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이정수 기자] 롯데가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활용한 보이스 커머스(Voice-Commerce)로 사업 영역을 본격 확장한다.
롯데쇼핑은 6일부터 임직원 가족과 VIP 고객에게 AI 스피커 '샬롯홈'(Charlotte Home)을 테스트 한다.
실제 소비자를 상대로 각종 기능을 시험하고 장단점을 파악한 뒤 시스템 최적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보이스 커머스는 스마트폰을 터치하는 방식이 아닌 AI 스피커에 고객이 사고 싶은 상품을 말하면 알아서 주문·결제해주는 유통 방식을 뜻한다.
현재 샬롯홈에는 롯데백화점·슈퍼·홈쇼핑, 롯데리아가 판매하고 있는 상품과 서비스 모두 주문·이용 가능하다.
롯데는 "터치 스크린과 보이스 스피커가 동시에 작동하기 때문에 정확도 면에서도 타 기기와 비교 우위에 있다"고 했다.
이르면 상반기 내에 롯데시네마 예매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샬롯홈은 롯데쇼핑이 가진 오프라인 경쟁력을 온라인에서도 적극 활용하고기 위해 개발됐다.
롯데는 샬롯홈이 e커머스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샬롯홈은 일반 AI 스피커와는 다르게 디스플레이 기능이 접목된 게 특징이다.
아마존의 '에코쇼'나 SKT의 '누구 네모'처럼 AI 스피커에 보이는 화면이 달린 건 비슷한데, 국내 유통 업계에선 최초로 선보이는 형태다.
롯데 관계자는 "샬롯홈이 롯데 유통 콘텐츠 뿐 아니라 비유통 계열사의 다채로운 서비스까지 소비자 개인 취향에 맞춰 제대로 구현할 수 있게 최적화하겠다"고 했다.
한편 AI 스피커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회사 카날리스(canalys)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전 세계 AI 스피커 보급 대수는 2억790만대로 2018년보다 82.4%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