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사회가 오는 25일 CEO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CEO 후보를 공개 모집 형태와 내· 외부 전문단체의 추천 등 2가지 방식 모두를 이용해 선임할 계획이다.
당초 표현명 사장이 이사회 단독 추천으로 회장 후보에 오를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지만 KT이사회는 공개모집 절차도 동시에 진행하면서 다양한 인물을 후보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22일 이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KT CEO추천위원회는 신문 등 언론을 통해 후보를 공개 모집하고 헤드헌터업체 등 외부업체와 위원들의 추천 등도 병행해 차기 CEO를 선정할 방침이다.
KT 이사회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공개모집, 위원회 추천, 헤드헌팅 등 다양한 형태로 CEO 후보를 모을 생각이다"며 "25일 CEO 추천위에서 심도 깊게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사내 이사인 표현명 사장이 이번 CEO추천위원회에서 빠지고 나머지 한명의 사내이사인 김일영 사장이 합류하면서 표 사장이 단독 추천으로 회장 후보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위원회 멤버로 포함되면 표 사장은 자동으로 후보 자격이 박탈되기 때문에 표 사장을 후보로 내세우기 위해 김일영 사장을 합류시킨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었다.
하지만 KT 이사회가 공개 모집과 더불어 내·외부 추천도 동시에 실시하겠다고 밝히면서 표 사장 이외에도 다양한 외부 인사 영입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KT 차기 회장의 공개 모집은 지난 2005년 남중수 전 사장 선임 때 이후 8년만이다. 특히 공개 모집절차를 진행하면 정부의 낙하산 인사라는 논란을 피할 수 있고, 다양한 후보들에게 기회를 줌으로써 절차상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명분을 쌓을 수 있다.
한편 CEO추천위원회는 후보를 공개 모집하고 면접 등을 다음달 중으로 최종 후보 1명을 선정한다. 2005년에는 서류접수기간을 포함 최종 내정까지 11일이 걸렸지만 이번에는 시간이 더 소요될 가능성도 있다.
주주총회 2주전 소집 공고 일정 등을 고려하면 12월 말이나 1월 초에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최종 선임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