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예탁결제원 신임 사장에 유재훈 증선위원

한국예탁결제원이 22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신임 사장으로 유재훈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을 선임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유 내정자와 함께 임기영 전 KDB대우증권 사장, 구자갑 전 골든브릿지자산운용 대표이사 등이 신임 사장 후보에 올랐다. 이날 주총 투표에서 유 내정자는 99.74%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유 내정자는 행정고시 26회 출신으로 재무부 국고과, 증권발행과, 재정경제원 증권제도담당관실 등을 거쳐 금융위 증권감독국장을 역임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세계은행(IBRD)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금융위 대변인,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 등을 지냈다. 

이로써 예탁결제원은 김경동 전(前) 사장이 지난 9월13일 금융위에 사표를 제출한 뒤 약 70여일만에 신임 사장 인선을 완료했다. 이번 주총에서 선출된 유 사장 내정자는 공공기관의운영에관한법률에 따라 금융위원장이 최종 임명할 예정이다. 

예탁결제원 내부에서는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는 분위기다. 예탁결제원 신임 사장 모집 과정에서 '내정설'이 파다하게 돌았던 만큼 '낙하산 논란'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유 사장 내정자가 예탁결제원 설립 과정에 참여하는 등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조욱상 예탁결제원 노조위원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낙하산은 확실한데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유 내정자의 이력과 경력을 봤을 때 자본시장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것"이라며 "예탁결제원 사장으로서의 자격은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예탁결제원 발전에 도움이 될 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능력은 인정하지만 조직을 이끄는 능력과 직원들을 아우르는 인품이 있는지는 지켜봐야 한다. 기대반, 우려반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코스콤 우주하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으나, 아직 사장추천위원회조차 구성하지 못하는 등 차기 사장 인선 작업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우 사장이 임기를 채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우 사장의 임기는 내년 1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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