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은 22일 "우리나라 대표 문화·관광 거점이자 역사적 상징성이 있는 광화문 지역을 5G 기반 실감콘텐츠 문화체험공간으로 집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 부처 및 전문가들과 '실감형 광화문 프로젝트' 관련 간담회를 개최하고 "실감콘텐츠산업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정부의 마중물 역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2020년 예산에 400억원을 반영, 광화문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 차관은 "5G 환경하에서 실감콘텐츠는 소비자가 가장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핵심서비스로서 대규모 시장 창출이 기대되는 유망산업"이라며 "지난해 4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로 향후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실감 콘텐츠가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이런 높은 시장 가능성에 비해 네트워크의 우수성을 보여줄 수 있는 매력적인 콘텐츠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구 차관은 "광화문 일대는 박물관·문화유적·관광자원이 집약된 대한민국 문화의 미래를 경험할 수 있는 상징적 공간"이라며 "광화문 인근 거점에 다수 인원이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전시·체험공간을 조성하고 VR 스마트버스, 실감 엘리베이터 등 공간체험, VR·AR 게임, K팝 공연체험, 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미디어파사드 등 실감콘텐츠를 제작해 구현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내·외국인에게 우수한 실감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대규모 수요를 창출하는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차관은 "비록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지속으로 사업추진에 애로사항이 있겠지만 위기 극복 이후 국민의 문화 수요를 충족시킬 새로운 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회로 활용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해 속도감 있는 추진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광화문 지역이 해외에 자랑할만한 핵심 랜드마크가 되도록 노력해달라"며 "간담회 토의내용을 토대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도록 관계부처·기관 간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