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제약



일본 도시바, 내년 '해킹 불가능' 양자암호통신 실용화 방침

"현재 가장 안전성 높은 기술…궁극의 암호"


[파이낸셜데일리=이정수 기자]  일본 도시바가 내년 도청·해킹이 이론적으로 불가능한 양자 암호 통신을 실용화할 방침이다.


31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는 개인정보 등 데이터 보호를 하는 데 필요한 암호 개발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세계 시장 선두에 서기 위해 양자 암호 통신 실용화를 서두른다.


양자 암호 통신이란 암호 작성과 해독에 필요한 ‘암호 열쇠’에 광자(光子)를 사용하는 통신 기술이다.


정보의 전달 자가 받는 자에게 송신하고 싶은 데이터를 함께 암호 열쇠를 보낸다. 무단으로 데이터를 보려고 할 경우 광자 형태가 변화해 암호 열쇠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현재 기술 수준에서는 가장 안전성이 높은 기술로 '궁극의 암호'로 알려졌다.


도시바는 데이터 전달 자와 받는 자가 주고 받는 정보를 읽는 데 필요한 암호 열쇠를 교환하는 전용 장비 및 소프트웨어 등을 정액제 형식으로 고객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우선 금융기관 내부거래, 고객 정보 등 비밀성이 높은 데이터를 주고 받는 데 이용될 것으로 상정하고 있다.


암호는 이미 인터넷 쇼핑에 사용되는 신용카드 지불이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에 폭 넓게 사용되고 있다.


현재는 복잡한 소수의 조합으로 만들어져 이론적으로는 방대한 양을 계산만 한다면 해독할 수 있다.


계산 속도가 빠른 슈퍼컴퓨터의 속도를 웃도는 양자 컴퓨터가 실용화되면 기존 암호는 해독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양자 암호 기술에 대해서는 한국, 미국, 유럽, 중국 등도 개발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본에서는 도시바가 1990년 대부터 기초연구를 시작으로 국내외 기업과 연구기관과 실증실험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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