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탈리아 레타 총리, 대표직 박탈당한 후 나폴리타노 대통령에게 사임서 제출

당내 항명으로 대표직을 박탈당한 이탈리아의 엔리코 레타 총리가 14일 사임서를 제출하기 위해 대통령궁에 도착했다.

이날 레타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사임 의사와 함께 "그간 도와줬던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레타 총리는 지난해 총선이 확실한 승자 없이 끝나 새 정부 구성이 2달 간 지연된 4월 지오르지오 나폴리타노 대통령의 발탁으로 총리직에 올랐다. 이날 레타 총리는 총리 임명장 수령 때와 마찬가지로 경호 에스코트 없이 궁에 왔다.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레타의 사임서를 수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정치 지도자들과의 협의를 거쳐 플로렌스의 마테오 렌지 시장에게 새 정부 구성을 위임할 전망이다. 

39세의 젊은 렌지 시장은 레타 총리가 속한 민주당의 대표로서 전날 의회 불신임 투표 없이 기습적으로 레타를 밀어내는 당내 반란을 주도했다. 

렌지는 레타 총리가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별다른 돌파구를 발견하지 못한 채 지난 10개월을 보냈다며 당 고위층들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타 총리의 정부는 2개 정당의 연정으로 매우 취약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