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코펜하겐 동물원은 10일 2살 된 기린을 죽인 이후 사자 먹이로 준 것과 관련해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동물원 토비아스 스텐바에크 브로 대변인은 이날 자신과 동물원 과학 책임자인 벵트 홀스트가 전화와 이메일로 수차례 협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한 이메일 내용을 인용해 "코펜하겐 동물원 직원 어린이들이 모두 죽거나 암에 걸려야 한다"고 전했다.
동물원은 전날 수컷 기린 '마리우스'를 어린이 등 관람객이 보는 앞에서 볼트총으로 쏴 죽이고 기린 가죽을 벗겨 사체를 해체, 사자 우리에 던져줬다.
이와 관련해 인터넷에서는 항의가 봇물을 이루고 동물원 환경에 대한 논쟁이 촉발됐다.
코펜하겐 동물원은 근친교배를 막기 위해 마리우스를 죽였으며 사자 먹이로 준 것은 동물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