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경의선 수색역 일대 역세권 철도부지 복합단지로 조성

수색과 상암DMC를 갈라놓던 경의선 수색역 일대 역세권 철도부지가 백화점, 호텔, 업무·문화시설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코레일, 자치구와 협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이 담긴 '수색역 일대 개발 가이드라인'을 27일 발표했다.

수색역 일대 역세권 부지는 그동안 수색과 상암DMC 양 지역을 단절케 하는 지역이었다.

서울시는 43만9000㎡에 달하는 이 땅을 대규모 복합단지로 탈바꿈 시키기로 했다.

상암DMC에 부족한 상업시설과 생활편익시설을 들어서게 하고 여기에 업무·문화·숙박·전시 시설 등을 갖춰 영등포 타임스퀘어(연면적 37만㎡)를 능가하는 복합단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이 복합단지를 연결고리로 상암DMC와 수색지역이 하나로 묶여 서북권의 광역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시는 내다봤다.

상암·수색권역은 DMC, 수색․증산 재정비촉진지구를 포함하는 약 800만㎡ 규모로 6호선, 공항철도, 경의선이 위치한 교통의 교차점이다.

여기에 녹지인프라, 미디어 산업의 집적지인 DMC와 월드컵경기장 등 집객시설이 함께 입지하고 있어 통일 후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서울의 관문으로서 발전 잠재력이 높은 곳이다.

서울시는 개발실패에 따른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수색역 구역 ▲DMC역 구역 ▲차량기지 이전구역 ▲유보지 4개 구역으로 나눠 개발을 추진한다.

우선 6만㎡에 달하는 수색역 구역은 DMC종사자와 외국인 방문객을 위한 원스톱 복합서비스 공간으로 조성된다.

대형쇼핑공간인 백화점과 마트, 문화공간인 복합상영관과 전시시설, 숙박공간인 호텔과 업무공간인 오피스가 들어선다.

이와함께 수색과 상암을 연결하는 고가도로와 보행자도로를 설치하고, 수색로변으로 전면광장을 확보하도록 했다.

3만6000㎡ 규모의 DMC역 구역은 상업기능을 갖춘 광역생활권 중심거점으로 개발된다.

주변 DMC지역의 상업시설 개발과 연계해 대규모 복합쇼핑공간과 엔터테인먼트시설, 지역 내 부족한 주민편의시설 확충과 랜드마크 역할을 수행할 업무시설이 도입된다.

수색역과 DMC역 사이에 있는 4만4000㎡ 규모의 차량기지 이전 구역은 비즈니스 공간 및 역세권과 연계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2개 역세권의 기능을 연결하면서 DMC의 디지털미디어 기능을 지원하는 창조산업 및 창업보육시설이 자리하게 된다.

이밖에 차량기지 이전 구역 내에 있는 수차고는 문화과 공연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날 계획이 발표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없지 않았다.

당초 수색역 일대 철도부지(약15만㎡)는 코레일에서 2007년부터 복합개발을 추진해 왔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부동산 경기침체와 토지 소유자간의 이견 등으로 개발이 마냥 미뤄졌다.

서울시는 개발의 원칙, 방향 등 공공성과 미래사업성을 놓고 코레일, 자치구 등과 오랜 기간 정책·실무 TF를 벌여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에 이르렀다.

코레일은 올해 상반기 내에 사업을 추진할 민간사업자를 선정한다. 서울시는 도시관리계획변경 사전협상, 건축심의 등 관련 인·허가 절차가 완료될 경우 이르면 2016년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류훈 서울시 도시관리정책관은 "수색역 일대의 복합개발이 완성되면 수색․상암지역은 하나의 권역으로 통합돼 디지털미디어 산업의 중심공간이 확대된다"며 "이와 관련한 일자리가 확충되는 등 이 일대가 교통·문화·경제가 어우러진 서북권 중심지로 도약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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