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빌&멀린다 재단, 이혼 따른 변화 논의 중" WSJ

이사회 확장 및 사외이사 영입 등 고려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부부가 이혼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자선단체인 '빌앤드멀린다 게이츠 재단'도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빌과 멀린다는 이혼 절차를 밟으면서 재단 구조 변화를 논의하고 있다.

일부 인사들은 약 20년간 재단을 공동으로 이끌어온 이들이 이사회 확장 및 사외이사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멀린다는 이혼 소송 이후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재단 지배구조 변경을 추진했다고 한다.

마크 수즈먼 빌&멀린다 재단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직원들에게 "공동 이사장들의 이혼을 고려해 재단의 장기적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적극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빌과 멀린다는 현재 공동의장 겸 이사(trustee)로 재단 업무와 운영을 감독하고 있다. 일상적인 운영은 수즈먼 몫이다. 또 다른 이사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도 주요 기부자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지난해 빌&멀린다 재단 영구기금(endowment)은 499억달러(약 55조7000억원)다. 빌과 멀린다는 1994~2020년 재단에 368억달러를 내놨으며 소아마비 및 각종 전염병 퇴치, 양성평등, 교육, 농업발전 등에 이 돈을 투자했다. 이들은 사망 전 재산 대부분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서약한 바 있다.

이달 초 이들은 27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내고 이혼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공동 성명에서 이들은 "우리는 그(재단) 임무에 대한 믿음을 공유하고 있고 재단에서 함께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불륜 사실이 알려지고 성 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친분이 재조명되는 등 빌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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