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코넥스 기업들 "상장 만족…외형키워 코스닥 도전"

코넥스 시장에 입성한 기업들이 상장 이후 기업 변화에 대체로 만족한다고 입을 모았다. 

21일 한국거래소 주최로 열린 '코넥스 상장법인 제2차 합동 기업설명회(IR)'에 참석한 기업들은 "코넥스 상장을 통해 외형을 키워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합동 IR은 지난 7월 진행된 제1차 합동 IR에 이은 두 번째 행사다. '상장1호' 기업 21개사를 비롯해 추가 상장된 신규 기업 10개사 등 총 31개사가 참석했다. 

정승욱 데카시스템 대표는 "코넥스 상장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아졌다"며 "벤처캐피탈(VC)과 엔젤투자자로부터 100억원 가량의 투자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데카시스템은 골프거리 측정기 제조업체로 지난 12일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정 대표는 "오늘 행사에서도 기관투자자 4곳과의 미팅이 잡혀 있다"며 "이번 코넥스 상장을 계기로 인지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장 이후 코넥스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왔다. 

전자지급결제 서비스업체 옐로페이의 이성우 대표는 "예탁금 한도를 3억원 이하로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있지만 코넥스는 전문 투자자가 거래하는 시장인 만큼 기준을 완화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 기업은 코넥스 시장에서 '펀더멘탈(기초체력)'을 키워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하는 발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정보보안 솔루션업체 닉스테크의 박동훈 대표는 "당사의 문제가 무엇인지 검증하는 단계를 거치자는 차원에서 코넥스 상장을 결심하게 됐다"며 "코넥스에 있는 동안 외형성장에 보다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이 경영 실적을 내는 것"이라며 "내년 당사의 실적이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고, 내후년 코스닥 상장에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최홍식 코스닥시장 본부장은 개회사에서 "코넥스 시장에 연말까지 20개사가 추가로 상장해 시장 개설 당시 목표였던 50개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