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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2014]소치 영웅 보기 위한 구름떼 인파.. 韓선수단 입국에 인천공항 북새통

인천국제공항의 인구밀도가 순식간에 치솟았다. 지난 17일 간 소치에서 감동의 드라마를 쓰고 온 선수단을 보기 위한 인파들이 구름떼처럼 몰려들면서 인천공항이 삽시간에 장사진을 이뤘다.

2014소치올림픽 선수단(단장 김재열)은 2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선수단의 비행기는 오후 3시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입국장은 한 시간 전부터 모여든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소치 영웅들을 취재하기 위해 기자와 사진기자 수십 명이 나왔다. 방송 카메라 수십 대가 동원됐고, 지미짚이 4대나 등장하는 등 여느 때보다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

귀국 사실을 알고 온 팬들과 공항을 지나던 일반 사람들까지 너도나도 발걸음을 가던 길을 멈추고 해단식이 열리는 1층 밀레니엄홀 야외무대로 향했다. 1층을 사수하지 못한 팬들은 2층으로, 2층도 자리하지 못한 사람은 3층에까지 올라가 올림픽 영웅들을 환영했다.

오후 4시30분에 해단식이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30분 전부터 본격적인 자리 싸움이 벌어졌다. 입국 게이트에서 취재를 마치고 돌아온 사진기자와 방송 카메라 기자들이 합류하자 장내는 순간에 분위기가 험해지기도 했다. 먼저 자리잡고 있던 기자들과 뒤늦게 한 커트라도 담으려는 기자들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졌다. 고함도 난무했다.

눈 앞의 스타들을 휴대폰 카메라에 담고자 팬들이 앞으로 앞으로 밀고 나오면서 행사장에 배치된 보안 요원들은 저지선을 고수하느라 진땀을 뺐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파견 나온 경찰 2개 중대는 긴장한 표정으로 행사장 밖을 지켰다.

1·2·3층에 자리한 팬들은 우뢰와 같은 함성으로 선수단을 환영했다.

기수를 맡았던 이규혁(36·서울시청)의 입장을 시작으로 김재열(46) 빙상경기연맹 회장·김정행(71) 대한체육회장·유진룡(58)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차례로 무대 위로 올라왔고, 김연아(24)·김아랑(19·전주제일고)·조해리(28·고양시청)·이상화(25·서울시청)·박승희(22·화성시청)·심석희(17·세화여고)·공상정(18·유봉여고) 등 선수들도 하나씩 자리를 잡았다.

장내를 정리하는 시간 동안 잠깐의 짬이 나자 2층에 있던 김연아 팬클럽 '승냥이'들은 "연아야 사랑해 그리고 고마워"를 외쳐 눈길을 끌었다. 이에 김연아는 부끄럽다는 듯 살포시 미소 지었다.

30분 간의 짧았던 해단식 동안 인천공항을 뜨겁게 달궜던 수 많은 인파는 선수단의 퇴장과 함께 다시 한 번 뒤엉키며 마지막 순간이라도 카메라에 담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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