 장학 ▲청년 사회적 기업가 육성 ▲의료지원과 사회복지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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