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책의 불투명성...경기회복에도 美 기업들 돈 안 빌린다

3분기 1년 만기기업대출 2.48% 증가
2013년말 이후 최저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미국의 경제 회복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금융권에서 돈을 빌리지 않아 내년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올해 3분기 은행들이 지급한 1년 만기 기업 대출 증가율은 2.48%에 그치며 2013년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6분기 연속 하락세다.


  WSJ은 미국의 실업률이 계속 하락하고 있고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분기에 이어 연속 3%대의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기업들은 몸을 사리고 있다며 정확한 이유가 무엇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경기 선행 지표에 해당하는 10년, 2년물 국채의 금리 격차가 0.6%로 좁혀졌다며 이는 10년만의 최저 수준이라고 WSJ은 지적했다. 대형 은행들의 3분기 기업 대출 실적은 저조했다.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프아메리카는 전년동기 대비 3%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시티그룹과 웰스파고는 각각 2%, 1%  늘었다.


  중소 은행들도 큰 차이는 없어 BB&T는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를 보였다. 일부에서는 기업들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를 꺼리는 이유는 세제개혁이나 건강보험을 둘러싼 정책의 불투명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런 흐름이 바뀔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대런 킹 M&T 은행 재무담당 최고 책임자는 "워싱턴(정가)에서 일이 어떻게 전개될지 더는 못 기다리겠다며 기업들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겠다는 시점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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