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0대 임차인 비중 7년간 8.7%p 급증…"보호장치 필요"

직방, 임차인 연령대별 분석결과 발표
2018~2019년 크게 늘어…지방서 급증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임대차 시장에서 20대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과 경제력에서 다소 취약한 20대의 임차인 시장 진입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법적 보호 장치가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이 확정일자가 부여된 전국의 임대차 시장(주거, 상가 등) 임차인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올해 1~4월 기준 30세~39세가 28.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50세 이상 26.8%, 30세 미만 25.2%, 40세~49세 19.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4년 대비 2021년 확정일자 임차인 비중은 30~39세, 40~49세 모두 5.3%p 줄어들었지만 30세 미만은 8.7%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8년과 2019년에 20대 임차인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수도권의 임차인 연령별 비중 변화도 전국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서 30세 미만의 확정일자가 부여된 임차인 비중이 22.2%로 늘어나면서 40~49세 임차인(20.8%)보다 많아졌다.

지방은 2014년 22.1%로 가장 낮았던 30세 미만 임차인 비중이 2021년 31.2%로 증가하면서 가장 많은 임차인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30~39세는 2014년 32.6%에서 2021년 26.2%로 6.4%p 줄어들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확정일자가 부여된 임차인은 2014~2017년까지 173만~175만 명 수준이 유지됐다.

2018년부터는 매해 전년대비 10만 건 이상씩 증가하면서 2020년에는 전국에서 213만5000명까지 임차인이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에서 2018년부터 임차인 증가폭이 크게 나타나면서 매년 5만 명 이상 증가했으며, 2020년은 10만 명 이상 늘어났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2018년부터 임차인 증가는 모든 연령층에서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었으나 특히 30세 미만이 매년 10% 이상 증가하면서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득과 경제력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취약한 30세 미만이 임차인 시장으로 유입되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오는 6월1일 주택임대차거래신고 의무화가 실시될 예정이지만, 이들 계층의 법률적 보호 장치가 더 세밀하게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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