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투자협회는 2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자본시장 60년, 향후 10년'이란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금융투자협회 박종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단순히 업권 차원의 문제가 아닌 국가 경쟁력의 미래가 달린 매우 중요한 아젠다"라며 "우리 금융투자산업은 실물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고령화 시대에 국민 자산관리 지원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전에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 발전과제를 주제로 발표 및 대담이 진행됐다.
버나드 블랙 노스웨스턴대 교수는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조건'이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자본시장의 성장을 위해서는 발달된 법률 및 시장 제도적 기반이 필수적"이라며 "한국의 경우도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이러한 조건을 갖춰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차드 돕스 맥킨지 글로벌연구소 소장은 '글로벌 금융투자산업 트렌드 및 전략방향' 주제발표를 통해 "글로벌 자본시장은 전환점에 와 있으며, 한국의 경우 제조업 위주의 성장모델이 활력을 잃어가는 시점에서 금융서비스 산업이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형태 자본시장연구원장은 '금융투자산업 발전을 위한 로드맵' 주제발표를 통해 "2020년 자산운용시장은 현재의 약 2.5배 수준으로 확대되고 기관투자자의 운용자산규모도 2배에서 2.5배정도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오후에는 자본시장과 국민경제 동반성장을 주제로 발표와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신보성 자본시장연구원은 '자본시장 발전과 기관투자자의 역할'이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기관투자자의 성장이 국가경제 성장, 국민의 은퇴자산 증식, 금융산업 발전 등에 긍정적 효과를 미치기 위해서는 퇴직연금 자산운용 제약 완화,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및 기관투자자의 다양화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채준 서울대 교수는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서는 판매보수와 자문보수 분리 등을 통한 고객 이익 우선 제도화, 핵심설명서 제도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금융소비자 보호가 혁신적인 금융투자상품의 출현을 저해하지 않도록 규제의 효율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