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KT 먹통]피해 입은 게임사는 이용자 보상…KT는 아직

KT 통신장애로 게임 접속 불가 사례 잇따라
피해기업 엔씨·컴투스 등 선제적 유저 보상

 

[파이낸셜데일리 이정수 기자]  전국 통신장애 대란의 책임 기업인 KT가 피해 보상안 발표에 뜸을 들이는 사이, 정작 피해 기업인 게임사들이 이용자 보상안을 제시하며 상반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26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와 컴투스는 KT 통신장애 발생 직후 자사 게임 이용자들에게 게임 접속 불가 보상으로 게임 내 아이템을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엔씨는 자사가 서비스하는 ▲리니지 ▲리니지2 ▲리니지M ▲리니지2M ▲아이온 ▲블레이드&소울 ▲블레이드&소울2 ▲트릭스터M ▲프로야구 H2 ▲프로야구 H3 등 모든 게임에서 보상안을 발표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 천공의 아레나' 전체 서버를 대상으로 오류 보상 '크리스탈x100 + 신비의 소환서x3'를 지급한다고 공식 커뮤니티에 공지했다.

게임 이용자들은 커뮤니티 등을 통해 "게임사 잘못도 아닌데 보상을 해줘서 고맙다", "게임사는 KT에서 보상 받자", "PC방 사장님이 인터넷 안되니 커피 돌린 거 생각난다" 등 게임사의 선제적 대처에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이밖에 넥슨을 비롯한 대다수 피해 게임사들도 KT 회선 문제로 인한 홈페이지 접속 및 게임 이용 불가 상황을 공지하고, 정상화 이후에도 별도 공지를 통해 이용자들의 게임 접속 중단 궁금증을 조기에 해소했다.

한편 KT는 이날 구현모 대표이사의 사과문을 공식 발표하며 조속한 보상안 마련을 약속했다.

구 대표는 "KT CEO로서 KT를 믿고 서비스를 사용해 주시는 고객들께 장애로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심층적인 점검과 함께 프로세스를 보완하고, 아울러 이번 사고를 유무선 네트워크 통신망 전반을 면밀히 살피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조속하게 보상방안 또한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보상 규모나 대상자, 이행 일정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KT 관계자는 "통신장애가 발생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보상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것"이라며 "현재 논의 중이니 조금 더 기다려 달라"고 전했다. 

KT의 통신장애 대란은 지난 25일 오전 11시20분부터 약 85분간 전국적으로 발생했다. 이로 인한 피해는 소상공인들에게 특히 가중됐다. 점심 장사를 하는 음식점주들은 배달앱 주문을 받을 수 없어 금전적인 피해를 입었다. 일반 이용자들도 인터넷 차단으로 인한 업무 자료 손실, 온라인 비대면 수업 및 시험 관련 피해, 주식시장 이용 불가, 병원 보험 결제와 약국 처방전 처리 등 손해를 호소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